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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산 탕정 신혼희망타운 '고분양가·발코니확장비' 논란

[단독] 아산 탕정 신혼희망타운 '고분양가·발코니확장비' 논란

 

머니S 김노향 기자  2020.01.09 04:52

 

아산 탕정 신혼희망타운. /사진제공=LH


최근 분양한 충남 아산신도시의 탕정 신혼희망타운이 고분양가 논란에 휘말렸다. 다른 지역보다 10%포인트나 높은 주변시세의 90%대로 분양가가 책정됐다는 이유다. 타지역 대비 높은 발코니확장비와 당초 홍보 내용과 다른 지상주차장 설계도 문제로 지적됐다. 하지만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역별로 분양가와 확장비, 설계 등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LH가 지난달 6일 분양을 공고한 탕정 신혼희망타운은 분양 708가구, 임대 354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이다. LH는 지난달 12∼13일 청약 접수를 진행하고 같은 달 23일에 당첨자를 발표, 현재 서류 심사를 진행 중이다. 오는 3월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제는 일부 청약자가 제기한 고분양가 의혹이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인근의 탕정지구 지웰시티푸르지오2차는 전용면적 89㎡(중층) 분양가가 3.3㎡당 1013만7000원이었다. 두달 후인 12월 분양한 탕정 신혼희망타운은 82㎡(중층)가 3.3㎡당 923만2000원이다. 당초 시세의 80%로 알고 청약을 신청했는데 시세 대비 91%로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게 일부 청약자의 주장이다.

정치권에서도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을 위한 신혼희망타운 건축비가 기존 공공분양아파트보다 높아 분양가를 부풀린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달 초 LH의 공공분양 현황을 공개, 2018~2019년 분양한 신혼희망타운의 3.3㎡당 건축비가 평균 715만원으로 최근 3년간 공공분양아파트의 652만원보다 10% 이상 높다고 지적했다. 

비슷한 시기 같은 지역에 분양한 아파트와 비교해도 신혼희망타운은 건축비가 더 비쌌다. 지난해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공공분양아파트의 건축비는 3.3㎡당 683만원이지만 신혼희망타운은 3.3㎡당 735만원이었다. 법정 건축비인 기본형건축비와 비교해보면 위례 신혼희망타운은 기본형건축비 3.3㎡당 630만원, 분양 건축비 790만원으로 160만원 차이가 났다. 기본형건축비보다 분양 건축비가 낮은 신혼희망타운은 평택 고덕, 완주 삼봉, 수서역세권 등에 불과했다.

정 대표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산정한 원가 내역을 토대로 적정 공사비가 3.3㎡당 450만~500만원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신혼희망타운 분양가를 높이려고 건축비를 3.3㎡당 최대 300만원가량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신혼희망타운은 육아와 보육서비스를 특화한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으로 무주택, 도시근로자 월소득 120% 이하(3인 기준 648만원), 자산 2억9400만원 이하 등의 자격조건이 있다. 정 대표는 "주변시세보다 낮게 내집 마련을 지원하는 것이 공공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LH는 이런 주장을 반박했다. 분양가와 공사비의 경우 동일한 산정방식이며 지역별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LH 관계자는 "수서역세권 같은 경우 주변시세가 워낙 비싸다 보니 신혼희망타운 분양가가 시세의 80%로 책정됐다"며 "당초 80%를 제시한 것이 아니라 타지역과의 차이 때문에 일부 청약자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장비와 주차장도 논란이 됐다. 수도권 신혼희망타운의 확장비를 보면 하남 감일 55㎡ 970만원대, 남양주 별내 55㎡ 950만원대다. 탕정은 같은 면적의 확장비가 1040만원이다. 주차장의 경우 청약자들은 LH가 국토교통부의 주차 지침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2018년 12월 이후 사업승인 단지는 100% 지하주차장이 지정됐는데 탕정은 지난해 사업승인을 받았는데도 100% 지하주차장 설계 규정을 어겼다는 것이다. 아산시는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지하주차장 설계 검토를 요청한 상태다.

LH 관계자는 "자재나 인테리어에 따라 확장비 차이가 발생하고 지하주차장의 경우 국토부가 영유아를 키우는 신혼부부의 편리한 주거생활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지 의무사항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사비나 주차장 진입로 등의 단지별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아산 탕정 주차장은 90% 이상 지하화했다"고 밝혔다.

 

출처 http://moneys.mt.co.kr/news/mwView.php?no=2020010816238039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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