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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김진숙 지도위원,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

2011년 7월 24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 앞에서 열린 '희망시국회의200' 행사 도중 김진숙 지도위원과 전화연결을 했습니다.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 이라는 마지막 말이 가슴에 깊게 울립니다.







 


"안녕하세요! 준비를 많이 했는데 배가 고파 못 가겠습니다. (웃음) 함께 해주신 여러 어르신들, 동지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스물 여섯에 해고돼 이제 쉰 둘. 저는 반평생을 해고자로 살았습니다. 맛있는 것도 좋은 옷도 다 복직하면 먹자, 복직하면 사 입자, 복직하면 운전면허 따서 좋은 데도 가보자. 그렇게 오십이 넘었습니다. 이런 아픔들을 제 동료에게 동생들에게 다시 물려줄 수는 없었습니다. 불과 1년 남짓한 시간에 삼천명이 쫓겨난 이 공장에서 더는 일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이 절망은 결코 희망을 꺾을 수 없습니다. 그건 여러 선생님들께서 삶 속에서 이미 증명하신 사실입니다. 백일이 되는 날 이 위에 심었던 방울토마토가 오늘 수확을 했습니다. 이 거친 곳에서도 희망은 그렇게 피어납니다. 잘 지키고 잘 키워내겠습니다.

끝까지 함께 해주십시오!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