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Y 공보실

[최경영의 최강시사] 정동영, 사법리스크? 검찰리스크! 생각 같은 사람 모여야

 

- 민주당 오랜 계파 갈등? 생각의 차이를 갖고 서로 경쟁하는 건 바람직
- 박지원 복당? 원래 한식구였어.. 남북평화에 생각 같은 사람들끼리 힘 모으는 건 당연
- 이재명 대표와는 정치적 노선에 있어서 동지.. '사법 리스크'가 아니라 '검찰 리스크'로 봐야
- 0.73%p차 정치학자들은 비긴 것으로 봐, 윤 대통령 자기 찍지 않은 50% 존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 흑을 백이라고 우기는 지도자, 국민 마음에 엄청난 상처 준 것.. 지금이라도 인정해야 큰 부끄러움 안 당할 것
- 표현의 자유 억압하려는 정부에 우리가 존중해야 할 이유 없어.. MBC에 대한 대응 졸렬
- 외교 잘해야 살아남는 민족.. 외교 관련 이승만 정권 이후 12명 대통령 가운데 최악
- 윤석열 대북정책 이미 실패했고 앞으로도 실패할 수밖에 없어.. 다시 성찰해야
- 대한민국은 통합으로 가야 생존할 수 있어, 지금 여당은 비윤 아니면 생존 못해.. 야당 대표도 만나야
- 보수 정부 사람들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 부족한 듯.. 지도자들은 각별히 시중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2월 21일 (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KBS 기자
■ 출연 :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최경영 : 오늘 이분 모셨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싸고 당 안팎에서 이제 중진 역할론이 이야기되고 있는데요. 이분의 역할론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상임고문이시죠.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동영 : 안녕하세요? 정동영입니다.

▷ 최경영 : 상임고문의 역할, 당내 지금 계파라고 할 수 있는 게 있습니까? 있죠? 갈등...

▶ 정동영 : 뭐 정당의 노선의 차이를 둘러싸고 경쟁하는 건 당연하죠. 그런데 이제 사람의 친소를 가지고 이렇게 분파를 이루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요.

▷ 최경영 : 지난번 대선 경선 때 이후에 형성된 겁니까 아니면 시간이 지난 오랜 계파 갈등인가요?

▶ 정동영 : 민주당은 뿌리가 깊죠, 여러 가지. 그런데 앞으로 말하자면 생각의 차이를 가지고 서로 경쟁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최경영 : 생각의 차이를 가지고 경쟁하는 건 바람직하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복당을 했는데 이렇게 되면 정동영 상임고문도 호남 출신이시고 그래서 당내 지형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 이렇게 호사가들은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정동영 : 원래 한식구였죠. 그러니까 이게 사투리인지 표준말인지 모르지만 재금난다고 하는 말이 있어요.

▷ 최경영 : 재금난다.

▶ 정동영 : 서울에서 쓰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재금난다. 그러니까 분가했다가 합친 거죠. 그런데 중요한 건 역시 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 민주당에 있을 때나 밖에 있을 때나 제 노선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민주 노선, 평화 노선 그것에 관해서는 누구에게도 질 생각이 없고 지금도 여전합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복당도 찬성하시는 입장.

▶ 정동영 : 네, 역시 생각이 같은 사람들은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죠. 특히 우리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화에 대한 생각입니다. 남북 평화에 대한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힘을 모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스승으로 불릴 정도로 각별한 사이.

▶ 정동영 : 그 말은 어폐가 있고요. 스승이라고 한다면 DJ 대통령 정도 돼야 스승이라고 할 수 있고 이재명 대표와는 동지죠.

▷ 최경영 : 동지.

▶ 정동영 : 어떤 의미에서 동지냐면 노선에 있어서 동지입니다. 민주 노선, 평화 노선, 민생 노선이 같고 특히 그 노선이 구체적이라는 데에서 저와 같습니다.

▷ 최경영 : 최근에 이야기를 좀 나누셨어요, 이재명 대표와?

▶ 정동영 : 네, 가끔 소통합니다.

▷ 최경영 : 어떤 생각이시고 어떤 조언을 또 해 주시고 그렇습니까?

▶ 정동영 : 지금 언론에서 금방 우리 최 앵커께서도 사법 리스크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저는 이 표현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사법 리스크가 잘못됐다.

