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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공보실

120315 불교방송 <전경윤의 아침저널> 인터뷰


정동영 의원은 오늘(3월 15일) 아침 불교방송 <전경윤의 아침저널>과 강남을 공천, 한미FTA발효, 제주 강정 해군기지, 민주당의 공천 문제 등과 관련해 전화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 다음은 인터뷰 전문입니다.
 


전경윤:
민주통합당의 정동영 의원, 이번 총선에서 여권의 강세지역인 서울 강남을에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정동영 상임고문, 정 의원님을 연결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정동영:
네, 안녕하세요, 정동영입니다.

전경윤:
서울 강남을의 민주통합당 후보로 확정이 되었고, 물론 이제 통합진보당 후보와 경선을 치르겠습니다만, 이번 서울지역에 이번에 도전하는 각오,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정동영:
강남지역은 한 번도 우리 민주당에게는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던 곳이죠. 소선거구제가 실시된 88년 이후, 25년째인데요, 이번에 강남이 정치를 바꾸면 대한민국의 진로가 바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강남에 계신 분들도 지금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하는 답답함을 느끼고 계시기 때문에 저는 불가능은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전경윤:
그런데 새누리당의 후보로 당초 공천을 받았던 이영조 후보가 어제 공천이 취소되었습니다. 물론 이제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한 발언,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었는데요, 이건 뭐 당연한 결과였다, 이렇게 보시는 것 아닙니까?

정동영:
발언도 발언이지만, 새누리당의 본질이 무엇인가, 그러니까 그 분들이 꿈꾸는 대한민국의 5년, 정권을 재창출하겠다, 그 정권 재창출의 전면에 내세울 사람들을 공천을 했는데요, 그 분들의 한국사회를 보는 눈, 그리고 역사를 보는 인식, 그러니까 그런 기본적인 인식에서 보통 평균적인 한국사람의 인식과는 동 떨어져있는 거죠. 어떻게 해서 5.18을 민중반란이라고 하고, 그리고 식민지 근대화론, 일본이 우리를 강점한 것이 근대화에 도움이 되었다, 이 기본생각이 뉴라이트의 생각이고 뉴라이트의 생각을 품고 있는 것이 새누리당이거든요. 이런 정신, 이런 사상을 가지고 어떻게 대한민국의 2013년, 14, 15, 16, 17을 끌고간다는 것이냐, 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전경윤:
정동영 의원에 대해서, 최근에 이런 평가가 있죠. 한미 FTA라든지 한진중공업 사태, 해군기지 건설 같은 문제들에 대에서, 상당히 진보적인 색채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대권행보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이렇게 분석하는 분들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동영:
진보냐, 보수냐, 문제를 넘어서, 이건 정의의 문제죠. 우라나라 국민들이 제일 분노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는 것이거든요. 권력을 사물화하고, 아무렇게나 국민들 억압하고, 그리고 가진 사람들은 멋대로 행동하고, 정의롭지 못하거든요?
강정마을도 마찬가지입니다. 30만년 전에 생성된 해양생태보호구역을, 국민들이 그렇게 반대하는데 제주도지사와 의회, 그리고 새누리당, 여당인 새누리당 도지부와 민주통합당, 통합민주당이 함께, 4자가 제주도민의 의사를 집약해서 일단 구럼비를 깨지 말라고 그랬으면, 멈추는 시늉이라고 해야 되지 않겠어요? 그것을 그냥 일방적으로만 간다, 이런 식인데,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만들어놓고 3년 동안 반포를 못하셨어요. 반대를 했기 때문에 그 반대자들을 설득하려고, 아무리 조선시대라고 하지만, 백성이 반대하고 비판하면 정말, 치자의 입장은 뭡니까? 백성의 뜻을 받드는 것이고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인데, 기본이 무너져 있거든요. 그것이 바로 최근에 정치경제사회문화남북 모든 것에서 거의 뭐 난맥을 넘어서 파탄 상태에 이른, 아마 이명박 정부가 역사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될지 사실 궁금합니다.

