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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공보실

120327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오늘(3월 27일) 오전, 강남을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는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와의 ‘맞장토론’으로 진행돼두 후보의 철학, 소신, 정치적 신념, 강남을 지역 현안에 대한 고민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 다음은 인터뷰 전문입니다.

☎ 손석희: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진행하고 있는 4.11 총선 격전진 토론, 그동안에 서울 서대문을의 이성헌-우상호 후보의 맞토론을 시작으로 해서 종로의 홍사덕-정세균 후보, 또 노원병의 허준영-노회찬 후보의 첫 토론을 방송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신 바가 있는데요. 오늘은 서울 강남을 지역구로 가겠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한미FTA의 주역인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의 통합교섭단장이 후보로 나선 바가 있습니다. 통상교섭본부장이었죠. 강남을의 후보로 나섰고요. 그리고 민주통합당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전주 덕진에서부터 올라와서 강남을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또 강남을 지역은 원래 새누리당의 강세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민주통합당에서는 이번만은 해볼 수 있다, 또 이런 분위기도 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 지역보다도 또한 귀추가 주목되는 그런 지역이기도 한데요. 두 분의 토론을 오늘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 나와 계십니까?

 

☎ 김종훈: 예, 안녕하십니까?

 

☎ 손석희: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께서도 나와 계시죠?

 

☎ 정동영: 예, 안녕하세요.

 

☎ 손석희:

두 분의 토론방법은 미리 양측 후보에게 고지해드린 바 있습니다만 다시 한 번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시간을 엄격하게 초단위로 제한하진 않겠습니다만 가급적 질문과 답변, 주장과 반론의 시간을 1분 정도로 제한을 하겠습니다. 또 상대후보의 발언에 대한 반론기회도 번갈아 드릴 텐데요. 먼저 말씀하신 순서는 교환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안에 따라서 논쟁이 뜨거울 경우에는 반론의 기회도 가능하면 충분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토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김종훈 후보께 발언기회를 드릴 텐데요. 양쪽 후보 모두 사실은 강남을이라는 지역구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최종결정전까지는 여러 가지 얘기들이 많이 나온 바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강남을 국회의원으로 적당하다고 판단하시는 이유는 어디에 있으신지 김종훈 후보께서 먼저 말씀해주실까요?

 

☎ 김종훈:

우리 정동영 후보는 정치권에서 오래 활동을 해오시고 있고 또 일찌감치 강남을 출마를 아마 준비하고 또 결정을 하고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 후보가 속한 민주통합당은 한미FTA를 이번 총선에서 쟁점화 하고 또 그 선두에는 정 후보가 있는 것도 주지의 사실입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까 많은 국민들이나 언론에서 강남을은 김종훈 대 정동영이라는 이런 구도를 통해서 한미FTA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 이런 것들을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당연한 시각이고 저도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한미FTA를 반대하는 측의 말을 들어보면 사실에 부합하지 않고 또 매우 선동적인 내용을 만들어놓고 이것을 유포시키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적극적으로 우리 유권자들에게 사실은 사실대로 또 거짓은 거짓이라는 것을 적극 설명하는 것이 제 역할을 다 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손석희: 정동영 후보께 드리겠습니다.

 

☎ 정동영:

저는 제가 강남을 선택한 거구요. 상대 김종훈 후보는 이제 박근혜 위원장이 선택한 거죠. 그러니까 저는 대한민국의 진로를 바꾸려고 강남에 온 것이고 김 후보는 박근혜 위원장의 뜻, MB정부의 심판론을 가리려고 강남에서 FTA 찬반투표선거판을 만들어보자, 그런 의도로 내려 보낸 후보입니다. 저는 강남을 정치1번지로 바꾸기 위해서 여기로 왔습니다. 그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5년 동안 한 번도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만 이번에 제가 여기서 선택을 받는다면 이것은 명백하게 MB정부 4년에 대한 가장 강력한 심판이 될 것입니다. 지난 4년 국민의 기본권을 무시하고 유린하고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아온 이 정권을 재신임 할 것이냐 엄정한 심판을 내릴 것이냐 하는 갈림길에서 심판 적임자가 저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손석희:

알겠습니다. 자연스럽게 상대후보에 대한 평가를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됐는데요. 이번에는 정동영 후보께 먼저 드리고 그 다음에 김종훈 후보께 드리면서 반론, 재반론의 기회도 갖도록 하겠습니다. 김종훈 후보는 이미 정동영 후보와의 만남은 필연적이다, 이렇게 말씀하신 바도 있는데 정동영 후보는 이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지, 또 이에 대한 반론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먼저 정동영 후보께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 정동영 :

솔직히 김종훈 후보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하지만 뛰어난 관료 출신이다 하는 건 압니다. 그런데 이제 본인이 그걸 자랑스럽게 얘기합니다만 노무현 대통령 때도 일했고 이명박 대통령 때도 일을 잘했다, 관료의 역할은 물론 그런 게 있습니다만 어쨌든 두 정권은 분명히 철학이 다른 정권입니다. 철학이 다른 두 정권에서 둘 다 잘할 수 있다는 것은 관료에게는 능력으로 평가될 수 있겠지만 일관된 신념, 철학을 가져야 하는 이 정치인으로서는 저는 그것이 자랑거리가 과연 되겠는가 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에 남은 그 위대한 정치인들은 다 영혼이 뛰어난 사람들입니다. 애국심과 영혼이 빈약한 사람이 역사에 남는 정치인이 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외교를 하는 것도 그런 영혼을 가지고 외교를 해야 하는 것이지 기술자로서 하는 외교는 결과적으로 악에 봉사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국민에게 해를 끼치게 된다 생각을 합니다.

