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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영광과 상처의 날, 6월 29일 6.6 현충일부터 6.10 민주항쟁, 6.10 만세운동, 그리고 6. 25...6월달을 정리하며 돌이켜보니 6월은 유독 역사적인 일들을 기념하는 날이 많은 달입니다. 그 중 6월 29일은 영광과 상처가 함께 담겨있는 날입니다. 20년전인 1987년의 6월 29일은 6월 민주항쟁의 결실이 맺어진 날입니다. 체육관 선거로 대통령을 뽑는 헌법을 지키겠다는 전두환 정권에 맞서 국민의 손으로 직접 대통령을 뽑자는 직선제 선출 요구가 관철된 ‘국민 승리의 날’이었습니다. 또 12년전인 1995년 6월 29일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무고한 시민들 500여명이 숨진 가슴 아픈 날이기도 합니다. 그 처참하고 뼈아픈 현장을 직접 국민들에게 전달했던 사람으로서 그 날을 기억하면 아직도 마음이 저립니다. 당시 생방송을 하면.. 더보기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 4자 회담을 시작하자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과 6.15 선언은 한반도 현대사를 가르는 기준이 됐습니다. 한반도의 불안한 냉전 구조를 평화적으로 변화시킨 새 역사의 시작이었습니다. 6.15를 위한 노력은 이미 반백년 이상 지속돼 왔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님은 막힌 길을 열고 민족의 통일을 촉구했습니다. 어려운 길을 뚫고 남북을 오가며 전 민족의 대동단결을 호소했습니다. 통일을 꿈꾸던 청년 시인, 늦봄 문익환 선생님은 “잠꼬대 아닌 잠꼬대”로 "터무니없는 상상력"에 불과했던 남북의 왕래를 민간인의 힘으로 실현시켰고 판문점을 건너 남쪽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칠천만 한겨레 통일의 꿈을 싣고 두려움 없이 남북의 길을 열었습니다. 백범과 늦봄 선생님, 그리고 한반도 반백년의 평화를 위한 노력을 바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반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