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Y 공보실

-좋은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첫날 명동유세에서..

이하는 27(월) 저녁 명동유세에서의 정동영 후보 연설 전문입니다.


“좋은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뒤로 돌아서 사람들 한번 보십시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셨는지. 우리 모두는 가족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모으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 엑스포가 유치되길 간절히 기원하면서, 여수가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12월 19일 대통령된다고 생각했었는데 맞아떨어졌습니다. 모두가 첫 출발이 아주 좋다고합니다. 산뜻한 출발입니다. 우리 모두 그런 자신감으로 12월 승리를 일구어 냅시다. 만들어주십시오.

이 자리에 우리 지지자 당원들도 있고 길 가던 시민들도 함께 섞여 있습니다. 우리 마음 속에, 눈빛 속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기자 출신입니다. 기자는 사람의 말을 잘 듣는 것을 직업으로 합니다. 잘 듣고 핵심을 잘 파악해야 입니다. 국민의 마음 속에 있는, 말하고 싶고 답답해하고 뚫어내고 싶은 핵심을 짚는데 있어서 정동영이 제일 잘 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마음 속에 변화에 대한 갈망이 있습니다. 마음 속에 불안이 있습니다. 일자리, 노후, 주거, 사교육에 대한 불안이 있습니다. 남편의 직장, 학원비, 아파트 값, 다른 사람은 잘 나가는 것 같은데 내 가족은 비교되고 그러면 힘이 없어집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데 우리는 가족의 힘으로 왔습니다. 이제 가족의 힘이 약해진 현대에 새로운 대통령, 가족에게 힘을 보태주는 대통령, 가족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어야합니다. 정동영이 꿈꾸는 대통령은 가족대통령입니다. 저는 좋은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명동유세에서 연설을 듣는 시민분





저는 학교 때 공부는 썩 잘 못했지만 착하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는 법 없이도 살 분들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똑같이 세금 꼬박꼬박 잘 냈고, 여러분들 다  군대 다녀오셨죠. 전 육군 병장, 첫 아들은 육군, 둘째는 해병대에 복무 중입니다. 그리고 4대 의무를 열심히 이행하며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착한 국민, 좋은 국민입니다. 이런 위대한 국민, 법 없이 살 수 있는 국민과 함께 좋은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장남입니다. 사실 저희 어머니는 아들만 9형제를 낳으셨습니다. 9명 중에 제가 5번째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전쟁 통에 위로 형 4명을 잃고 다섯째인 제가 장남이 되었습니다. 18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 편찮으셔서 소년 가장이 되었습니다. 19살 되던 해, 처음으로 서울에 왔습니다. 기차타고 서울역에 내렸습니다. 시골집 다녀올 때마다 서울의 화려한 불빛 속에 제 몸을 누일 공간 한 평 없는 것이 서글펐습니다. 몇 년 뒤 어머니가 동생들을 데리고 상경했습니다. 왕십리 판자촌에 살면서 먹고 살려고 옷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어머니가 바느질을 하고 재봉틀을 돌리시고 저는 옆에서 시다를 했습니다. 새벽이면 어깨에 옷 보따리를 매고 동대문 평화시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명동유세에 모이신 분들