 

☎ 손석희:알겠습니다. 김종훈 후보의 반론을 듣죠.

 

☎ 김종훈:

반론이랄 것 없고요. 우선 저는 동네나 국가나 또는 좀 더 크게 국제사회와 같은 지구촌이라고 하죠. 이런 공동체에서는 상호간의 신뢰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사회 지도급 인사로서 정치인에 대한 신뢰는 매우 중요하죠. 저는 국회를 출입하면서 또는 매체에서 우리 정동영 후보를 접할 때마다 여러 가지 노력을 많이 하시고 또 뚜렷한 신념이나 철학이 있는 것 같아 보이면서도 왠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생각이 많이 들곤 했습니다. 한미FTA만 하더라도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에 집권당의 당의장, 또 대외관계를 총괄하는 NSC의장 이런 걸 하시면서 많은 지지와 성원을 하셨던 것이 사실이고요. 집권당이 바뀌고 당내 입지가 좀 어려워지면서 매우 투쟁적으로 변하시더니 급기야 거기에 대한 입장을 또 180도로 바꾸는 그런 것이 제가 볼 땐 참 신뢰하기가 어렵다 그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고요.

 

☎ 손석희: 정리해주시죠.

 

☎ 김종훈 :

언젠가 동작구에 또 이렇게 출마하셔가지고는 이 구에 뼈를 묻겠다하는 그런 궐기를 보여주셨는데 그런 궐기는 지금 찾아볼 수가 없고 또 강남을에 오셔 가지고 유세를 하고 하는 이런 것도 듣는바와 좀 다르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손석희: 정동영 후보께 다시 드리겠습니다.

 

☎ 정동영:

아까 말씀처럼 정치는 결국 국민이익, 국가이익 그것이 생명이죠. 그런데 예를 들면 김종훈 후보가 얘기하는 FTA가 국익이다 하는 것은 저는 이건 국민들에 대해서 정확한 그 본질, 속살을 드러내지 않고 다만 겉포장만 국민들께 지금 설명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가장 큰 신뢰는 국민들에게 정직해야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김 후보가 정직하다면 FTA에 대해서 그렇게 자신 있는거라면 농촌이라든지 피해를 받는, 본인이 컴컴한 곳이라고 표현했습니다만 강북지역 같은 데 가서 FTA를 적극적으로 설파하고 국민들께 이러이런 피해가 있지만 나라 장래를 위해서 이런 것 장점이라고 얘기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김종훈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는 특정 신문에서 조차 면구스러운 일이다, 강남에 가서 FTA 심판을 받겠다는 것은, 그런 표현을 썼습니다만 이것은 다분히

 

☎ 손석희: 정리해주시죠.

 

☎ 정동영:

아까 말씀처럼 정권심판론을 가리기 위해서 FTA 찬반투표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손석희: 김종훈 후보께 다시 반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 김종훈:

처음 하시는 말씀과 두 번째 하신 말씀 아울러서 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철학의 부재다, 또는 영혼이 없다, 이런 말씀인데요. FTA는 무역이나 투자를 상호간에 좀 더 확대를 해보자, 그래서 부가가치를 더 만들어보자, 이런 정책입니다. 이런 무역확대를 통한 GDP의 성장, 이것은 우리 정권의 이념을 떠나서 우리가 지난 반세기 동안 정부를 떠나서 국가정책으로서 추진해온 정책이었거든요. 그 결과로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이걸 이념적으로 이렇게 재단하면서 보는 것은 아주 적절치 않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요. 두 번째 이제 농촌 이야기를 하셨는데 또 나라마다 조금씩 취약한 분야들이 있습니다. 나라마다 다 조금씩 그런 분야는 다를지라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죠. 우리는 이제 특히 농업이 대외적으로 아주 취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부분은 우리가 지원하고 보호하면서 같이 가겠다 하는 것이 우리 역대 정부의 똑같은 방향이었죠. 앞서가나 뒤서가나 모두 우리 국민들이죠. 우리 경제의 일부고요. 그런 부분은 그렇게 봐주시는 게 좋고요. 컴컴하다 라는 것은 제가 어떤 특정 지역을 폄훼하고자 하는 말은 아닙니다. 이런 그 판단 자체가 공명정대해야지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것은 좋지 않겠다 하는 그런 표현을 드렸던 것입니다.

 

☎ 손석희: 두 분이 모두 1분씩 조금 넘겨서 쓰시긴 하는데

 

☎ 정동영: 한마디 꼭 얘기할 게 있습니다.

 

☎ 손석희: 반론기회 드리겠습니다. 말씀하시죠.

