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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공보실

[161004] 천안-논산고속도로 달리는 국민은 ‘봉’

천안-논산고속도로 달리는 국민은

비싼 통행료, MRG(최소수입보장금)로 수익분기점 이미 넘겨

자기차입금에 초고금리 적용2015까지 지급이자만 1


천안논산고속도로(이하 도로)를 이용하는 국민들이 일방적인 손해를 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동영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이 도로에서 2015년까지 거둔 수입은 통행료 12,970억원 최소수입보장금(MRG) 5,263억원 기타수입 1,866억원 등 모두 299억원에 달한다.

반면 도로 건설에 투입된 민간자본은 기본 차입금을 포함해서 9,8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또한 맥쿼리한국인프라투용자(이하 맥쿼리)와 사학연금공단, 국민은행 등은 2005년 천안논산고속도로(이하 회사) 경영을 장악한 뒤 3,037억원을 고금리(6~20%)로 자기 차입해 수익금의 상당부분을 이자지급에 소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지급한 이자는 모두 9,861억원이다.

 

이 회사 경영진은 또 자신들의 자금은 고금리로 운용하면서도 이자율이 낮은 기존 차입금을 먼저 갚아나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 정부가 보증하고 한국산업은행이 주간사로 조성한 이 회사 차입금은 7,300억원으로, 당시로서는 저금리인 7.22~8.62%, 4년 거치 15년 분할상환이라는 호조건이었다.

반면 후순위 차입금 이자는 2013년부터 2029년까지 연 20%에 달하는 초고금리다.

 

여기에 더해서 이 회사 경영진은 후순위약정수수료로 455,600만원을 지난 2005년 이미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고금리에 수수료까지 덮어씌운 격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최소수입보장금을 받으면서도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보다 2배나 비싸게 요금을 책정해놓고 이에 더해 고리대금업까지 겸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불한 최소수입보장금과 건설 당시 지급 보조금 등을 포함하면 애초 이 도로를 재정고속도로 방식으로 건설했을 경우 국민들이 높은 통행료에 시달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이 도로는 81구간에서 9,400(승용차)을 징수하는데 재정고속도로(한국도로공사 운영)의 경우 같은 거리에 4,500원 즉 반값만 부담하면 된다. 이 도로가 월등 비싸다.

 

[] 천안논산고속도로 회계자료

연도

통행료

정부보조금

(MRG)

부속수익

지급이자

당기순이익

자본금

영업외

영업부속

1999

 

 

1

 

29

-20

2213

2000

 

 

8

 

-

-15

4303

2001

 

 

160

 

157

-30

4445

2002

8

 

1

71

84

-86

4360

2003

508

 

8

25

595

-625

3734

2004

598

404

57

16

595

-93

3641

2005

671

386

60

22

850

-350

254

2006

757

390

66

30

1013

-354

-100

2007

837

404

71

55

1032

-277

-378

2008

851

390

73

59

1039

-273

-651

2009

930

472

76

54

1025

-145

-796

2010

1063

502

91

44

973

79

-717

2011

1169

484

144

55

914

126

-591

2012

1266

448

151

68

857

293

-297

2013

1360

454

85

64

793

393

96

2014

1432

487

86

44

720

421

517

2015

1520

442

85

36

645

515

1031

12,970

5,263

1,223

643

11,321

-441

단위 억원

 

천안논산고속도로 건설사업은 대우건설과 엘지건설등 토건재벌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19974월 정부와 실시협약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정부는 이 도로 건설에 필요한 토지 전부와 보조금 4,082억원을 무상으로 제공했고, 컨소시엄은 정부 보증을 받아 7,300억원을 차입하는 등 모두 9,946억원의 민간사업비를 마련했다.

 

결국 토지를 제외한 총 사업비 14천여억원 중 컨소시엄이 마련한 자금은 2,646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컨소시엄에 속한 건설사들은 고속도로 건설에도 직접 참여했는데 정부 고시 공사비 품셈이 30% 이상 부풀려진 것까지 계산하면 컨소시엄이 실제 조성한 투자자금은 미미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도로 착공 당시는 외환위기 직전으로, 정부가 기업들의 과도한 투자를 수수방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