▶ 정동영 : 사법 리스크라는 말에는 유죄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데요. 검찰이 근 2년 동안 조사했어도 확정적인 혐의를 밝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예단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사법 리스크가 아니라 검찰 리스크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 최경영 : 검찰 리스크다.

▶ 정동영 :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의 꼭대기에는 검찰과 법무부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 이런 적은 없습니다. 정치는 사망했습니다. 정치가 실종된 거죠. 그런데 정치가 실종되고 나면 남는 건 뭐가 있습니까? 통치 권력밖에 없습니다. 통치 권력만 있는 상태, 이것은 민간 독재라고 볼 수 있는 거예요.

▷ 최경영 : 민간 독재다.

▶ 정동영 : 독재는 2가지가 있습니다. 쿠데타는 힘으로, 총으로 하는 거고 민간 독재는 선출된 과정은 적법하지만 그러나 그 이후의 행태가 국가의 권력 기구를 반대파를 탄압하는 데 사용되면 그것은 민간 독재죠. 지금이 그런 국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국민이 불행합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그렇게 말씀하실 수도 충분히 있을 것 같은데 검찰 리스크라고 말을 변환한다고 하더라도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이 검찰 리스크를 갖고 있는 검찰이 총선 바로 직전에 뭔가를 더 터뜨려서 이재명 당대표를 곤궁에 처하게 하고 그게 재판에서 확정된 게 아니라고 할지라도 국민들의 민심이나 여론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 그리고 민주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 그것 때문에 사법 리스크라고 하는 거 아닐까요?

▶ 정동영 : 택시를 타도 기사님들이 나라 걱정합니다. 사실 정권이 바뀌어도 우리 국민들은 자기 생활에 먹고사는 일에 집중하면 그만이거든요. 그런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나라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 이건 분명히 잘못된 겁니다. 0.73%라고 하는 것은 선거 절차로써는 이긴 것이지만 정치학자들에게 물어보면 이것은 비긴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윤석열 정부는 어디에서 시작했어야 되느냐. 자기를 찍지 않은 50%를 존중하는 데서부터 시작했어야 합니다. 취임사에서는 분명히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우리 사회가 여당 내에서의 분열, 여야 간의 분열, 남북 간의 분열, 주변 4강 간의 분열. 이 중심에 이 정부가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 출발점이 바로 자기를 찍지 않은 50%를 인정하지 않는 것, 겸손하지 않은 권력 거기서부터 출발하는 거죠. 이 사법 리스크라는 것도 바로 자신과 경쟁했던 상대방 후보를 지금 수사하고 압박하고 그 주변을 이렇게 하는 이것이 대한민국 군사 정부를 빼놓고 직선제 이후 정부에서 여덟 번째 대통령인데요. 언제 있었나 싶습니다.

▷ 최경영 : 이런 상황에서 정 전 장관님의 역할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 정동영 : 역할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요. 당이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습니다. 어떤 역할이든 돌 하나라도 쌓는 심정으로 당을 사수하는 것이 우리가 모두 해야 할 일입니다. 차이를 따지기 전에 일단 하나가 돼서 현재 정치의 사망 상태 그리고 검찰이 권력화돼 있는 상태, 작게는 국내 정치의 분열부터 크게는 남북 분열, 민족 분열, 국제 정치의 분열로 가고 있는 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방파제가 되는 역할 자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최경영 :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는 조금 이따가 더 말씀드리기로 하고요. 여쭤보기로 하고 내년 4월에 전주을에서 재보궐 선거가 있던데 여기는 공천을 합니까, 민주당이?

▶ 정동영 : 당이 무공천하기로 결정했죠.

▷ 최경영 : 아, 무공천하기로 했군요.

▶ 정동영 : 전에 서울시장, 부산시장 귀책 사유가 있으면 안 낸다고 해 놓고 냈다가 여론의 비판을 호되게 받았는데요. 그런 점에서 반성하는 차원에서라도 잘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잘했다. 윤석열 정부와 빗대서 아까 말씀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민주, 평화, 민생 정치의 동지다, 이재명 당대표가. 그러면 윤석열 정부는 그 반대의 행위를 하고 있는 겁니까?

