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
이 자리에는 용산 어머니들이 계시고 또 이 시대의 양심과 시대정신을 대표하는 지식인, 저의 동지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흔들림 없이 진보개혁의 길을 올 수 있었던 것도 다 이 분들의 힘입니다.
우선 순서는 없습니다만 한 말씀씩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용산 어머니 말씀을 먼저 듣도록 하지요. 전재숙 어머니이십니다.
전재숙 (용산참사 유가족) :
안녕하세요. 저는 용산참사로 돌아가신 고 이상림씨 부인이자, 아버지와 동지를 죽였다고 구속시킨 이충연이 어머니 전재숙입니다.
우리 의원님 이 자리가 대선 출마하는 자리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저는 왜 이렇게 눈물이 자꾸 나오려 그러네요. 우리 의원님, 많은 희생을 하셨습니다. 저희 없는 사람들, 또 용산의 저희 같은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서 발로 뛰고 온몸을 던지셨던 이 분이 정말 대선에 나온다고 했으면 저희들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마는 저희들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그러나 우리 의원님, 없는 사람을 위하고 가난한 서민을 위해서 사시는 분이라서 많은 것을 가지고 이 정권 바뀌는데 공신을 하실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정권에는 꼭 대선에 나오셔서 승리해서 저희들과 함께 그때까지 열심히 함께하고 기다려 나갈 겁니다. 여러분도 의원님 많이 지지해 주시고 함께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동영 : 네, 유종일 교수 모시겠습니다.
유종일 (민주통합당 경제민주화특위 위원장, KDI 교수) :
마음이 무겁습니다. 여러분,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지금 대한민국의 그 어느도 부정할 수 없는 시대정신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에 이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의 길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로 제시하고 민주당의 정치노선으로 확립시키고 또 우리 정치권 전체에 화두로 이끌어 내는데 가장 앞장서서 노력해 오시고 헌신해 오신 정동영 전 의원, 상임고문이시죠. 대선의 꿈을 접는 발표를 방금 하셨습니다만은 지금까지 해온 그의 공로를 치하하고 비록 대선에는 나가지 않지만, 그가 세운 이 정치노선이 실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힘찬 발걸음 계속 하실 것을 믿으면서 그 길에 우리가 힘을 보탠다는 의미에서 뜨거운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야권의 대선 후보들에게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이제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는 모든 정치세력이 주장하는 노선이 되었습니다. 그 말만 가지고, 그 주장만 가지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이제는 진정성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야권의 후보 여러분, 영혼을 담은 정책을 개발해 주십시오. 그 것만이 아닙니다. 한 가지가 더 필요합니다. 저는 야권에서 지난번에 정권을 담당했을 때 무엇이 부족했던가, 어떻게 해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고 대선의 참패로 이어졌던가, 지난 총선에서는 또 왜 그렇게 애초의 예상과 다른 처참한 패배를 맛보았던가, 진솔한 반성과 깊은 사과가 필요합니다. 진지한 반성과 사과는 용기의 징표이고 신뢰의 기초입니다. 이제는 진정성 게임입니다. 여러분들이 진정성을 획득하실 것을 주문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정동영 : 예, 현대사 학자이신 한홍구 교수님 모시겠습니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역사학자) :
저 역시 마음이 무겁습니다. 오늘 정동영 의원께서 큰 결단을 내리셨습니다. 아마 저는 한국 현대사에서 정동영 의원과 같은 위치에 있는 분이 이런 결단을 내리기 쉽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3년, 4년 동안 정동영 의원이 보이신 행보는 2007년의 정동영 후보와는 매우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대선 패배의 아픔 속에서 자신이 그때 그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보이지 않았던 현장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용산으로 갔고 쌍용으로 갔고 한진으로 갔고 강정으로 갔고 그 어디던가 대중들의 고통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는 한미 FTA 문제를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민생의 문제 차원에서 접근을 했었습니다. 지금 그러나 그가 이번에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려고 이 자리에 나오게 된 것이 무척 가슴 아픕니다.
