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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김문수 "박근혜, 정동영 표절했다" 집중공세

김문수 "박근혜, 정동영 표절했다" 집중공세 

"박근혜는 정동영의 대선슬로건·정책·참모·색깔 다 따라하고 있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정동영 표절' 논란이 화제로 급부상했다.
 
김문수 후보는 14일 <MBC 100분 토론-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박근혜 후보의 '정동영 따라하기'를 지적하며 집중 공세를 펼쳤다.
 
박 후보가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2007년 대선 슬로건인 '가족행복'과 핵심 참모, 경제민주화 정책, 상징 색깔 등 상당 부분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며 '박 후보의 정책 철학이 바뀌었는지, 선거 때 득표를 위해서 바꾼 것인지' 여부를 따져 물었다.
 
다음은 김문수-박근혜 후보의 관련 질의응답 전문이다. 

[김문수 후보 질의] 

박근혜 후보께서는 우리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시고 또 비상대책위원으로도 모셨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경제민주화를 정책의 첫 번째로 내세우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당의 많은 분들이 박근혜 후보의 정치 철학이 좀 바뀌었는지, 정책 의지가 바뀌었는지. 과거에는 줄푸세를 주장을 하셨는데, 이제는 경제민주화를 주로 하시는데…. 

이 경제민주화 부분은 김종인 지금 박근혜 캠프 선대위원장이 지난 5년 전 선거에서는 민주당 정동영 후보의 경제 자문위원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여기 (사진 자료를) 가져왔습니다. 그 당시에 바로 정동영 후보 옆에서 '가족행복'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박근혜 후보가 내세우는 '국민행복'은 당시에 정동영 후보의 경제자문으로서 김종인 후보가 하던 가족행복이 지금 우리 새누리당의 국민행복이 됐구요.  

그 때도 (정동영 후보가) 빨간색을 입고 서 있었는데, 지금은 빨간색이 바로 우리 새누리당의 (색이 됐습니다). 오랫동안 파란색이었는데, (정동영 후보와 똑같이) 빨간색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경제민주화라든지 이런 것들이 줄푸세하고는 상당히 다른 그런 방향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박근혜 후보의 정책 철학이 좀 바뀌었는지, 아니면 선거 때 득표를 위해서 바꾼 것인지 한번 듣고 싶습니다. 

[박근혜 후보 답변] 

경제민주화는 사실은 제가 2009년도에 스탠포드 대학에서 강연을 할 때 '원칙이 바로 선 자본주의'라는 그런 제목으로 했을 때 벌써 그 내용이 거의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벌써 몇 년 전부터 제가 생각을 해왔던 것이고, 그 내용이 바로 공정한 시장경제라든가 또 경제주체들이 뭔가 조화롭게 어디가 막 기울어가고 한쪽은 막 억울하게 소외…. (시간 초과로 정동영 표절 부분은 해명하지 못함) 

'해도 너무한' 박근혜의 정동영 표절

한편, <정동영 백서>를 쓴 김영국 인터넷 칼럼리스트는 지난 7월 25일 본지 기고문을 통해 박근혜 후보의 '정동영 표절' 부분에 대해 상세하게 지적한 바 있다.   

김 씨는 기고문에서 "박근혜 후보가 정동영 상임고문의 2007년 대선 슬로건인 '가족행복'을 글자 하나도 안 바꾸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정 상임고문이 지난 3년 동안 줄기차게 주창해왔던 경제민주화·복지확대·증세·남북문제까지 정책노선의 핵심 부분을 사실상 베끼다시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핵심 참모까지도 2007년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를 도왔던 인물"이라며, 박 후보를 향해 "슬로건 표절, 정책 표절, 사람 표절. 겉으로만 보면 '옷만 바꿔 입은 정동영'"이라고 꼬집었다. 정 후보가 가족행복을 들고 나왔을 때, 당시 한나라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이를 맹비난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씨는 박 후보가 지난 7월 16일 '법인세 감세 유지'를 주장한 사실을 예로 들며 "박근혜표 증세가 재벌 대기업이 아닌 일반 서민에게 표적이 맞춰져 있고, 경제민주화를 이야기하면서 법인세 인하를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박근혜의 좌클릭이 진보 유권자를 낚기 위한 훼이크(fake)에 불과하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는 정동영 표절녀? '해도 너무했다!' (김영국, 2012.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