▶ 정동영 : 정반대의 방향으로 역주행하고 있는 거죠. 이 3가지 얘기하기 전에 먼저 본질적인 게 뭐냐 하면 2500년 전 공자 말씀부터. 거기에서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게 민신입니다. 국방, 안보, 식량, 민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신뢰다. 또 현대사회에서 신뢰 자본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런데 단군 이래 말이죠. 지도자가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에서는 있었어요, 지록위마라고. 사슴을 보면서 말이라고 이렇게 강요한 거죠. 어떻게 흑을 백이라고 지도자가 우기는. 이건 굉장히 심각한 겁니다. 일과성인 것처럼 지나갔지만 국민 마음에 엄청난 상처를 준 거예요. 이른바 비속어 발언 말이죠.

▷ 최경영 : 바이든, 날리면.

▶ 정동영 : 이것을 대부분의 국민은 그게 흑인 줄 압니다. 그런데 이걸 백이라고 우기고 가는 것? 이 신뢰의 상처, 5년 이내에 회복되기 힘듭니다. 저는 지금이라도 작은 잘못, 작은 부끄러움을 인정하는 것이 큰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큰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계속 우기고 밀고 나가는 것 그건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거거든요. 신뢰를 잃으면 다른 아무리 뭐 교언영색으로, 화려한 말로 수식한다고 해도 본질적인 믿음, 신뢰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합니다.

▷ 최경영 : 이미 신뢰를 잃었다. 그 이후에...

▶ 정동영 : 이제 그 바탕 위에서 민주도 있고 평화도 있고 민생도 있는 건데 기본의 신뢰인데 그걸 직시해야 합니다.

▷ 최경영 : 그 이후에 했던 조치들 같은 경우에 MBC 전용기 탑승 배제.

▶ 정동영 : 그렇죠.

▷ 최경영 : 그다음에 TBS 같은 경우에는 서울시 관할이기는 합니다만.

▶ 정동영 :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출발점이고 기본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억압하려고 하는 정부?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죠. 우리가 존중해야 할 이유가 없는 거죠.

▷ 최경영 : 언론 자유를 지금 억압하는 국면이다. 심각하다 이렇게 지금 생각하세요?

▶ 정동영 : 심각하다고 봅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 정동영 : 제 친정이라서가 아니라 MBC에 대한 건 그건 너무 졸렬하고 있을 수 없는 얘기입니다. 오히려 MBC 입장에서는 이런 정부의, 정권의 조치에 대해서 시시비비 저항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죠.

▷ 최경영 : 오히려 MBC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고. 검찰의 권력도 아까 이야기하셨는데 그 반대로 대비되는 사건이 이재명 당대표가 연루될 수도 있는 대장동 의혹 말고 또 도이치모터스 사건이 있지 않습니까?

▶ 정동영 : 잘 지적해 주셨는데요. 공정과 상식이 어디 갔습니까? 야당, 반대자, 노동, 진보 이런 쪽은 작은 것도 먼지떨이로 압박하고 수사하고 압수하고. 반면에 패밀리, 가족, 여당, 내 편, 보수 이쪽은 있는 것도 덮어버리고. 법원으로 가기 전에 검찰 권력을 이용해서 다 있는 허물도 덮어버리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나라가 두 쪽 나고 나라가 온전하게 제대로 진행할 수 없습니다. 저는 검찰을 가지고 이른바 국가 권력의 사사화, 사유화를 검찰의 도구로 쓰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윤석열 정부가 민주, 평화, 민생과 반대된다. 하나씩 좀 짚어주십시오. 민주와 관련해서는 아까 말씀하신 언론 자유.

▶ 정동영 : 그렇죠. 그게 핵심이죠. 지금 평화에 대해서 할 말이 많은데요. 우리는 전 세계 지도를 돌려놓고 봐도 과거 우리 지정학의 저주라는 개념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군사력으로 1, 2, 3, 4등. 군사, 외교, 정치, 경제로 세계 4대 최강국에 둘러싸여 있고 지난 수천 년의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외교를 잘해야 살아남는 민족입니다. 이승만 정권 이후 지금까지 12명의 대통령 가운데 지금 최악입니다.

▷ 최경영 : 외교 관련해서요?

