11월 22일 오후 4시, 한나라당은 의총을 끝마치고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해 한미FTA 강행처리를 시도했습니다. 야당 의원들도 회의장에 뒤따라 들어가 한미FTA 비준 처리를 강하게 반대했지만 결국 가결되었습니다.
한미FTA 강행 처리 이후, 한나라당의 속임수 날치기 FTA는 무효라고 외치는 정동영 의원의 발언입니다.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립니다.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역사의 죄인입니다. 국민들은 신묘오적을 얘기할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김종훈 본부장, 박희태 의장, 정의화 부의장, 홍준표 대표. 국민들은 다섯 사람을 신묘오적이라고 부를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저희가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FTA는 그냥 FTA가 아니라 MB의, MB에 의한, MB를 위한 FTA이고, 당장 무효입니다. 법률적으로 즉각 헌법을 침해한 이 FTA의 위헌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제기할 것입니다. 법률적으로 무효를 다퉈나가고 국민들과 함께 FTA 무효 전면 투쟁을 벌여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내년 총선에서 오늘 FTA 찬성한 사람은 한나라당 의원들 뿐이었습니다. 한나라당을 패퇴시켜서 그 FTA가 원천 무효, 원인 무효였음을 증명하고 그리고 독소조항의 전면적인 제거없는 FTA의 폐기를 통해 국민들의 설득을 받겠습니다. 여소야대를 통해서 한미FTA의 실질적인 효력을 정지시키고 그리고 민주진보정부 수립을 통해 즉각 독소조항이 든 FTA 파기를 선언할 것입니다.
미국 정부와 미국 의회도 똑똑히 들어주십시오. 이것은 한국 국민의 의사가 아닙니다. MB에 의한, MB 졸개들에 의한 쿠데타입니다. 국민들은 MB의 FTA 쿠데타를 결코 용납하지 않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미국 의회! 민주진보세력이 집권하면, 우리가 여소야대가 되면 FTA 효력은 정지됩니다!! 재협상해야합니다!! 독소조항 전부 제거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FTA, 팩스 한 장으로 통보하면 조약 파기입니다. 우리는 이 FTA를 시행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미국 의회가 비준했다 하더라도, 한나라당이 속임수 날치기를 통해서 쿠데타를 자행했다 하더라도 국민 마음속에 이미 FTA는 무효입니다.
분명히 약속합니다. 내년 총선 승리를 통해서 효력을 정지시킬 것이고, 내년 정권교체를 통해서 독소 조항이 든 FTA 파기를 선언할 것입니다.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국민과 함께 오늘 저녁 7시에 여의도에서부터 시작되는 촛불과 함께 ‘FTA 전면 무효화 투쟁’을 벌여나갈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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