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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공보실

노동자의 외침, 민주당이 들어야 합니다


오늘(2월 18일) 오전 9시 30분, 민주당 울산시당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정동영 최고위원은 '울산 민주당의 과제는 제1야당의 지위를 조속히 회복하는 길'이라고 말하고 야권연대를 통해서 임동호 위원장이 후보가 되고 동구청장이 되는 쾌거를 이룰 수 있기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 이명박 정부를 '노동 경시, 노조 경시의 가장 최악의 정권'이라고 평가하고, 아무리 외쳐도 들어주지 않는 노동자의 외침을 민주당이 귀와 가슴을 열고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발언 전문을 올려드립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울산에 있는 동지 여러분 감사하다. 어려운 속에서 민주당을 지키고 땀 흘리고 있는데 경의를 표한다. 울산 민주당의 과제는 제1야당의 지위를 조속히 회복하는 길이다. 지난 6.2선거 때 임동호 위원장이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석패한 것은 제1야당의 가능성을, 정권교체에 있어 울산 민주당의 역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번 4.27 보선에서 시의원 후보로 예비후보 등록한 이동해 후보, 구청장 준비를 하는 임동호 후보. 시당을 이끌면서 매번 출마할 사람도 없는 곳에서 4전5기의 출마다. 외길로 한길로 엎어지고 깨지면서도 민주당의 깃발을 놓지 않고 걸어가는 임동호 위원장께 마음으로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이번에 꼭 야권연대를 통해서 임동호 위원장이 후보가 되고 동구청장이 되는 쾌거를 이룰 수 있기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민주당이 울산에서 제1야당의 지위가 한참 밀려나 있는 것의 해결책은 노동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학규 대표께서도 비정규직에 대해서 언급하시고, 어제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가 제2차 파업에 돌입했다. 청와대는 어제도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을 만나서 재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재벌총수들에게 직접 핸드폰으로 전화하라고 하고 수출을 독려하고 하는 모습을 3년, 4년 내내 보인 반면, 민노총 지도자와는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노동 경시, 노조 경시의 가장 최악의 정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속에서 아무리 외쳐도 들어주지 않는 노동자의 외침을 민주당이 귀와 가슴을 열고 듣고 우리가 집권하지 못해서 시원시원하게 해결은 못 하더라도 고통을 함께 하고 정확히 대변할 때 울산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겠느냐.

국제노동기구(ILO)는 1944년 필라델피아 총회에서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라고 선언했고, 노동자의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는 사회진보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선언한 지 70년이 넘어가지만 2011년 대한민국에서 노동은 여전히 존중받지 못하는 상품이고 노동자들의 조직할 권리와 파업할 권리마저 억압당하고 탄압당하는 참담한 민주주의 후퇴의 현실을 본다. 같은 노동부임에도 불구하고 참여정부 노동부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에 대해서 불법파견의 불법성을 지적했다. 또 파견제법에 따라서 2년 넘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하라는 판결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은 무엇을 믿는지, 청와대를 믿고 대통령 믿고 이 정권을 백으로 생각해서 노동자의 외침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권리를 짓밟는 행태를 계속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고 대기업의 책임,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대기업이 여기까지 클 수 있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은 노동자들의 한숨이 있고 소비자의 희생이 있었다. 물론 경영자들의 경영혁신과 노력을 인정하고 평가하지만, 그 몫은 노동자와 국민들에게 공정하게 평가되고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가고 있는 복지국가의 길은 노동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고 복지가 없는 노동 또한 안정될 수 없기 때문에 노동과 복지의 양 날개를 통해서 우리는 집권 후 보편적 복지의 길을 가려고 한다. 한 날개는 경제민주화의 날개요, 한 날개는 보편적 복지의 날개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울산에서 제1야당, 아니 집권여당이 되고 내년에 역사적인 정권교체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복지동맹·노동동맹을 통해서 정권 회복의 길을 열어가게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

오늘 회의가 끝난 뒤에 당 지도부가 다 함께 가시면 좋겠지만 오늘 또 국회 임시국회가 개회되고 법안도 있기 때문에 제가 대신해서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원들과 대화하고 정규직 노조의 애로사항을 듣고 그 요구에 반영하고 임시국회를 통해서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한다. 지금 한진중공업에서 35미터 고공크레인에 43일째 매달려있는 김진숙씨에 대해서 우리 모두 그분의 아픔에 민주당이 함께한다는 뜻을 오후에 방문해서 전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