▶ 정동영 : 그걸로 지금 한반도에 위기가 몰려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게 생각해 보십시오. 늘 미사일 쏘고 도발한다고 얘기하는데요. 남북 관계는 상호적입니다. 우리는 도발이라고 얘기하지만 북은 맞대응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2018년 4월, 판문점 회담 전이죠. 그때부터 2022년 4월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 취임 전 달입니다. 이 4년 동안 미사일 발사가 없었습니다. 멈췄습니다. 이것이 정상입니다. 이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입니다. 미국을 설득하고 또 한국과 미국이, 한미 동맹이 해야 할 일은 바로 한반도의 위기를 증폭시켜서 그것을 빌미로 일본이 보통 국가화, 군사 국가화, 반격 능력 확보 등등 이렇게 동북아의 안보 지형을 변화시키고 동북아의 위기를 증폭시키는 것이 한국의 지도자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 북이 미사일 발사를 4년 동안 멈췄던 것을 5년 동안 더 멈추도록 만들고 국민이 발 뻗고 자게 하고 멈췄던 개성공단이 돌아가게 하고 멈췄던 금강산 관광을 다시 재개할 수 있게 하고. 이것이 우리의 국익입니다. 국민이 편안한 거잖아요.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왜 반대의 길로 갑니까?

▷ 최경영 : 북한이 왜 미사일을 쏜다고 생각하세요?

▶ 정동영 : 보십시오. 9월, 10월, 11월 지금 올해 들어서 36번, 37차례에 걸쳐서 65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ICBMIRBM 중거리, 장거리, 단거리 SRBM 등등. 그런데 북은 남쪽 한미 동맹에 대해서 대항할 수단이 사실은 마땅치 않습니다.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 발사를 하거나. 그런데 우리가 한미 우리 연습을 방어용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북의 유사시에 또 북의 도발 시에 우리가 이것을 저지하기 위해서 억제력을 갖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데 남북 관계는 상호적이라고 했죠. 반대로 뒤집어서 북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두려운 게 뭐겠습니까? 참수 훈련입니다. 참수 작전이에요. 참수 작전이 뭐냐.

▷ 최경영 : 이라크.

▶ 정동영 : 북의 적장의 목을 따는 것을 참수 훈련이라 그래요. 2017년도 우리 공수부대 하나가 특수 임무 여단으로 개편됐습니다. 그 여단은 뭐 하는 여단이냐. 참수 작전을 전담하는 부대예요. 한미군사연습의 핵심 중의 하나가 그거입니다. 두려워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을 위해서 동원하는 것이 100m 상공 낮게 떠서 평양 상공에 5분이면 나타나는 스텔스 전투기를 우리가 40대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미 동맹은 어마어마한 세계 최강의 전력이고요. 그다음에 10월에 했던 이른바 vigilant storm 그러니까 경계 폭풍이라고 하는 이름의 훈련은 아마 이 지구상에서 최대의 공군 훈련이었어요. 전투기 240대가 참여해서 핵 폭격기, 스텔스 전투기,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그래서 무려 1,700~1,800회의 소티라고 합니다, 출격 비행을 하는. 북의 공군력은 사실 없다시피 합니다. 30년, 40년, 50년 된 비행기들인데요. 기름도 없고요. 그런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미사일 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서 맞대응이라고 자기들은 주장하는 것이고. 그래서 항상 한반도 평화를 관리하는 데 있어서 첫 출발점은 역지사지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걸 관철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원하는 게 뭔가를 봐야 합니다. 상대는 참수 작전을 두려워하고 선제타격론을 두려워하고 그리고 점령 지역 수복 계획을 두려워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그렇게 공격적이고 공세적인 것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은 잘 인지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조차도 “내가 보니까 한미 군사 연습은 너무 도발적이다.” 이렇게 말했어요. “너무 도발적이다.” 누가 말했냐. 미국의 군 통수권자가 한 말이에요. “너무 도발적이다.” 그래서 북이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최우선에 두고 있는 것은 한미 군사 연습을 중단시키거나 유예하거나 줄이거나 축소하는 여기에 초점을 맞춰온 겁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우리 국민 한쪽에서는 또 그런 생각도 한단 말이죠. 북한이 저렇게 계속 도발하고 말 폭탄을 터뜨리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냐. 우리가 계속 당근 정책만 제시해 왔던 것이 북한을 계속 핵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열어준 것 아니냐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 정동영 : 그러니까 2018년부터 2022년 4월까지 미사일 안 쏘고 남북 간의 평화 그 길이 옳은 것이냐. 햇볕의 길이 옳은 것이냐, 강풍의 길이 옳은 것이냐. 오늘 지금 폭설로 저도 운전하면서 상당히 애를 먹었는데요. 폭설과 강풍과 이런 매서운 추위가 한반도에 몰아치는 것이 국익이냐.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외투를 벗고 남북의 물자와 사람과 돈이 오고 가는 그런 경제 공동체를 향해서 가는 것이 우리의 국익이냐. 명백합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윤석열 정부의 지금 현재 대북 정책으로는.

