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동영, '13척 이순신과 130석 민주당' [13척 이순신과 130석 민주당] 영화 '명량'을 1,800만 명이 봤다. 왜 그토록 많은 사람이 봤을까. 세월호 참사 속에 지도자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낀 국민이 영웅 이순신을 통해 상처받은 가슴에 위로를 받으러 간 게 아니었을까.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갈 때 이순신이 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 앞의 등불 같은 나라의 운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 같이 던지며 싸우는 이순신이 고독해 보였다. 이순신의 고독 속에는 순하고 착한 백성에 대해 한없는 연민이 들어 있었다. 백성은 자신들을 버리고 도망쳤던 못난 임금 선조에게 의지할 수 없는 대신 이순신에게 기댔고 위안 받았다. 영화 '명량'을 보고 나서 불현듯 선조가 당시의 정부 여당이었다면 이순신은 야당 같은 처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위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