전경윤:
한미 FTA가 오늘부터 발효가 되었는데, 찬반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새누리당은 불필요한 논란이 국익을 해칠 것이다, 무책임한 선동을 자제해달라, 이렇게 이야기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동영:
참 무책임한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우리 아들, 딸들의 미래를 그렇게 저당을 잡혀버리는 것입니까? 우리 아들, 딸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좀 더 차분하게, 시간을 갖고, 심지어 한국하고 같은 날 미국의회를 통과한 파나마, 콜럼비아 FTA는, 파나마 측의 이의제기, 또 콜럼비아 측의 이의제기, 미국의 점검, 이런 것을 해서 아직 지금 발효 기미도 없거든요. 거긴 지금 올 하반기나 가서야 서로 의견을 맞춰본다는 것인데, 뭐가 그렇게 급해서 파나마 콜럼비아 같은 정부만도 못하게 성급하게 밀어붙이는 것인지, 참 자존심 상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한미 FTA와 관련해서 미국의 시민운동가가 이런 표현을 했어요. 미국하고 FTA를 맺은 나라가 중동의 몇 나라하고 중남미 몇 나라 소국들인데, 나머지 나라들은 미국하고 FTA를 피하려고 이리 도망다니고, 저리 도망가는데,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죽음의 줄, 거기를 새치기해서 한국이 맨 앞으로 끼어들었다. 이런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는가, 이렇게 통탄하는 것을 보면서 참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이 정부가 나중에 정말 FTA의 부작용은 당장 내일은 안 나타납니다. 5년 정도 지나게 되면, 양극화가 심화되고, 그 다음에 젊은이들의 실업이 폭증하고, 그리고 농업은 거의 파멸되고, 자영업은 거의 길거리에서 사라지게 되고, 제2의 멕시코 꼴 난다는 아우성이 들리게 되면, 그때 이 분들 뭐라고 이야기를 할지, 저는 정권을 잡는다는 것은 역사에 책임진다는 것이거든요. 이런 식으로 해서 우리 아들 딸들을 불행하게 하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전경윤:
앞서 이제 해군기지, 제주 해군기지 이야기를 하셨습니다만, 이게 노무현 정부 때 추진했던 사업인데 이제 와서 반대하는 것은 말 바꾸기다, 이게 새누리당의 일관된 주장 아니겠습니까?