▶ 정동영 : 이미 실패했고 앞으로도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여기서 다시 성찰해야 합니다. 왜 내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8개월이 됐는데 이 지경이 됐는가. 외교는 왜 이 지경이 되고 안보는 왜. 우리가 무기를 더 사고 더 강해지면 우리의 안보가 더, 우리의 평화가 더 커지느냐.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동북아의 평화의 3요소가 있습니다. 첫 번째가 미중 공존을 만들어야 합니다. 미중이 갈등하면 동북아의 안보가 흔들립니다. 두 번째는 일본이 평화 헌법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일본이 군사적으로 굴기하지 않기 때문에 동북아가 안정되는 겁니다. 세 번째가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그래야 동북아가 유럽처럼 경쟁 공동체를 향해서 나갈 수도 있고 지역의 평화가 구조화되는 겁니다. 그런데 미중 공존에서 갈등으로 변해 있지 않습니까? 이거 큰 환경이죠. 이 속에서 물론 한계도 있지만 어떻게든 한반도 문제에서는 미중이 협력하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일본이 평화 헌법 지킬 수 있도록 일본이 2차 대전 전범 국가잖아요. 전범 국가인데 분할되지 않았어요. 천황제 폐지하지 않았어요. 국채를 지켰는데 대신 평화 헌법, 군대를 갖지 않도록 한 거예요. 평화 헌법 9조. 그런데 이것을 폐기하고 적이 공격에 착수한다는 판단이 들 때는 반격할 수 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처음에 외교부가, 우리가 뭐라 그랬냐. 한반도에, 북한에 대해서 만약에 그걸 한다면 우리가 협의하고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일본이 일축했어요. “무슨 소리냐. 그건 우리가 결정한다.” 했더니 그 뒤에 아마 말도 못 했거든요. 이거 대단히 유감스럽고 불행한 일입니다. 절대 안 되는 일입니다. 무슨 얘기냐. 전범 국가 일본이 언제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으로부터 풀려났습니까? 그런데 가령 우리는 헌법상으로 보면 북한도 우리의 영토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자기들이 이미 판단해서 공격해서 가령 북한과 일본 간의 전쟁이 생긴다. 윤 정부는 어느 편에 설 겁니까? 일본과 합세해서 북을 공격하는 겁니까? 이건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입니다. 왜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도록 몰고 가느냐는 겁니다. 여기서 다시 철학을 점검해야 합니다. 국가 지도자의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 평화를 지키는 겁니다. 지금 우리 국민을 낭떠러지로 밀어내고 있는 거예요. 벌어지고 있잖아요. 일본이 지금 그걸 증명하고 있는 겁니다.

▷ 최경영 : 남북 대치가 잘못하면 극한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점을 굉장히 우려하시는 것 같고요. 국내 정치로 다시 돌아와 보면 국민의힘도 지금 친윤, 비윤 갈등이 있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약간의 계파 갈등이 있다고 아까 말씀하셨는데 뭐 그게 생각의 차이다. 그런데 민주주의에서는...

▶ 정동영 : 대한민국은 분열이 아니라 통합과 공존으로 가야만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당 보십시오. 비윤이면 생존을 못 하잖아요. 쫓아내고 압박하고. 여기에 대해서 또 유승민 의원 같은 분은 아주 용기 있게 발언도 하던데 어쨌든 뭐 여당 얘기는 그렇고 여야 분열, 지금 대통령 되고 나서 전직 대통령 아무도 만나지 않았어요. 야당 대표도 만나지 않았어요. 개인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야당 대표 만나야 합니다. 여야 분열 갈등 거기에다가 남북 갈등, 민족 갈등, 주변국 갈등. 다시 한 번 수습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거듭 통합과 공존으로 가지 않으면 살길이 없습니다.