 

☎ 정동영:

하나는 뭐 컴컴하다는 게 공평한 공정한 평가를 받기 힘들다, 그런 얘기 이해가 잘 안 되고요. 그 다음에 FTA 무역확대 이거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그런데 본인의 입으로 이렇게 말했거든요. 한미FTA는 주권의 일부를 잘라내는 것이다, 그 잘라낸 주권 누구한테 갔다 줬습니까? 그리고 미국에서 가져온 미국의 주권은 뭡니까? 구체적으로 국민들께 속이지 말고 보고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오죽했으면 인천지법의 김하늘 부장판사를 포함해서 170명이 심각한 사법주권 침해다, 그리고 실제 지금 입법주권 침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정책결정권도 건건이 브레이크,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이런 주권을 갖다 바친 결정을 어떻게 김종훈 본부장이 자의로 해석하고 그걸 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역사에 저는 이완용처럼 남을 것이다 라고 제가 공박을 한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답변하셔야 된다고 봅니다. 도대체 미국에서 가져온 미국의 주권은 뭡니까? 우리 주권 잘라주고, 얘기해보세요.

 

☎ 김종훈:

이거 답변을 드려야겠네요. 반박을 해야겠습니다. 지금 지구상에 한 200개가 넘는 나라가 있죠. 지구촌이라고 합니다. 어떤 나라가 자기의 절대 주권, 영토에 대한 절대 권리는 절대적인 주권이죠. 또 국민을 보호할 권리, 이런 것들은 절대적인 권리입니다. 불가양도죠. 그런데 경제와 관련한 여러 가지 현상이나 그런 것들은 서로 간에 충돌이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해관계가 대립될 수 있고요. 그럴 때는 절충이 필요하죠. 그런 걸 절대적인 주권의 입장에서만 접근을 하면 국가대 국가간의 교역이라든지 관세를 내리지 않은 공동선의 추구라든지 또는 무역에 대한 장벽을 내려보자 이런 것들이 성립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 정동영: 교과서 같은 말씀으로는 설명이...

 

☎ 김종훈: 잠깐만요. 제가 발언 중입니다.

 

☎ 손석희: 이제 마무리해주시고요.

 

☎ 김종훈:

우리 주권 어디 갔냐, 상대편도 마찬가지입니다. 협상에서는 어떤 최근 한미FTA 협정에서는 공동선이 무역의 확대죠. 그러면 그걸 가지고 서로간의 관세를 내리는 겁니다. 저쪽도 내리고 우리도 내리는 것이죠. 그런 것들의 어떤 상호적인 작용이지 우리 주권 잘라 저쪽에 줬다는 것은 아주 극단적이고 편파적인 그런 시각이라고 봅니다.

 

☎ 손석희: 알겠습니다. 다시 반론,

 

☎ 정동영: 칠레나 싱가포르 같은, 사회자께서 잠깐만 말씀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손석희: 말씀하시죠.

 

☎ 정동영:

칠레, 싱가포르, 또 AFTA 이런 나라들 FTA 하는 걸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건 다 무역확대에 도움이 되는 겁니다. 미국은 다릅니다. 세계 최강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시민운동가가 이런 글을 썼잖아요.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자살자들의 줄, 여기에 한국이 갑자기 뛰어들어서 앞줄에 끼어든 거다, 미국과의 FTA는 중남미 몇 나라, 중동 몇 나라 빼놓고는 하는 나라가 없는데 여기에 굳이 앞줄에 새치기해서 끼어든 한국의 어리석음에 대해서 비웃었습니다. 그 선봉에 선 분이 김종훈 본부장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나라와의 FTA와 미국 FTA를 똑같은 FTA로 환치, 바꿔서 설명하는 것은 이건 거짓말입니다. 국민을 속이는 일입니다.

 

☎ 손석희: 다시 반론 기회가 있습니다.

 

☎ 김종훈:

예, 뭐 많은 분들이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 그 중엔 아주 극단적이고 또는 국가간의 협력, 또는 무역장벽을 내리는 것에 대해서 아주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독특한 학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그런데 그런 분들이 세계교역의 흐름 또는 전체적인 평가를 대변하는 분들은 아니죠. 지금 바로 옆 나라들 보시죠. 일본이나 특히 대만 언론들은 지금 우리가 미국 시장에서 일본 대만 중국 이런 제품들과 많은 경쟁을 하고 있는데요. 굉장히 긴장하고 있습니다. 또 그런 긴장을 하고 있다는 모습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을 말합니까? 지금 미국 시장은 누가 뭐라 해도 제일 큰 단일시장이고 또 개방된 시장이고 거기에는 다양한 소비계층이 있습니다. 우리가 파고들어가야 됩니다. 남들보다 먼저. 그거 하자는 것이죠. 그것을 하자는 것이 무슨 낭떠러지로 떨어진다, 그러면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무역확대를 해오면서 압축성장을 해온 오늘의 대한민국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입니다. 그런 것으로는 우리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한 설계를 해보겠다, 그건 전 언어도단이라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이 이슈에 대해선 정동영 의원이 먼저 발언하셨기 때문에 김종훈 후보의 발언순서상 여기까지가 맞는데요. 물론 이 이슈에 대해서 여러분들께서 나중에 후보자 간에 직접검증에서 다시 이슈로 삼아서 얘기하실 수도 있습니다. 우선 여기서 잠시 광고를 듣고 4부 토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4부 토론 들어가면서 후보자 직접검증의 시간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잠깐만 기다려주시죠.

