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를 말하면서 삼성을 얘기하지 않는 건 거짓"
- 정동영, 이상호 기자의 <발뉴스> 개소식 참석 발언 (2012.7.24) -
[발언 전문]
이상호 MBC 기자
우리 정동영 선배는 직업이 최근 들어서 정치인이 아니라 '양보인'이 됐어요. 지금도 우리 김문수 지사를 위해서 순서를 양보하시겠다고 하는데, 사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번에도 정권교체를 위해서 자신의 순서를 양보하신 분입니다. '발뉴스'에서는 양보를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정동영 고문님 모시고 경제민주화를 위해서 좀 선을 그어달라. 명쾌하게 한번 말씀 또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요 며칠 사이에 제가 머리맡에 책 3권을 두고 읽었습니다. <이상호 기자 X파일>, <안철수의 생각>, 우석훈의 <FTA 한 스푼>이라는…. 그 책 3권을 읽으면서 묘하게 '같다'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뭔가 관심의 지점이 같은 과녁을 향하고 있는 거에요. 그게 뭘까. 그냥 인상으로(말하면). 낡은 것은 죽었는데 새 것은 아직 오지 않은 현실, 구체제는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지만 아직 새 것에 대한 대망. 이것이 이 세 저자의 관심을 관통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경제민주화를 얘기하면서 삼성을 얘기하지 않는 건 거짓입니다. 그건 믿어선 안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여야 후보를 검증하는 방법 중에 경제민주화를 얘기한다면 삼성을 얘기해야 합니다. 이게 정직한 현실입니다. 그리고 저는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노동'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민주화. 헌법이 분명히 보장하고 있지만, 오늘 그 균형은 아주 심각하게 무너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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