제가 한달 전, 대통령 후보 되고 다음 날 새벽 5시에 평화시장에 찾아갔습니다. 젊은 날 제 삶의 터전, 가서 초심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할머니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해인사라는 곳의 사장님, 저를 얼싸안고 새벽에 옷 보따리 맡기고 오후에 수금하러 와서 돈 달라는 소리도 못하고 2층에서 3층 올라가는 계단에 쭈그리고 앉아있던 청년 정동영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게 먹고 살았습니다. 바로 저 2층에서 3층 올라가는 계단에 항상 쭈그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 당시 가족이 아프면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돈 없으면 학교도 갈 수 없었습니다. 제가 군대에 끌려가서 제 동생은 야간 실업학교를 다니다 휴학하고, 대학 다니다 야간으로 전환했습니다. 제일 고통스러운 건 신병시절이었습니다. 나갈 수도 없고, 어머니는 편찮으시고 동생들은 학교를 그만두고 옷을 만들어 파는데 제대로 먹고는 사는지 걱정이었습니다. 저는 장남입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여러분 가족의 장남이 되어서 여러분 가족의 행복을 지켜나가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이번에 보니까 이명박 후보도 장남이 아니고 이회창 후보도 아니고 장남은 정동영 밖에 없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3가지를 하겠습니다. 한가지, 정통경제로, 가짜 경제가 아닌 낡은 경제가 아닌, 미래 디지털 경제로 젊은이들의 일자리에 대한 걱정을 말끔하게, 확실히 씻어드리겠습니다. 우리들에게는 좋은 대통령이 필요하고 좋은 경제가 필요합니다. 정동영이 대통령 되면 탈세를 뿌리 뽑고 고소득자의 탈세한 세금을 확실히 걷어서 서민들의 가족행복을 지키는데 쓸 것을 약속합니다. 일자리는 좋은 일자리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중소제조 기업에 가면 외국인 43만, 주부이 파트타임 사원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안 갑니다. 젊은이들이 원하는 일자리, 물류, 관광, 문화, 회계, 법률, 서비스 등 제가 대통령이 되면 하겠습니다. 문화콘텐츠 분야에 지금 40만이 일하고 있는데, 젊은이들은 여기에서 보람을 느끼고 창의력 때문에 좋아합니다. 문화컨텐츠 분야에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어서 젊은이들이 가고 싶은 일자리가 넘쳐나게 만들 것을 약속합니다.

어제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산업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이명박 후보가 한 시간, 정동영이 한 시간 반을 했습니다. 그곳에는 보아, 동방신기, 박진영, 이문세, 유열, 이수만 등 문화, 음악, 연극, 영화, 드라마, 뮤지컬 문화산업에 중요한 분들이 다 모여서 정동영과 이명박을 불러놓고 누가 문화 대통령으로서 자격 있는 사람인지 검증 받는 자리였습니다. 이명박은 6번 박수를 받았습니다. 정동영은 16번 받았습니다.

젊은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은 정동영입니다. 가장 젊은 후보입니다. 생물학적 나이 뿐만 아니라 사고와 생각이 젊은 대통령 후보입니다. 젊은이들과 소통해서 젊은이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겠습니다. 어제 문화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동영도 문화인 출신이다. 문화방송에서 밥 먹고 오래 살았다.” 집에 가면 TV가 있습니다. 옆에 컴퓨터가 있습니다. 전화가 있습니다. 이것을 결합하는 것을 미디어 빅뱅이라고 합니다. 이 3가지를 결합해서 대폭발하면 여기서 직업, 사업, 돈, 꿈이 나옵니다. 이런 분야는 우리나라가 세계 4번째입니다. 1등 할 수 있었는데 국회, 정부가 우물우물했습니다. 여기서 100만개의 일자리가 나올 수 있고 이런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을 여러분께, 젊은이들에게 약속합니다.

박영선 의원께서 지목해 올라 온 외대 학생, 이 학생이 대학을 졸업하고 토목공사장 갈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이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문화, 교육, 물류, 회계, 법률 등의 분야로 가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교육비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는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에 입주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과 같이 호흡하려면 구중궁궐 청와대에 가는 게 장애가 됩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만드는데 제가 1등 공신이었던 거 인정하시죠? 과거 대통령을 보니까 청와대에 들어가면 만날 수가 없습니다. 담장너머 들어가면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고 1, 2, 3년이 지나면 일반 시민들과 멀어져갑니다. 관사에서 출, 퇴근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아침, 저녁 오가면서 버스정거장의 서민들 모습을 보면서, 퇴근길 쓸쓸한 뒷모습에서 삶의 애환을 느끼는 대통령이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상을 이명박 후보가 할 수 있겠습니까. 이회창 후보가 할 수 있겠습니다. 그들은 권위적인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상상할 수 없는 변화의 시대를 정동영이 열겠습니다.