 

서울 강남을의 양당의 후보 새누리당의 김종훈 후보, 그리고 민주통합당의 정동영 후보 간의 맞토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번에 형식을 좀 바꿔서 진행을 해보겠습니다. 제가 쟁점을 드리고 양측 후보가 토론하는 것이 아니고 각 후보자들이 상대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받는 후보자 주도 토론입니다. 즉 양측 후보가 각각의 시간을 주도적으로 5분씩 쓰실 수 있도록 드리겠습니다. 원래 4분이었는데요. 쟁점이 좀 두 분이 뜨거워지는 것 같아서 5분씩 드리겠습니다. 먼저 이번에는 순서를 바꿔서 김종훈 후보께 5분의 시간을 주도적으로 쓰실 수 있도록 드리겠습니다. 시작해주시죠.

 

☎ 김종훈: 5분을 제가 쭉 계속해서 씁니까, 아니면 잘라서 씁니까?

 

☎ 손석희: 계속해서 쓰십니다.

 

☎ 김종훈: 그렇습니까?

 

☎ 손석희: 예.

 

☎ 김종훈: 상대후보도 마찬가지고요?

 

☎ 손석희:

예, 상대에게 질문 던지고 그에 대한 반론을 펴시고 하는 방법으로 5분을 쓰시면 됩니다.

 

☎ 김종훈: 그러면 잘라서 써도 되겠네요. 반론을 듣고 또 반론을 하고

 

☎ 손석희: 물론이죠.

 

☎ 김종훈:

예, 알겠습니다. 대한민국이 건국 이래 지키고 발전시켜온 기본적인 가치들이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이 정권의 이념적인 색깔을 떠나가지고 물론 정권의 색깔에 따라서 구현하고자 하는 방법은 다를 수 있겠죠. 그렇지만 국가나 또 국민 전체적으로 지향해왔던 가치는 분명히 있고 그걸 발전시켜왔다고 보는데요. 그것이 즉 민주주의, 또 인권의 존중, 또 시장경제, 그리고 국가안보, 저는 뭐 이 네 가지가 가장 중요한 기본가치가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정 후보님께 묻겠습니다. 대선후보를 지내셨고 또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시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저는 우리 사회를 대립과 분열로 끌어가기보다는 조화와 균형을 찾도록 하는 것이 그런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분들의 몫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것이 궁극적으로는 아마 정치의 지향점이 되어야 하겠죠. 그런데 제가 묻고자 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최근에 대립이 격화되는 그런 현장에는 늘 우리 정 후보가 있었습니다. 한진중공업 노사분규현장, 한미FTA 반대시위, 또 제주해군기지 건설 현장, 뭐 이런 것들이 대표적인 최근의 예죠. 그래서 그러면서도 또 한편 우리가 아주 중요시 하는 인간의 천부적인 권리, 인권 문제, 탈북자, 또 북한인권, 이런 데에 대해선 아주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제가 묻겠습니다. 정 후보께서 생각하는 우리 사회가 지키고 발전시켜가야 될 기본적인 가치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시는지 부탁드립니다.

 

☎ 정동영:

좋은 질문하셨어요. 헌법의 가치입니다. 헌법은 국가위에 있습니다. 헌법정신을 구현하기 위해서 국가라는 제도가 탄생했다고 봅니다. 자, 헌법의 가치, 지금 이 시간 2012년 3월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87년 헌법에서 명기했으나 실현되지 않은 가치, 훼손된 가치, 실현되지 않은 것은 경제민주화입니다. 훼손된 가치는 민주주의와 인권입니다. 제가 현장에 섰던 한진, FTA, 4대강, 해군기지 모두 인간이 상처받은 현장입니다. 자연이 상처받은 현장입니다. 거기서 고통 받은 사람이 있고 고통 받는 자연이 있습니다. 이것을 지키기 위해서 그 현장에 몸으로 맞섰습니다. 이 정권은 교류하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이 아우성을 치고 생명이 죽어가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람 하나쯤 파괴되는 것,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용산이 그랬습니다. 최근에 김종익씨 민간인 사찰 엄청난 범죄 아닙니까? 우리 김종훈 후보께서는 외교관이시니까 누구보다 이른바 글로벌 스탠더드를 잘 아시죠. 미국 민주주의 좋아하시잖아요. 자, 워터게이트, 무엇 때문에 닉슨이 사임했습니까? 청와대가 개입해서 돈 주고 매수하고 협박하고 회유한 이 민간인 사찰 문제, 어떻게 생각하세요? 만일 이명박 대통령을 이 자리에서 만났다고 생각하면 이명박 대통령에게 민간인 사찰 문제에 대해서 책임지라고 설명하라고 해명하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잘했다고 두둔하시겠습니까? 이 정권은 대한민국의 헌법의 가치를 훼손한 강남주민들의 시각으로 봐서 수준미달 정부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손석희:

김종훈 후보가 다시 주도권을 가지고 계신데요. 제가 잠깐 끼어들어서 정리를 해드릴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오해하고 계신가 싶어서 드리는 건데 전체 시간이 5분입니다. 그래서 그 5분을 주도적으로 활용하신다 라는 것은 상대의 질문에 대한, 그러니까 상대한테 질문을 던지고 답변시간까지 다 합친 건데요.

