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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언론중재위 “정동영 노인폄하 보도 MBC, 정정보도하라” 권고

정동영 노인폄하 보도 MBC, “정정보도하라”
언론중재위, 1차 조정 정정보도 권고

언론중재위원회(위원장 권성)가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노인폄하 트위터에 올렸다고 보도한 MBC에 대해 정정보도를 권고했다.

   
▲ 12월 15일 대선을 나흘 앞두고 MBC '뉴스데스크'가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노인폄하 트윗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한홍구서해성직설'이라는 해시태그를 지워 '한겨레' 칼럼 인용이라는 사실을 누락시켰다. 정동영 상임고문 측은 MBC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의도로 정 의원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사진은 MBC 보도 캡처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해 12월 대선을 나흘 앞둔 15일 ‘정동영 노인 폄하 글 논란’ 제목으로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정동영 상임고문이 자신의 트위터에 노인 폄하 내용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트위터에 ‘#한홍구서해성직설’ 해시태그를 붙여 해당 글이 <한겨레> 칼럼을 인용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MBC는 해당 태그를 지워 보도했다. 또, MBC는 ‘꼰대들의 늙은 투표’라는 문구를 노인폄하라고 단정해 보도했다. 하지만 정 상임고문이 인용한 <한겨레> 칼럼에서 ‘꼰대’는 기득권을 가진 기성세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의 차이가 컸다.

이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가 21일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의 요구을 받아들여 MBC에 정정보도할 것을 권고했다.

정동영 상임고문 측은 언론중재위에 “MBC가 ‘#한홍구 서해성 직설’ 표시를 의도적으로 없애 정 상임고문이 직접 쓴 트윗으로 보이기 위해 조작했다”며 “꼰대는 논인 폄하가 아닌 기득권이 된 기성세대전반을 꼬집는 상징어에 불과하다”고 제소 이유를 밝혔다. 또, “MBC는 정 상임고문이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남북 경제 연합위원장과 호남지역 선거대책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고 해 정 상임고문에 대한 명예훼손 뿐 아니라 문 후보 대선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상임고문 측 관계자는 “정정보도를 권고했다는 것은 MBC 보도에 일정정도 문제가 있다고 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언론중재위원회는 양 측의 의견을 조정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MBC의 이의신청 등 사안을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MBC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정정보도 권고 수용 여부를 결정해 2차 조정에 출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