한남동에 가면 육군, 해군, 공군 참모총장의 관사 있는데 총장들은 지금 계룡대에 있습니다. 관사는 비어있습니다. 거기에 살면 충분히 출, 퇴근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 거기서 출, 퇴근하면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지 않겠냐고 걱정하는 분들 있는데 불편 안 드리도록 최소화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울고 웃는, 호흡하는 대통령 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저는 장남입니다. 서민입니다. 평화시장에서 옷장사를 했습니다. 대학생 때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에 항거하다 동대문, 마포, 남대문경찰서에 끌려가서 서대문 구치소에 가서 고문 받고 보안사에 가서 짓밟혔습니다. 인권과 민주주의의 눈물 젖은 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는 여러분의 가족입니다. 아들입니다. 저는 귀족이 아닙니다. 특권층도 아닙니다. 월급쟁이 출신입니다. 어머니 사랑과 기도로 살아왔습니다. 아내와 아들의 사랑을 가치로 알고 있습니다. 제 가치를 5000만의 가치로 열고 싶습니다. 가족행복시대로 열고 싶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다음 날 아침 교육대통령 선언하겠습니다. 택시 기사분들 만나서 약속했습니다. 당선되면 다음 날 출근길은 반드시 택시 한대 잡아서 타고 출근 할 것입니다. 택시 수입도 늘고 먹고 살게 하는 대통령이 될 것을 첫날 공약으로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젊은이들 일자리, 택시 수입, 자영업, 골목상가, 세금 걱정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순종하고 삶의 질을 책임지는 대통령 될 것입니다.

세금 고통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양도세에 대한 원성이 높습니다. 집 팔고 큰 집으로 가려해도 부담이 큽니다. 작년 75만 채 거래가 올해 60만 채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사센터, 도배 집, 인테리어, 슈퍼마켓이 잘 안 됩니다. 민생경제에 주름살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1세대 1주택 양도세 때문에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은 것을 풀어내겠습니다. 부동산 경기를 살려내겠습니다. 원칙과 공정한 경쟁질서, 대기업이 중소기업 쥐어짜고 하도급업체 못살게 구는 것을 개선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제1장 1절로 놓고 해결하는 가족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오늘 새벽 여수를 떠나 북쪽 끝 도라산으로 갔습니다. 도라산에서 대전으로 갔습니다. 대전에서 명동에 왔습니다. 그리고 서울역으로 갑니다. 청량리역으로 갈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종일 누볐지만 너무 좁습니다. 이 한반도에, 남쪽의 경제 영토를 저 대륙으로 확장시키겠습니다. 경제영토를 넓히는 그런 대통령 되겠습니다. 좋은 대통령은 우리 국민에게 꿈을 줄 수 있어야합니다. 좋은 대통령은 경제 영토를 확장할 수 있어야합니다. 60년만에 역사가, 하늘이 우리 민족에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거대한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도라산에서 선언했습니다. 임기 중 남북 경제통일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만들어내겠습니다. ‘어떻게’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길은 이것입니다. 오늘도 남북 국방회담이 열리는데 내년 8월 8일 북경올림픽이 개최됩니다. 8월7일 서울에서 출발하는 공동응원단이 평양을 거쳐 신의주를 거쳐 북경에 갑니다. 한나라당 정권이 들어서면 이 일은 물거품이 됩니다. 이걸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TCR, TSR로 베를린, 함부르크까지 만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도록 대한민국 경제 영토를 확장해 내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젊은이들에게 기회와 꿈을 주게 됩니다. 하얼빈, 블라디보스톡, 시베리아에 가서 무역하고 원자재 사오고, 기회가 무한정 뻗어나갈 것입니다. 지금까지 태평양의 오른쪽 날개만으로 살아왔다면 북쪽으로 날개 한 쪽을 더 펼치는 것입니다. 무한대의 꿈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제가 해내겠습니다.

오늘 저는 여기서 승리를 예감합니다. 이번 선거는 삼지선다형 선거가 될 것입니다. 정동영, 이명박, 이회창, 아무리 둘러봐도 찍을 사람은 정동영 말고는 없습니다. 정동영, 이명박, 이회창 중에 세금 제대로 내고 법 제대로 지키고 군대 제대로 갔다 온 사람, 대한민국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정동영이라고 확신합니다.

인정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 국민들의 살림살이 팍팍했고 마음이 불안했다는 거 인정합니다. 제대로 못한 것, 상처를 보듬지 못한 것 인정합니다. 그 상처와 아픔을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상처를 치유하는 대선후보, 그 이전에 인간 정동영이고 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명동유세에서 연설듣는 모녀



여러분 가슴 속의 아픔과 상처를 잘 새겨듣고 저의 것으로, 가족의 것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상처와 아픔을 던져주십시오. 제가 치유해 드리겠습니다. 안아드리겠습니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