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y's team/Today's DY Issue

여야 텃밭서 이상기류..."대세론 대신 인물론" 전국 곳곳 혼전

 

여야 텃밭서 이상기류..."대세론 대신 인물론" 전국 곳곳 혼전

 

여, 무소속 돌풍 휘말려
대구 6곳이 초박빙
부산 '18곳 싹쓸이'도
사실상 물 건너가
호남선 더민주 민심 잃어
국민의당 후보들 선전

 

[20160331 서울경제 나윤석 기자]

 

두 거대 정당의 텃밭인 영호남에서 ‘이상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무소속 돌풍이 휘몰아치면서 대구 의석의 절반가량이 위태로운 상황이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 8석 가운데 7석을 국민의당에 헌납할 위기에 처했다. ‘보증수표’나 다름없던 양당의 지지기반이 뿌리째 흔들리면서 과거 선거 국면에서 흔히 나타나던 ‘대세론(論)’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형국이다.

우선 새누리당은 ‘공천=당선’의 공식을 비켜가는 법이 없었던 대구에서 공천 파동의 후유증이 예상보다 심각하게 발현되고 있다. 현재 대구 12개 의석 가운데 무소속 후보 또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거나 초박빙 양상이 전개되는 지역구는 무려 6곳에 달한다.

‘무공천’으로 여당 후보가 사라진 동을에서는 유승민(무소속) 의원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친유승민계인 류성걸(무소속) 의원도 38.4%의 지지율(한국일보 30일 보도)로 새누리당의 진박 후보인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37.7%)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

여당이 장애인·청년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한 북을은 영남일보 보도(30일)에 따르면 양명모(새누리당) 후보가 26.8%의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 후보(42.3%)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선 중진인 주호영 의원이 공천 탈락에 반발하며 무소속으로 나선 수성을에서도 주호영 의원(40.0%)은 이인선 새누리당 후보(22.9%)를 17.1%포인트(조선일보 지난 28일 보도)나 앞서고 있다.

흔들리는 여야 텃밭 지지율


여당의 또 다른 텃밭인 부산에서도 친노 세력인 전재수(북·강서갑)·김경수(경남 김해을) 후보 등의 활약으로 ‘부산 18석 싹쓸이’라는 새누리당의 꿈은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태다.

더민주 역시 야권 분열에 따라 전통적인 지지 기반이던 호남에서의 민심을 크게 잃은 상황이다. 호남이 야권연대의 대상 지역에서 애초부터 배제된 가운데 더민주를 탈당한 국민의당 소속 현역의원들이 예상 외로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핵심 텃밭인 광주(8석)의 경우 이용섭 더민주 후보가 현역인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과 격돌하는 광산을을 제외한 7개 지역에서 국민의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태다.

전북에서도 ‘전주 벨트’가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다. 전주병의 경우 초반에는 김성주 더민주 의원이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를 앞섰으나 지난 28일 중앙일보 보도에서는 정동영 후보(36.6%)가 김성주 의원(33.9%)을 오히려 따돌렸다. 전주을에서는 최형재 더민주 후보가 28.2%의 지지율(조선일보 31일 보도)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새누리당의 정운천 후보(25.0%)도 만만치 않은 저력으로 맹추격 중이다.

이처럼 수도권은 물론 여야의 텃밭으로 여겨지던 영호남에서도 예측 불허의 양상으로 흐르면서 총선의 전반적인 판세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공천 후유증으로 선거 지형이 ‘박근혜 대통령 대 야당’의 구도가 아닌 다여다야 (多與多野)의 구도로 확대됐다”며 “이에 따라 탄탄한 인지도를 보유한 후보들이 당적에 상관없이 높은 지지율을 나타내면서 기존 선거판에서 흔히 보이던 ‘대세론’이 무의미해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출처 : http://www.sedaily.com/NewsView/1KTZ5W0G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