저는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백범 김구 선생이 해방 이후 귀국하셔서 우파들과 손을 잡고 단독정부 수립의 길로 가셨다가 이렇게 가다가는 분단 밖에는 되지 않겠구나 생각을 하고서 큰 뜻을 품고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단독정부 수립에 협력하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시고 남북 협상의 길을 떠나셨던 것처럼, 정동영 후보도 자신이 그동안 추구했던 길이 아 이것이 패배의 길이였고 이것이 대중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길이였고 그런 것을 깨닫고 그 다음부터 정말 밑바닥으로 우리 흔히 하는 말로 기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밑바닥에서 그는 다른 세상을 발견했습니다. 아 거기 또 다른 세상이 있구나. 그 속에서 그가 길을 열었었던 남북 교류의 기제였던 고성이나 속초의 상점에 먼지가 뽀얗게 앉아있는 것을 보면서 그는 자책을 했고, 용산 어머니들의 눈물을 보면서 그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줄기차게 한진과 쌍용과 기륭의 현장을 찾았습니다. 저는 이 노선이 비록 그가 대선 출마의 길을 접었습니다만 민주당의 남은 대선 주자들이 이 가치를 신뢰하는 길에 동참을 해 줄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촉구하는 바입니다. 비록 정동영 후보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지만 저는 백범 선생이 큰 뜻을 펴지 못한 것이 대한민국의 불행이 되었던 것처럼 그런 잘못을 우리가 되풀이하지 않도록 정동영을 우리가 지켜내고 그에게 더 큰 힘을 주어서 그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고 새로운 한국을 여는 그런 기회가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여러분들과 함께 할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동영 :
FTA를 국민들께 알기 쉽게 그동안 설명해 오신 이 시대의 양심적인 지식인이십니다. 이해영 교수 모시겠습니다.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FTA 전문가) :
예, 몇 년에 걸쳐서 정동영 의원님과 함께 FTA를 막기 위해서 노력하고 또 싸웠습니다. 하지만 한미FTA는 결국 발효가 되었고 이제 또 한중FTA를 한다고 합니다. 앞으로 그 결과가 어떨지 참으로 막막합니다. 이런 시점에 정동영 의원께서 대권 출마의 꿈을 접는다는 소식을 듣고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에 새로운 길이라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국민권력을 말씀 하셨습니다.
이 새로운 길이 우리의 대외경제정책, 나아가서 통상정책이 제대로 올바른 길로 들어서게 되는 바로 그 새로운 길이라 믿고 싶습니다. 해서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정동영 의원님과 함께 이 새로운 길로 가기 위해서 싸우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동영 :
예, 정치 선진화를 위해서 여러 가지 대안 제안을 하시고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설파하고 계신 최태욱 교수님 모시겠습니다.
최태욱 (한림대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교수) :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제가 보기에도 정동영 의장님께서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해 오신 일은 엄청나다고 봅니다. 그중에서도 아마 용산참사 이후 지난 3년간이 가장 큰 기여를 많이 하신 것 같은데요. 예를 들면, 민주당 얘기입니다. 민주당은 정말 애매모호한 정체성을 가지고 한심하기 이를 때 없는 일을 많이 해왔는데, 그 민주당을 가치정당 정책정당 이념정당으로 갈 수 있는 틀을 만들어내신 분이 저는 정동영 의장이라고 봅니다. 강령에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명시함으로써 이제 민주당이 중도진보정당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고 그리고 그 덕분에 그런 민주당의 진보화 혹은 좌클릭 덕분에 지난 3월에 야권연대도 가능했던 것이라고 봅니다. 경제민주화나 복지국가를 위해서 진보당은 물론 민주당도 홀로 그곳에 필요한 정치나 정책권력을 차지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야권연대는 우리 사회가 정치가 발전할 수 있는 필수조건이라고 봅니다. 그것이 가능했다라는 것이죠. 근데 하나 아쉬운 것은 그때 야권연대를 하면서 진보당과 민주당이 공동공약으로 내놓은 것이 세 가지였습니다.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는 물론 들어갔고요. 나머지 하나가 독일식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도의 획기적 혁신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두 공약에 비해서 비례대표제 강화하자는 논의는 굉장히 미흡한 실정입니다. 그리고 진보당 내부사태로 인해서 더더군다나 어려워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비례대표제 강화는 민주주의의 발전 그 자체는 물론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이루어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작업입니다. 