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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공보실

지지율 20% 돌파, 신발 끈 바짝 메고 분초 아껴 뛰겠다

그가 다시 뛴다.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지명된 지 8일째, 정동영 후보는 특유의 몽골기병 정신으로 거침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정 후보는 24일 오전, 의원총회에 참석하면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후보 지명 후 의총 참석은 두 번째. 전날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20% 넘었다는 발표 때문인지 국회 내 의총 장 분위기는 달 뜬 듯 환하다. 후보가 입장하자 의원들이 박수로 후보를 맞는다. 참석한 의원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악수를 나눈다. 건넨 손을 잡은 정 후보의 악수가 힘차다.


사회를 본 강기정 의원은 “마의 20%를 넘고....”라며 지지율 20% 돌파를 강조하자, 김효석 원내대표는 “마의 20%가 아니라 당연히 넘어야 할 지지도”라고 맞장구친다. 이어 그는 “우리 지지 세력이 서서히 커밍아웃하고 있다”며 “이명박 화산이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정 후보는 맨 앞자리 앉아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정 후보는 의총 발언을 통해, 내부 통합을 강조 했다. “딱 일주일 만에 우리는 용광로 적 결합을 했다”면서 “오충일 대표가 (지지율을)30%로 올리라고 하셨는데, 저 혼자 어렵겠지만 의원님들과 함께 하면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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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에 관해서도 정 후보는 “특별한 이견이 아니라면 하나로 의견을 모으고 그 의견을 중심으로 관철할 때 대통합민주신당이 힘이 있구나.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힘을 쓰는구나라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 한다”고 했다.


이날 정 후보는 의총 사상 처음으로 칠판을 이용해, ‘새로운 가치 VS 낡은 가치'에 대해 10여 분간 의원들에게 설명했다. ’가족행복시대‘를 열겠다는 부분에서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의총이 끝난 후, 정 후보는 바로 사무실로 이동해 방송토론을 준비했다. TV 토론팀과 한 시간 반여의 열띤 토론 벌인 후 다음 일정 장소로 급히 이동했다. 불교지도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많은 얘기를 나눴다.


정 후보는 주로 듣고, 수첩을 꺼내 대화 내용을 받아 적었다. 마지막에 몇 가지 공약을 제시하자 불교지도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 불교지도자는 대놓고 후보의 관상을 칭찬했다. “대통령이 될 상이구만.” 각 종파 최고지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 서로 찍으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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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 후보는 비공식 일정을 거친 후 방송사를 찾아 정강정책 연설 녹화에 임했다. 방송사 기자와 앵커 출신이지만 연일 빠듯한 일정 때문인지 연신 NG를 낸다. “미안합니다. 자꾸 실수해서.”, “끊어서 갈 수 있다면 끊어서...”, “덥다 더워.”


다시 방송토론 준비를 위해 사무실로 돌아왔다. 예상 질문과 답변을 꼼꼼히 챙겼다. 저녁식사는 도시락이다. 정 후보는 TV토론팀과 정책교수진들과 함께 빙 둘러 앉아 급히 식사를 마쳤다. 방송토론 참석장으로 발걸음을 바삐 옮긴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차량에 오르기 전 얼굴을 알아본 사람이 인사를 하자 힘차게 악수를 건넨다. 방송토론이 끝나고 자택으로 들어가니 시계가 11시를 가리킨다. 다음 날 정동영 후보는 부산을 방문한다. 아침 첫 비행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