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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칼럼

기자 회견문

[기자 회견문]

   언론인 여러분, 정동영입니다.

우선 저로 인해 전주 시민들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어젯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심야 회의를 통해서 저의 발언에 대해 경고 조치를 의결했습니다.

당 선관위원장은 "후보의 발언 내용, 발언 시점, 이 사안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에 당해 후보와 상대 후보의 주장과 소명, 그리고 관련하여 보도된 여러 기사들을 포함하여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발표했습니다.

   일각에서 무거운 선거법 위반인 것처럼 과장하고 경선을 이전투구 선거판으로 몰고 가려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중앙당에서는 당내 경선과 상관없는 일로서 선거법 위반과 무관하다는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을 존중해 합리적 결정을 내려주었습니다. 걱정해 주신 많은 시민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를 통해 22대 총선의 본질에 대해 제 생각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과거부터 전주와 전북의 정치적 전통은 야성이 강한 야도였습니다. 정부 수립 이후 줄곧 기존 권력에 끈질기게 저항하던 야당 도시였습니다. 그러던 전주가 언제부턴가 정치 영역에서 야성이 사라졌습니다. 반독재투쟁의 선봉에 섰던 전주의 야성이 사라지면서 전주 시민의 의식 수준과 괴리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년간 전주와 전북 의원 누가 싸웠습니까? 누가 싸움의 선봉에 섰습니까?

   전주의 유권자는 싸우라고 요구하는데 의원들은 딴전을 부렸습니다. 싸우지 않았기 때문에 존재감이 사라졌습니다. 존재감이 사라지니 정권으로부터 번번이 무시당하는 일이 연속으로 발생했습니다. 잼버리 망신살, 새만금 SOC 무더기 칼질, 2024년 예산 왕따, KCC 프로농구단 부산으로 이탈, 공무원 연금공단 전북본부 광주로 합병, 거기다 전북 의석수 10석 감소 위협 등 동네북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전주가 전통 야도의 야성을 잃어버리니 이렇게 홀대를 받아도 제대로 저항도 못했습니다.

   싸워야 할 때 제대로 싸우지 않으면 존재감은 사라지는 법입니다. 제가 앞장서 윤석열 정권과 맞서 싸우겠습니다. 존재감을 회복하고 전주의 야성을 회복하겠습니다. 강력한 민주당을 견인하고 민주정권을 회복하고 나라를 정상화하는 데 선봉에 서겠습니다. 전주와 전북의 자존심을 살려내겠습니다.

   최근 전주을 선거구에서 출마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이성윤 후보가 압도적으로 당선된 것은 전주 유권자의 야성이 땅 속의 용암처럼 끓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윤석열 정권에 대한 전주 시민의 엄청난 분노가 표출된 것입니다.

 

   윤 정권을 하루라도 빨리 끝장내라는 것이 전주 시민의 지상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시대 정신입니다.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고, 전북을 살리는 길입니다. 선거 국면에 접어들면서 윤석열, 김건희 부부가 국민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눈 앞에 보이지 않지만 선거의 표적이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총선은 누가 뭐래도 정권심판 선거입니다. 민주당이 내건 슬로건 '못살겠다 심판하자'가 바로 시대 정신입니다.

   동시에 이번 총선은 정권 차원의 무자비한 총공격으로 상처받은 야당 지도자를 보호하고 지켜내는 선거입니다. 자기들 편은 무슨 죄를 져도 무혐의이고, 자신과 겨루었던 정적은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 제거하려는 정권은 명백하게 반민주적 독재정권입니다. 이런 정권과 맞서 싸우라는 것이 전주 시민의 명령이요, 국민의 요구라고 믿습니다.

   저는 18년 전 이재명 대표가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동지애로 함께 걸어왔습니다. 10년 전 성남 시장 선거때는 이재명 시장이 시장에 머물 사람이 아니라 머지않아 경기도 지사를 거쳐 지도자로 성장할 사람이라고 응원하는 연설을 한 기억도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조금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정치를 하는 사람입니다. 이재명의 꿈을 이루는 것은 못다 한 저의 꿈을 이루는 것이기도 합니다. 22대 국회에 들어가 상처 받은 이재명 대표를 보호하고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을 강력한 야당으로 견인하겠습니다.

   야당 도시 전주의 전통을 회복하겠습니다. 정동영이 전북 의원 10명의 팀장이 되고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는 일에 최선봉에 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전주병 예비후보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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