비례대표제가 강화되어야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가 달성될 수 있다라는 것은 복지국가나 경제민주화의 달성은 빨리 끝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십 년, 이십 년 줄기차게 일관되게 집권세력이 추진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설마 이번 대선에서 좋은 대통령이 당선돼서 그분이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추진한다 할지라도 5년 아닙니까? 5년 가지고 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해서 우리는 친복지세력 혹은 경제민주화 동맹 세력이 장기집권 할 것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것에 필요한 것이 비례대표제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만약에 비례대표제가 전면적으로 치루어졌거나 독일식 비례대표제가 하에서 실시됐다면 추상컨대 민주당은 118석 정도, 진보당은 33석 그래서 두 당이 합쳐서 151석 국회 과반세력이 됐을 것입니다. 거기다가 중도보수까지 독자 세력화 됐다면 아마 안정적인 신복지세력이 탄생됐을텐데 그것이 불가능했다는 겁니다. 유럽이 이미 잘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대부분의 비례대표제 국가인 유럽에서는 진보당 중도진보 중도보수가 언제나 안정적인 유력정당으로서 정권에 참여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도 그런 새로운 민주주의의 구조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비례대표제도입 강화가 필수적인데, 이 일을 하셔야 할 정동영 의장이 지금은 국회의원도 이제 대통령도 아니 하시겠다고 불출마 선언을 하신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그러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멋진 대통령, 즉 정치개혁을 주도할 대통령을 만들어내는데 앞장서주시고 그 이후에 그 새 정권이 정치개혁, 한국 민주주의의 개조작업을 하는데 강력하게 밀어주시고 당겨주실 것을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정동영 :
오늘 이 자리는 현역 정치인은 한 분도 안 오셨습니다. 정책과 가치에 대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위해서 몇 분 오시겠다는 분들께는 고사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석훈 박사 잘 아시죠? 88만원세대 우석훈 박사 말씀을 듣겠습니다.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 '88만원 세대' 저자) :
네, 안녕하세요. 우석훈입니다.
제가 기존 정치인을 지지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지난 대선 때도 정동영 의장한테 투표 안 했거든요. 근데 오늘 이 자리에 오게 된 거는 지난 3년 동안 정동영 의장께서 거리의 대통령이었어요. 거리의 깃발이었고 우리 시대의 대의였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민주당 혼자서는 다음 정권을 맡을 수 없고요. 시민들의 힘을 모아서 시민의 정부가 될 겁니다. 그 시민의 정부가 만들 경제는 시민의 경제라 생각하고 시민의 경제의 깃발이라는 것은 지금 대한문 이곳에서 출발할 겁니다. 가치와 노선과 우리가 만들 미래에 대한 이상, 오늘 이 자리에서 출발할거라 믿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 여러분들에게 많은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정동영 :
여러분 나꼽살 아시죠. 또 세금혁명당 총수이기도한 선대인 소장 모시겠습니다.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 선대인 경제전략연구소 소장) :
네, 안녕하세요. 선대인입니다. 여러분이 말씀하시는데 저도 2년 전까지는 여기 계시는 정동영 의원님, 솔직히 비호감이었어요. 한데 2년 전부터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제 마음 속으로 들어오더라고요. 아마 우석훈 박사님이 말씀하셨듯이 길거리에 나서시기 시작하고 또 밑바닥 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할 때부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에는 쇼라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그 쇼도 자꾸자꾸 하고 계속하는데 이 쇼가 더 이상 쇼가 아니다 라는 걸 느끼게 되는 어느 순간부터는 이 분을 조금 돕고 싶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정치적으로 조금 더 잘 되기를 바랐는데 인생에서 여러 타이밍이 있는 거 같아요. 이번에는 정동영 의원님께서 타이밍이 아니라고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2년여 동안, 3년여 동안, 밑바닥 그 서민들의 삶을 껴안으면서 단순히 당신 자신이 잘 되기보다는 이 나라의 환골탈태, 근본적인 개혁, 서민 민생경제 개혁이 훨씬 더 중요하다, 거기에 불씨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신 거 같고요, 그런 결심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평가합니다. 정동영 의원님도 같은 마음이실 텐데요, 저는 정치권력의 교체뿐만 아니라 경제권력의 교체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외환위기 이후 경기 호황과 불황의 싸이클은 오고 갔지만 서민경제는 늘 불황이었습니다. 집값, 땅값은 천정부지로 높아졌지만, 사람값은 똥값이 됐습니다. 가계부채, 부동산 거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가운데 한국경제의 앞바다에 저출산, 고령화 충격이라는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이 하나하나가 굉장히 심각한 도전이고 중대한 현실입니다. 이미 민생이 피폐해져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과제들을 잘 수행할 수 있는 그런 제대로 된 정부가 들어서길 염원하고 있습니다.