 

☎ 김종훈: 아, 그렇습니까.

 

☎ 손석희: 시간을 좀 더 드리겠습니다. 말씀하시죠.

 

☎ 김종훈:

예, 최근에 언론에 보도 되는 그런 뉴스를 인용하셨는데요. 그런 사건들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돼야 될 겁니다. 우리 사회는 분명히 또 그런 것을 전담하는 기관이 있고요. 그래서 그러한 사건의 전모가 이렇게 밝혀지기 전에 예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경제민주화라는 말씀 쓰셨는데요.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경제는 분명히 시장이 있고 경쟁이 있고요. 또 민주주의라는 것은 평등의 원칙이 있습니다. 그게 이제 충돌이 생길 수 있는 그런 부분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조화와 균형, 또 그러한 작업에는 정치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런 것들을 너무 대립적으로 끌고 가는데서는 제가 아주 아쉽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고요. 하나 더 묻겠습니다. 어느 사회나 이렇게 법규가 있죠. 강제규범입니다. 그런데 이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예의범절이죠. 정말 우리 정 후보께서는 한번 이런 말씀을 하셨죠. 나이 드신 어르신들 정치 이런 선거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오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하셨죠. 제가 이 지역에 와서 유권자들 만나는 과정에서 나이 드신 분들이 굉장히 이 말을 기억을 하고 있고 분개하시더라고요. 정말 이런 어르신들의 역할이 우리 사회는 이제 필요 없는 그런 단계가 됐는지

 

☎ 손석희: 정리해주시고요.

 

☎ 김종훈: 그렇게 좀 어떤 의견을 갖고서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 손석희: 이에 대한 답변을,

 

☎ 정동영: 설명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은

 

☎ 손석희: 1분 이내로 듣고 마치겠습니다. 말씀해주시죠.

 

☎ 정동영:

예, 민간인 사찰 문제에 대해서 조사가 진행 중이니까 예단하기 어렵다, 민간인 사찰을 두둔하고 계신데 그런 의식으로 인권과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리고요. 이 어르신들 투표하지 말라고 했다는 것, 그것은 보수언론들의 조작입니다. 제가 2004년에 대구의 대학생들을 만나서 당신들 투표하시오, 어르신들은 꼬박꼬박 투표장에 가시지 않습니까? 어르신들은 투표 안 해도 당신들이 해야 합니다. 제 말 뜻이 투표하지 말라는 거였습니까? 젊은이들 투표하라는 거였습니까? 거두절미해서 사람을 뒤집어씌우면 억울하지 않을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10년 동안 우려먹었으면 그 정도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만하시기 바랍니다.

 

☎ 손석희: 정리하시고 이번에는 순서를 바꿔서 정동영 후보께 5분을 드리겠습니다.

 

☎ 정동영 :

예, 김종훈 후보께서 SNS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트위터에서 김종훈 후보를 뭐라고 어제 오늘 하는지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김종훈씨가 시차적응이 안 돼서 그런단다, 검은머리 백인인데 한국에 시차가 안 맞는다, 그러니까 백분토론을 낮에 방송하자고 하는 것 아니냐, 김종훈 후보의 생체시계는 한국인인지 모르지만 정치적 사회적 의식의 시계, 또 주권의식의 시계는 한국에 안 맞는다고 봅니다. 저는 FTA에 문제를 제기하는 게 미국과 한국이 협상한 게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미국과 미국인이 협상한 것입니다. 김종훈 후보는 미국의 이익을 대변했습니다. 미국의 파견관처럼 행동했습니다. 그것은 위키리크스에서도 나와 있습니다. 자, 저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MBC 백분토론의 초청토론을 응했습니다. 오늘 밤 11시에 나오게 돼 있는데요. 어제 김종훈 후보께서 어떤 방송에서 체력이 안 돼서 못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또 어디 인터뷰에 그런 걸 본 것 같아요. 익스트림 스포츠라고 하나요.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그런 철인종목의 그런 걸 즐긴다, 이렇게 하셨는데 요즘 그렇게 갑자기 체력이 약해지셨는지 그렇지 않다면 오늘 밤 원래 약속된 백분토론 하시는 게 어떻습니까? 아까 FTA 문제도 하다가만 부분이 있고 또 하실 얘기도 많은데 그것부터 답변하시면 좋겠어요.

 

☎ 손석희: 답변해주시죠.

 

☎ 정동영:

시차적응이 안 돼서 그런다는 그런 비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고 오늘 밤 백분토론에 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꿔서 나가실 생각은 없는 건지 좀 분명히 다시한번 해명을 바랍니다.

 

☎ 김종훈: 말씀드릴까요?

 

☎ 손석희: 예.

 

☎ 김종훈:

약속이 있었다고 하셨는데요. 그런 약속 제가 드린 적이 없습니다. 그 다음에,

 

☎ 정동영:

아니, MBC에서 제안이 있었던 건 사실 아닙니까? 저는 수락했고 김종훈 후보는 시간을 달라, 이렇게 했는데 거부했죠. 왜 거부하셨느냐는 거죠.

