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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싸움에서 이길거라는 확신과 희망... 그래서 못내려가요..."


지난 5월 23일 정동영 의원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 해결 촉구를 위해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조선소 35m 고공크레인에서 141일째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며 농성하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을 찾았습니다.

                                                 <사진출처: 오마이뉴스>

중간에 자물쇠가 잠겨있어 20m정도까지만 올라가서 통화를 했는데 김진숙 지도위원은 다섯 달 가까이 여성 노동자의 몸으로 초인적인 투지력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 대한 걱정보다는 정리해고 된 후배들에 대한 걱정을 더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며 분신한지 40여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근로기준과 정리해고 요건을 지키라고 외쳐야 하는 이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사진출처: 오마이뉴스>


김진숙 지도위원이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들...생생한 육성으로 직접 들어보십시오.

 

“지금 뭐 5개월 이렇게 파업하면서 가족들도 그렇고 지금 엄청나게 고통을 받고 있는 거잖아요. 임금을 못받는 것도 그렇고, 정신적으로 엄청나게 하여튼 특히 젊은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밤에 술마시고 한번씩 전화가 와요. 그럼 저는 이 친구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끝이 없고, 이 싸움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이 서른 몇 살 마흔 한두살 된 친구들이 술을 먹으면 밤에 엉엉 울어요. 통곡을 하면서 울어요. 받으면 잠을 못자고 그러는데 이 친구들이 답답하니까. 그런 얘기를 하는데 어떤 친구들은 저 죽으면 누나 내려 오겠냐, 나 하나 죽으면 이 문제 끝나겠냐. 그런 이야기를 막 해요. 저는 그런 이야기들이 너무너무 끔찍해요. 쌍용에서도... 이미 겪은 바들이 있는데.
  저는 그래도 우리 조합원들이 지금은 이 싸움이 어쨌든 이길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희망들을 가지고 있으니 지금은 버티는 건데... 저는 그래서 못내려가요.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