▷ 최경영 : 민주당 내부의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이른바 팬덤 정치랄지 뭐 이런 것들 있습니까?

▶ 정동영 : 정치는 계속 진화하는 거니까요. 민주당이 그동안 팬덤이라고 하면 보수 쪽 정당보다는 민주당 쪽에서 강한 그런 바람을 만들고 이렇게 왔는데 반성할 부분도 있죠.

▷ 최경영 : 더 강하죠.

▶ 정동영 : 그것이 말씀한 정치를 말하자면 적대와 갈등으로 몰아가는 그런 요소가 있다면 이것은 좀 지양해야 할 부분이고.

▷ 최경영 : 그런 점에서는 ‘조금박해’라고 쓴소리하는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너무나 소수파로 전락하는 것 또는 뭐 이렇게 문자 폭탄 받고 그런 것들도 민주당이 좀 문제가 있는 거 아니에요?

▶ 정동영 : 그건 잘못됐습니다. 그건 극복하고 넘어서야죠. 그래야 수권 자격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을 경영할 세력이구나 그런 인정을 받기 때문에 그런 작은 이해를 넘어서 크게. 그러니까 지난 우리 민주당 정부 5년도 생각해 보면 결정적인 게 뭐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그때 국민의힘, 한나라당 62명 그다음에 국민의당 38명, 100명이 함께했어요. 이 100명과 함께 통합 정부로 갔으면 대한민국은 한 단계 올라섰습니다. 그런데 다 배제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끼리, 내 편끼리. 결국 내 편, 네 편 가린 것이 정부가 성공하지 못한 핵심인데 그것을 반면교사 삼아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는.

▷ 최경영 : 민생 아까 이야기하셨거든요. 민주, 평화, 민생 이야기를 하셨는데 지금 민생. 경제 어려운 거야 다 동의하는 것이고 이태원 참사 때문에 사람들 마음이 많이 안 좋은데 한덕수 총리가 뭐랄까요? 공감을 잘 못 하는 것 같은, 왜 그러는지도 모를 것 같은 그런 행동을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 정동영 : 그런데 보수 정부 사람들이 되면 좀 위험 사회 그런 여러 가지 사건사고도 많이 생기고 하는 일을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요.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존중해야, 그래야 공존의 마음이 생기거든요. 그런데 나만 엘리트고 나만 잘났고 나만 잘 살아왔기 때문에 상대는 안중에 없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우리 사회 전체 분위기가 각자도생의 분위기로 갑니다. 그러면 허점이 많이 생기고 위험이 증가하는 거죠. 그래서 윗물이 중요한 건데요. 지도자들이 정말 각별히 신중해야 하고 처신에 신중해야 하고 인간에 대한 존중과 예의가 그래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윤석열 대통령의 공감 능력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정동영 : 윤석열 대통령은 살아온 과정 자체가 서민의 삶을 이해하기 어려운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걸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선 많이 경청하셔야 할 것 같고 아까 말씀드린 0.73%는 정치학자의 견해에 따르면 이건 비긴 겁니다. 이걸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공존을 선택해야 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지금 잘못한다는 게 60%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한민국은 의회민주주의 국가입니다. 대의정 국가잖아요. 의회민주주의에서 지금 압도적 과반수로 국민이 선택했잖아요, 야당을. 그러면 야당을 부정하는 것은 국민을 부정하는 겁니다. 아니, 뭔 법을 만들려고 해도 야당이 반대하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잖아요. 시행령 독재 이건 안 됩니다. 그러면 야당과 협치해야 되는 거죠. 취임사에서 협치한다고 해 놓고 지금 안 하지 않습니까. 2023년에 확 바꿔야 합니다. 윤 대통령의 장점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 된 거는 뭐에 됐냐.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습니다.” 이 말 때문에 된 거예요, 사실. 그런 사람 못 봤거든요. 이제 국민에 충성해야 합니다.

▷ 최경영 : 국민에 충성해야 한다.

▶ 정동영 : 군자표변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180도 바꿔도 괜찮습니다. 국민을 위한 건데요.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동영 : 네, 감사합니다.

원문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396371?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