 

☎ 김종훈:

아까 말들은 좀 똑바로 하자는 말씀을 스스로 하셨는데요. 제안이 있었고 거기에 대해서 제가 약속을 예, 하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린 적은 없습니다. 약속은 그냥 상대편이 일방적으로 제안했다고 약속이 성립되는 것이 아니죠.

 

☎ 정동영:

그런데 왜 거부하셨느냐는 거죠. 왜, 왜 안 나오시느냐는 겁니다.

 

☎ 김종훈:

지금 말씀드리는 겁니다. 어제 CBS죠. CBS에서 갑자기 MBC 이야기를 오랫동안 하시더만요. 제가 좀 당황을 했습니다만 모두에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우리 정 후보께서는 이 지역에 염두를 두시고 오랫동안 준비를 해 오신 걸로 알고 있고 출발 자체도 굉장히 빨랐습니다. 저는 공천도 늦었고 지금 상당히 출발이 늦어서 제가 무엇보다도 시간을 아껴서 급선무로 해야 될 것은 여기 계신 지역민들을 만나 뵙는 겁니다. 거기에 지금 제 모든 시간과 체력을 쏟고 있는데 토론도 많이 해봤죠. 그게 이제 강북을 왔다 갔다 하는데 대한, 우리 지역이 강남이니까요. 시간, 또 요즘 사실 정 후보도 어려우실 겁니다.

 

☎ 정동영:

미안합니다. 잠깐만요. 제 주도권이니까 끊겠습니다. 제가 짧게 이것만 답변해주세요. 강남 주민들 유권자가 20만 명인데요. 한 명 한 명 하루에 100명 만나도 20만 명 만나려면 2000일이 필요하나요, 1000일이 필요하나요. 그런데 MBC 백분토론 나가면 20만 명이 다 보실 수 있잖아요.

 

☎ 김종훈: 다 볼까요?

 

☎ 정동영:

이처럼 서비스를 제공할만한 게 어디 있습니까? 이번 주 오늘 안 되면 다음 주라도 좀 하시면 어떻습니까?

 

☎ 김종훈: 봅시다, KBS에서 서로 또 만나게 돼 있죠. 일요진단인가요.

 

☎ 정동영: KBS는 나오시겠어요?

 

☎ 김종훈: 그건 제가 벌써 오래 전에 약속이 돼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정동영: 그런데 MBC 백분토론은 밤 11시라 못 나오시고,

 

☎ 김종훈: 밤은 사실 제가 약속을 잘 드릴 수가 없습니다. 솔직한 이야기고요.

 

☎ 정동영:

아니, 왜 KBS는 나오시면서 밤 11시 토론은 못 나오시는지 이해가 안 되는데 청취자들이 잘 이해가 안 될 것 같아요.

 

☎ 김종훈: KBS는 아마 시간대를 보시면 충분히 조정할 수 있는 시간대로 알고 있습니다.

 

☎ 정동영: 그러니까 다음 주 화요일 11시에 하시자고요. 토론요.

 

☎ 김종훈: 다음 주 화요일이면 며칠이죠?

 

☎ 정동영: 제가 MBC 편성표 짜는 사람은 아니지만 김 후보께서 하신다면

 

☎ 김종훈:

우리 정 후보께서는 선거조직도 많으시고 해서 아마 탄탄히 이렇게 주변을 다 정리하고 하셨는지 몰라도 저는 우선 저 나름대로의 급한 용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부터 정리하고

 

☎ 정동영: 급한 용무보다 유권자의 알권리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 김종훈: 지금도 벌써 몇 십 분을 둘이서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 손석희: 자, 시간은 거의 다 됐습니다.

 

☎ 정동영:

라디오는 하고 KBS는 하는데 왜 밤11시에 백분토론은 못하겠다는지 청취자들이 이해를 못하실 것 같아요. 다시 한번 해명해주세요.

 

☎ 김종훈: CBS도 있고 또 방송이 몇 개가 있죠. 종편하고 하면 몇 개입니까? 다 하시겠습니까?

 

☎ 정동영: 다른 데는 다 나가시고, 다른 데는 다 나오시겠어요? 저는 종편은 안 나갑니다.

 

☎ 김종훈: 차례차례 쭉 해보시죠. 그럼. 쭉.

 

☎ 손석희: 자, 알겠습니다.

 

☎ 정동영: 끝으로 그러면 한 가지만 더

 

☎ 손석희: 아니요. 시간이 다 됐는데요.

 

☎ 김종훈: 시간이 다 됐다니까 지켜주시죠.

 

☎ 손석희 : 잠깐만요. 사실은 이 부분은 김종훈,

 

☎ 정동영: 재벌개혁 문제를 좀 물어봐야 되는데 못 물었습니다.

 

☎ 손석희: 이 부분은 김종훈 후보께서 조금 시간을 더 쓰시긴 했는데 다음 걸로

 

☎ 정동영: 하나만 더 물을 수 없을까요?

