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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대선후보 캠프, 정치쇄신안에 주목

대선후보 캠프, 정치쇄신안에 주목

선거법 개정 중심 집중논

후보들 간에 뚜렷한 정책적 변별력이 드러나지 않는 대선 정국에서 선거법 개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치쇄신안이 주요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문재인 후보 선대위의 남북경제연합위원장을 맡은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21일 창원호텔에서 경남지역 파워블로거들과 간담회를 열어 "정치 쇄신의 첫 과제는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이라고 주장했다.

정 상임고문은 "현 선거제도는 국민이 철탑에 올라가고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아도 아랑곳하지 않는 정치인이 당선되는 구조"라며 "인물과 지역 기반으로 선거를 치르는 정당이 아니라 독일식 선거제도를 도입함으로써 가치·생활 중심형 정당으로 탈바꿈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문재인 후보도 '독일식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 필요성을 알고 있다"고 전하면서 "박근혜 후보만 찬성하면 선거법 개정이 가능한 가장 좋은 때"라고 덧붙였다.

정 상임고문은 또한 민주통합당이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는 중·대선거구제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정 상임고문은 "중·대 선거구제가 도입되면 지역 독식 구조는 사라지겠지만 담합을 통한 나눠먹기가 될 것"이라며 "평상시라면 국회의원들이 기득권 때문에 선거법 개정을 반대하겠지만 정치쇄신에 대한 국민들 요구가 높은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각 대선 캠프에서도 정치 쇄신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정치(정당) 쇄신에 나서라고 제안했고, 문 후보 측이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 안아 '새로운 정치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또한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과 '새로운 정치위원회' 공동위원장 인선 등을 논의할 계획이어서 구체적인 정치쇄신안 도출을 위한 활동이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기존 구태를 버려야 이긴다'는 화두가 팽배한 2012년 대선 정국인 점을 감안하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 역시 야권의 이 같은 움직임에 둔감하게 대응하기는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