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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공보실

<오마이뉴스> 현장의 '듣는 귀', 정동영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정동영 의원이 있었다. 시위현장이었다. 어쩌다 한 번 온 줄 알았다. 한진중공업에서도, 제주 강정마을에서도 그와 마주쳤다. 우연이 계속 되면 필연이라고 그는 계속 현장을 지켰다. 1995년 무너진 삼풍백화점 사고현장에서 원고도 없이 쉬지 않고 중계를 하던 MBC 기자, 정동영과도 겹쳤다.

그가 계속 현장을 지키는 이유가 궁금했다. 2010년 8월 그의 블로그에 올라온 ‘저는 많이 부족한 후보였습니다’란 제목의 ‘정동영의 반성문’은 그 속내를 내비쳤다.


“돌이켜보건대 저는 국민의 과분한 사랑을 받으며 커온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시대의 아픔과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진심으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지 못했습니다. (줄임) 참여정부가 좌회전 깜박이 켜고 우회전한다는 비판에 직면했을 때에도, 저는 문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서지 못했습니다. 모든 것을 걸고 대통령 앞에서 방향 전환을 주장하지도 못했습니다. (줄임) 저는 신자유주의 본질을 철저히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그 부작용을 대비하기 위한 어떤 구체적 전망과 비전을 갖고 있지도 못했습니다. 관료 사회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해 어떤 실효성 있는 대안도 내놓지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무지했습니다.”


구구절절 자신의 정치적 과오를 끄집어냈다. 그와의 인터뷰는 “정치인으로서 공개 반성문을 쓰기 쉽지 않았을텐데...”로 시작했다. 그는 “용산참사의 불행한 죽음과 2008년 8월 월가의 붕괴를 보면서 내가 시대를 잘못 읽었다고 스스로 지탄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하나, 나의 생각을 이야기하려면 과거에 대한 성찰은 필수적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인터뷰 내내 그는 “담대한 진보, 역동적 복지국가”를 얘기했다. 지난해 12월 17일 한미 FTA 반대 집회에서 만난 그는 10여 명의 청소년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학생인권조례 성소수자 공동행동 소속인 그들은 “민주당이 다수를 점한 서울시의회가 서울학생인권조례를 주민발의안 대로 통과시키지 않으려고 해 성소수자 청년들이 인권침해를 당할 위험에 처해있다”며 울먹이면서 그에게 말했다. 그는 조용히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었다.

 



“전국이 농성장... 그것이 정권교체 해야 할 이유”

현장의 ‘듣는 귀’가 된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꿈꾸는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도자 바뀌면 새로운 비전 나타나... “서울시 보라”

“2층에 미국법, 1층에 한미FTA, 한국법은 지하에”

“정동영을 만든 사람은 아버지, 김대중 대통령 그리고...”

 


민주당에 대한 민원이 몰려서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정 의원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기쁘다”고 답했다. 지난 12월 17일 보았던 성소수자 청소년들의 눈물도 잊지 않았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했다.

“민주통합당이 진보적 강령을 채택했다. 강령엔 소수자에 대한 인권 보호가 주요하게 들어가 있다. 그 약속의 첫 번째 시험대가 바로 서울학생인권조례다. 강령 따로, 당 따로 있으면국민이 어떻게 당을 신뢰하겠나?”

그리고 지난해 12월 19일 서울시의회에서 서울학생인권조례안이 통과됐다. 정 의원은 솔직했다.

“사실 서울학생인권조례에 깊이 몰랐다. 하지만 그날 학생들의 아우성을 들었다."

 그는 이제 국민이 “아프다”고 하면 그 아픔의 소리를 금방 알아듣는 감수성의 정치를 하고있었다. 국민이신음하는 바로 그 현장에서.

 

 


전체기사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8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