 

☎ 손석희: 아니요. 이걸로 넘어가면 시간이 너무 또 길어지기 때문에

 

☎ 정동영: 단문단답으로 한 가지만,

 

☎ 손석희:

정해진 규칙상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중에 또 다음 아직 10분 정도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요. 필요하시면 말씀하셔도 큰 상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두 분의 후보자 주도토론의 형식은 여기서 마무리 짓는 걸로 하죠. 강남을 지역의 이른바 지지세가 지금 어떻게 가고 있느냐, 물론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 지역은 한나라당, 지금은 새누리당입니다만 강세지역으로 많이 분류가 돼 왔었는데 요즘의 판세는 두 후보께서 어떻게 읽고 계신지 이 문제는 순서상 정동영 후보께 드려야 되겠네요. 말씀해주시죠.

 

☎ 정동영:

강남도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남의 자존심은 높습니다. 그리고 정치1번지여야 한다,하는 자부심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공성진 후보, 이영조 후보, 김종훈 후보, 한 후보는 부패로 낙마했고 한 후보는 뉴라이트라고 해서 낙마했고 그리고 또 한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낙하산으로 내려보냈는데 아무나 내려 보내면 그냥 강남 유권자가 손 들어줄 거라고 생각한 것은 오산이다, 이런 얘기들을 듣습니다. 저는 강남이 바꾸면 강남이 정치적 선택을 야당의 손을 들게 되면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과 더불어서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을 강남이 제시해주는 겁니다. 어디로 가야 되느냐, 부자감세, 경쟁, 출세, 돈돈, 이런 거로부터 나눔과 연대, 협동, 그리고 존경받는 부자, 미국의 뉴욕은 수돗물 값이 공짜입니다. 록펠러가 기부해서 그렇습니다. 미국의 공공도서관은 다 카네기가 지었습니다. 이제 부자의 책임, 이제 한국에서도 참 워렌버핏이나 빌게이츠 같은 그런 사람들의 정신이 나와야 합니다. 그런 정신이 어디서 나와야 합니까? 강남에서 나와야 합니다. 그것을 호소하고 있는 겁니다.

 

☎ 손석희: 알았습니다. 김종훈 후보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김종훈: 지금 질문의 요지가 지금 현장의 분위기가 어떠냐, 이런 말씀이죠.

 

☎ 손석희: 예, 지역의 판세를 어떻게 읽고 계신가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 김종훈:

예, 강남이라고 하면 흔히 이제 대한민국 또 서울의 얼굴이다, 이렇게 인식을 하고 저도 그러한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강남을 이라는 지역선거구를 받아서 여기 와서 주민들 만나 뵙고 또 스스로 이렇게 현장학습을 해보니까 갑구하고는 또 많이 구분이 되는 특징이 발견이 되었습니다. 뭐 갑구의 그 꽉 찬 밀집지역에 비해선 아직도 땅들이 많이 남아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쪽 지역에 국가적인 사업을 하는 그런 보육이나 뭐 장애우를 돕는 시설, 그런 지원시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 주변에는 임대아파트들, 또 기초생활수급자들로 등록된 분들이 또 숫자가 굉장히 많고요. 그래서 이 강남을은 강남이라는 말이 붙어있지만 굉장히 지원과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지역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지금 정 후보께서 아주 좋은 말씀해주셨는데요. 제가 앞서서 시장경제라는 말씀드렸고요. 시장을 위주로 한 경제로서 운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만 보다 따뜻한 시장, 시장에서의 경쟁만이 전부가 아닌

 

☎ 손석희: 마무리해주시죠.

 

☎ 김종훈:

경쟁 아닌 지원의 손길, 이런 것들이 많이 적용돼야 할 곳이 이곳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두 분께 지지 판세를 어떻게 읽고 계신가 질문을 드렸더니 각 지역의 현안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는데 다시 한 번 질문을 명확하게 해서 드리겠습니다. 이 지역은 여당의 강세지역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 선거에서도 그럴 것이냐에 대해서 야당에서는 그렇지 않다, 이제 판세가 바뀌고 있다 라는 그런 주장을 하고 계시고 여당에서는 역시 반대로 그렇지 않다, 여당 강세지역임에 틀림이 없고 결과도 그렇게 나타날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계신데요. 이에 대한 각 후보자들이 체감하는 것, 혹은 각 후보자들께서 조사하신 바도 있을 텐데 어떻게 판세를 읽고 계신지 그 부분에 대해서 순서 바꿔서 김종훈 후보께 다시 드리겠습니다.

 

☎ 김종훈:

고맙습니다. 제가 따로 조사를 해볼 만한 시간은 아직 갖지 못했고요. 출발이 그만큼 늦었습니다. 제가 아는 뭐 여론의 척도는 주로 미디어 또는 언론매체에서 이렇게 발표하는 건데요. 제가 조금은 앞서 있는 것은 공통되는 발표의 내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이대로 판세가 굳어져선 안 된다는 생각이고요. 저는 공천이 늦어졌고 준비도 많이 늦어졌습니다만 더 열심히 해서 지금보다도 더 격차를 늘리겠다, 그런 결심을 하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 손석희: 정동영 후보께서는요?

 

☎ 정동영:

말씀처럼 텃밭인데 요즘은 격전지라고 하잖아요. 그만큼 바뀌었다 라는 겁니다. 한 달 전에는 어떤 신문을 보니까 20% 가까이 차이, 최근에는 10%, 어떤 곳은 8%, 이제 절반으로 줄었거든요. 이제 5% 차이로 여론조사가 나오면 이긴다고 봅니다.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지역현안에 대해서 그러면 제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아까 각자 말씀하셨습니다만. 이 지역은 개포 주공아파트를 비롯해서 재개발, 재건축 이것이 큰 현안 중에 하나라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떤 겁니까? 이번에는 정동영 후보께 드리죠.

