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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선거방송심의위, MBC에 권고 조치

선거방송심의위, MBC에 권고 조치

“정동영 노인 폄하” 보도 관련

2013.1.9  양성희 기자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트위터 글을 ‘노인 폄하 논란’으로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에 행정제재에 해당하는 ‘권고’가 내려졌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위원장 김영철)는 3일 해당 보도가 ‘방송에 관한 심의규정’ 제5조(공정성)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권고를 의결했다.

정 고문은 지난달 15일 트위터에 “#(해시태그)한홍구 서해성 직설-선거란 우는 아이 젖 주는 건데, 젊은이들이 안 울어. 침만 뱉어. 이번에는 청춘투표가 인생투표야. 인생이 통째로 걸렸어. 너 자신에게 투표하라. 꼰대들 늙은 투표에 인생 맡기지 말고 나에게 표를 던지는 거야”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날 저녁 MBC 뉴스데스크는 “정 고문이 트위터에 노인 폄하 발언을 올려서 논란이 되고 있다”며 “정 고문은 지난 17대 총선에도 노인 유권자 폄하 발언을 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영상으로 정 고문의 트위터 글을 보여주면서 출처를 밝힌 ‘#한홍구 서해성 직설’을 지워 내보냈다. 이 때문에 정 고문이 직접 이 글을 쓴 것으로 오인하게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3일 선거방송심의위원회 회의에 출석한 MBC 박승진 국회반장은 “#한홍구 서해성 직설 표시를 지운 것은 시청자의 편의를 위해서였다”며 “정 고문이 직접 작성한 것처럼 오도하려고 했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선거방송심의위원들은 “MBC ‘뉴스데스크’ 보도가 결과적으로 해당 글을 정동영 고문이 직접 쓴 것으로 오해할 소지를 만들었다”고 판단해 권고 결정을 내렸다. 또 ‘늙은 투표’를 노인폄하로 단정할 수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