정동영:
어떤 분이 트위터에 이런 글을 썼더군요. 손님을 초대했다, 그런데 손님이 품속에 폭탄을 품고 왔다, 그래서 손님을 쫓아내야 되겠는데, 말 바꾸기라고 한다, 그런데 폭탄을 품고 온 것을 알았으면, 그때라도 손님을 어떻게든 퇴치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지, 손님을 초청했다고 해서 폭탄가진 손님을 안방에 들일 수는 없는 일이다, 라는... 꿰뚫는 통찰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경윤:
그리고 통일부 장관을 지내셨기 때문에, 최근에 총선을 앞두고 임태희 전 비서실장이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식, 이런 것들이 혹시 총선을 앞두고 북풍이 감지된다, 이런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동영:
보수정권들은 늘 북쪽을 이용해 왔죠. 선거 때마다, 대선시기마다, 제가 잘 압니다. 당해 봤기 때문에, 97년 선거, 또 그 뒤의 총선 대선 때. 그런데 이번에도 그런 일을 꾸미려고 하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천안함 갖고 지방선거 치르려고 온갖 북새통을 피웠지만, 그러나 국민들이 정권 심판하는 데에 전혀 흔들리지 않았거든요. 이번 선거는 명명백백하게 지난 4년 동안 어질러놓은, 그러니까 18대 국회죠. 200명 가까운 세력을 가지고 국회를 좌지우지 하고 정권을 호주머니에 넣고 좌지우지하고, 국민을 억압하고 못살게 하고, 눈과 귀를 가리고, 청와대에서 온갖 부정 저지르는 역할을 하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정권에 대해서, 국민들이 정말 지난 4년 동안 스트레스 받으셨거든요? 이 분노, 가슴 속에 있는 분노, 분명히 헌법은 국가 위에 있는 것입니다. 헌법정신을 실현하기 위해서 국가가 있는 것인데, 그 국가를 운영하는 권력을 가지고 헌법의 정신을 짓밟은 이 세력들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 위대한 국민입니다. 냉엄하게, 냉정하게 심판하실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전경윤:
그런데 이제 총선 앞두고 각 당의 공천 작업에서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은데, 특히 이제 민주통합당의 공천이 새누리당보다 못하다, 또 이제 민심 이반을 불러왔다, 그리고 호남의 현역의원들이 탈당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불러오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동영:
공천은 항상 문제를 낳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탈락자들은 반발하고요, 그런데 핵심은 뭐냐하면 잣대가 하나여야 합니다. 내편한테는 잣대가 구부러지고, 미운 놈한테는 잣대를 꼿꼿이 세우고, 이런 식의 구부러진 잣대, 부러진 잣대를 가지고 일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그 잣대의 기준은 국민 눈높이입니다. 지금 불과 두 달 전이잖아요, 1월 15일. 3월 15일이니까. 두 달 전에 우리 국민들이 80만 명이 모바일 선거단에 참여해서 한명숙 대표를 만들어줬습니다. 그리고 그 직후의 여론조사에서는 7~8년 만에 처음으로 여론조사에서 민주통합당을 1등으로 올려놓아 줬습니다. 두 달 뒤에 이게 뭡니까. 우리 지금 몇 사람 챙기고 자기들 권력을, 그것을 권력이라고 향유했는지 모르겠지만 국민의 마음은 실망으로 바뀌었거든요. 이거 책임지셔야 합니다. 그래서 원칙을 이런 부러진 잣대, 부러진 공천에 대해서 이것은 당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국민 입장에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국민은 지금 심판하고자 하고, 그리고 뭔가 새로운 가치, 좀 더 정의롭고 진보적인 대한민국을 꿈꾸는데, 왜 이걸 받아 안지 못하고, 조물조물한 이해관계 속에 갇혔는지, 저는 계파에 관심도 없고 계파도 없습니다만, 그까짓 계파 만들어서 뭐하겠다고 당을 이 지경을 만들었는지, 최근에 노이사라는 말도 생겼잖아요? 친노니 이대니, 486이니, 어떻게 그런 값어치를 가지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연단 말입니까? 노무현시대를 넘어야 하고 이명박 시대를 넘어야 하는 것, 그것이 우리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 아닌가요? 당에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책임추궁을 해나갈 것입니다.

전경윤:
책임져야 한다면 한명숙 대표나 공천위원장이 책임져야 한다, 그런 의미입니까?

정동영:
권력 휘두른 사람들 책임져야죠. 그 뒤에서 또 리모트 컨트롤 한 사람들 있으면 책임져야 할 것이고, 당을 망친 사람들, 분명히 국민 앞에 드러내서 뭐라고 하는지 들어봐야 되고, 거기에 대해서 결코 공천시기가 지난다고 해서 그 책임이 가볍지 않습니다.

전경윤:
강남을 지역 하면 아무래도 새누리당의 텃밭이다, 우리가 이렇게 인식하고 있는데, 정 의원님께서는 부자증세라든지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건축정책, 이런 것들이 사실은 강남 이쪽지역에서는 불리한 요소가 아니겠습니까?

정동영:
말씀하신 대로 유리할 것은 없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부르짖는 가치가 보다 선명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강남을 자세히 보면 여기 강남을 지역은 부유층 동네가 아니라 대표적인 중산층 동넵니다. 열심히 일하고 성실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중산층, 자부심도 높고, 자존심도 강한 지역입니다. 따라서 함께, 라는 게 제 선거구호죠. 함께 잘삽시다. 함께 삽시다. 함께 행복해집시다, 하는 이러한 저의 주장에 대해서 강남주민들께서, 과거에는 막대기만 꼽아놓아도 특정정당 후보가 당선되는 지역이었다고 합니다만, 이번에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경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동영: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