 

☎ 정동영:

저는 제가 여기 오자마자 재건축 문제가 터져서 주민들이 상당히 낙심하고 또 분노하기도 하고 여기 저기 플랜카드도 걸려 있고 목소리가 높습니다. 시청 앞에 가서 집회도 하고, 그래서 조심스럽게 경청하고 배우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시영아파트에 가서 두 밤, 그리고 1단지에 가서 하룻저녁을 잤고요. 3단지에 가서도 하룻저녁 자고 시영 1, 2, 3, 4 단지로 쭉 나뉘어져 있습니다. 충분히 듣고 그리고 제가 요청했습니다. 집회로 해결될 것 같으면 매일 데모하십시오, 그런데 안 되지 않습니까? 박 시장이 또 고집이 센 분이다, 중지하고 청원서를 만들어주십시오 해서 이걸 가지고 박원순 시장을 22일인가요. 만났습니다. 만나서 둘 사이에 다리를 놓은 거죠. 시장과 주민 사이에.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주민들께 보고회를 했습니다. 저한테 역할을 좀 주십시오.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 이것을 해결한다고 말하면 그것은 여러분이 믿지 않고 거짓말이라고 하겠지만 제가 박원순 시장과 여러분 사이에 다리를 놓는 일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언제라도 시장 만나서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해내겠습니다. 그랬더니 일단 데모를 중지해주십시오. 해서 29일 집회도 일단 취소가 됐습니다. 그리고 시측과 물밑협상을 진행해서 4월 4일 도시계획위원회가 열리는데 여기서부터 일단 개포 재건축 문제는 박원순 시장도 윈 하고 있고 주민도 윈 하는 윈윈 쪽으로 아마 굴러가게 될 것이라고 이렇게 봅니다.

 

☎ 손석희: 마무리해주시죠. 김종훈 후보께 1분 30초 드리겠습니다.

 

☎ 김종훈:

고맙습니다. 저도 재건축이 이렇게 논의되고 있는 지역에 오랫동안 살았습니다. 뭐 당연히 개인적으로 관심을 간간히 가져봤죠. 늘 생각을 하면 이런 문제는 결국 주민들의 통합된 의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강남을 구역에 이렇게 산재해 있는 재건축 이슈들을 보면 굉장히 오래 됐습니다. 오래 됐고 그런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사는 상당부분 수렴이 돼 있는 걸로 파악되더라고요. 거기에다가 사업성도 강남이니까 사업성도 충분하다, 이런 상황이고요. 그렇다면 그것이 어떤 정부의 권한, 뭐 이런 경우에는 지자체겠죠. 결국 서울시의 권한이나 법규로서 이걸 장애를 조성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 제 1차적인 또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아마 최근에 그런 일 때문에 여기 계신 주민들이 굉장히 낙담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이런 원칙을 주민들의 의사가 1차적으로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된다 라는 것이 아마 문제의 해법에 첫 걸음일 겁니다. 그 다음에 마지막 하나는 결국 지금 선거운동이 곧 시작되는 그런 시기 아닙니까? 총선이 다가오는 시기고 또 여기에 여러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 선거 와중에서 어떤 후보자들의 어떤 액션, 또는 행동도 이게 어떤 모습을 갖춰가고 이렇게 되면서 잘못하면 크게 관건선거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습니다.

 

☎ 손석희: 마무리해주셔야 되겠는데요.

 

☎ 김종훈:

또 다른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서로가 조심하면서 하는 것이 좋겠다, 그런 생각입니다.

 

☎ 손석희:

알겠습니다. 두 분께 마무리발언 기회가 있는데요. 30초 밖에는 못 드립니다. 정확하게 30초를 지켜주십시오. 이번에는 순서 바꿔서 김종훈 후보께 마무리발언 기회 드리겠습니다.

 

☎ 김종훈: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해야 발전이 있고요. 다만 변화의 방향성이 중요하겠죠. 지금 까지 우리가 지켜온 가치, 이것들을 다 뒤집어엎으면서 가는 변화는 그건 변화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가치는 지켜가면서 변화를 추구를 하는 그러한 것들은 선거에서는 후보자의 공약으로 나타나리라고 봅니다. 그런 공약에는 실천이 중요하고요. 우리 새누리당, 또 저는 이 변화를 추구하면서 실천하는 그런 의지로 이번 선거에 임하겠습니다.

 

☎ 손석희: 정동영 후보께 드리겠습니다.

 

☎ 정동영:

경칭은 생략합니다. 함세웅, 명진, 조국, 이외수, 공지영, 정혜신, 정지영, 서해성, 이해영, 한홍구, 우석훈, 선대인, 한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지식인과 양심적인 인사들이 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강남에서 꼭 살아서 돌아오길 원합니다. 또 강남에 계신 수많은 양심적 인사들이 저를 지지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대한민국을 바꾸자는 것입니다.

 

☎ 손석희: 두 분 토론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