지금 야권에 대선주자들 많은 좋은 슬로건들을 내걸고 있습니다. 그 슬로건들을 슬로건에서만 그치지 말고 진짜 민생이 원하는 서민들이 원하는 제대로 된 경제권력 교체를 위해서 충실한 정책과 그 정책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인물들로 채워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면서 정동영 의원님도 오늘 그런 뜻으로 불출마선언을 하셨다고 생각하고요, 그 불출마선언에 다시 한 번 뜨거운 관심과 애정의 박수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정동영 :
이제 마지막 순서입니다. 네티즌 대표, SNS에서 활동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을 대표해서 ‘주먹이 운다’라는 아이디를 갖고 있는 서철원씨 말씀을 듣고 서해성 작가님의 마무리 말씀으로 마치겠습니다.
서철원 (트위터 ‘주먹이 운다’) :
저는 어젯밤에 고민하면서 쓴 의장님께 드리는 편지로 대신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트위터 아이디 ‘주먹이 운다’ 서철원입니다. 오늘 이 안타까운 자리에 서 있는 제 모습이 너무 서글픕니다. 사실 저는 정동영 고문의 안티였습니다. 용산참사 현장부터 4대강사업 반대를 위해 여주 강천보 현장을 함께 하면서도 저는 외면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외면했었습니다. 심지어 한진 2차 희망버스 때 정동영 고문이 최루액이 섞인 물대포를 맞는 장면을 곁에서 보면서 웃기도 했었습니다. 그 후 쌍차, 대학생 등록금 반값집회, 한미FTA 폐기 집회 등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이 흔들렸고 많은 사람들이 그 진정성을 느꼈습니다. 저는 정동영 고문이 보여준 진정성과 가치가 옳다고 믿습니다. 항상 어렵고 힘든 약자 편에 서서 함께했던 지난 세월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분과 12월 대선을 함께하지 못하는 이 아쉬움,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정동영 고문님의 진정성과 가치에 열정을 보여준 수 많은 트친님들께 감사드리며 정동영 고문님이 추구하는 진보의 길이 앞으로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동영 백서에 나와 있는 것처럼 우리가 지치고 힘들 때 정동영을 외쳐 부르겠습니다. 정동영 고문님 사랑합니다.
정동영 : 고맙습니다. 서해성 작가님 모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서해성 (소설가, 역사학자) :
한국에는 하늘이 두 개의 하늘이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스카이 대학을 비롯해서 한국 기득권층의 하늘이 있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에 출범식이 끝났던 스카이 행동단의 스카이가 있습니다. 그 스카이는 당이 있습니다. 스카이는 무엇의 이니셜이냐면요, 쌍차 그리고 강정, 용산 이 세 가지의 스카이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단지 그 세 가지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는 한진도 들어있고 FTA도 들어있고 오늘 이 앞에 나와서 정동영 의장님을 비롯해서 여러분들이 얘기하셨던 그런 것들을 종합하는 것에서 스카이가 들어있습니다. 한국 진보, 한국 양심, 한국의 민주세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그 스카이가, 땅이 있는 스카이가 진짜 하늘이 되는 일일 것입니다. 정동영 의장이 추구해왔던 일은, 지난 3,4년 동안 해왔던 일은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정동영이란 정치인이 어떤 길로 가는 그 과정에서 동지가 된 것입니다. 그때 그는 정말로 땅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땅을 하늘로 만들고자 애쓰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것을 온몸으로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가장 감동했던 것은 어떤 특별한 상황이 아니고 겨울에 춥기 때문에 집회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온몸에 파스(핫팩)를 붙이고 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열기를 다른 방법으로 채울 수 없기 때문이죠. 이런 사람에게 정치를 한다면 정말 이런 사람에게 무슨 기회가 주어져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본인은 한 번도 그런 얘기를 어디서 해본 적이 없을 텐데요. 그건 참으로 감동적이고 그런 지도자의 고통이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거죠. 참된 모습을 제가 본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대선후보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 그 땅에 있는 스카이들이 땅의 스카이가 정말 하늘의 스카이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하려면 정동영이 걸어왔던 것처럼 해야만 비로소 가능하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동영 의장에게 여러분, 몇 분 안 계시지만 정말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부탁합니다. 고맙습니다.
정동영 :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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