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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박근혜, 정동영 표절로 민주당 아류 돼"

 

"박근혜, 정동영 표절로 민주당 아류 돼" 
 
김문수, '표절·아류' 직접 거론하며 '정체성 혼돈' 대공세

 

"김종인이 5년 전에는 정동영 후보의 경제 선생님이었는데, 이제는 박근혜 후보의 선생님이 되어 우리의 정책을 완전히 '민주당의 아류'처럼 만들어서 민주당에서 '표절 성명'까지 냈다.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정동영 표절'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막판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14일 MBC <100분 토론>에서 박 후보의 '정동영 따라하기'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공세를 펼친 데 이어, 17일 SBS <시사토론>에서 또다시 '박근혜는 정동영의 아류'라고 강력 비판했다.
 
박 후보가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2007년 대선 슬로건인 '가족행복'과 핵심 참모, 경제민주화 정책, 상징 색깔 등 상당 부분을 사실상 베끼다시피 하면서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흐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SBS 시사토론>에서 김문수-박근혜 후보의 관련 질의응답 전문이다.
 
[김문수 후보 질의]
 
박근혜 후보님의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 한번 질문하겠습니다. 그 분이 과거에 동화은행 뇌물수수 사건으로 징역 2년6개월의 형을 받은 적이 있고, 또 그 분이 5년 전에는 민주당 정동영 후보의 경제자문위원을 했어요. '경제 선생님'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분이 5년 만에 우리 박근혜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입니다. 본인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박근혜 후보님이 자기 말을 들으면 대통령에 당선될 거고, 안 들으면 떨어진다." 그래서 저는 '야, 굉장히 심한 말씀 아니냐.' 자세히 정독을 해봐도 마찬가지에요.
 
그래서 어떻게 이렇게까지…. 김종인 위원장이 5년 전에는 우리 반대당인 민주당의 국회의원이고 상대 후보의 경제 선생님이었는데, 이제는 우리 박근혜 후보님의 선생님이 되어 가지고 우리의 정책을 완전히 '민주당의 아류'처럼 돼서(만들어서) 민주당에서는 비판 성명, '표절 성명'까지 냈습니다. 어떻게 된 겁니까?
 
[박근혜 후보 답변]
 
지금 여기 계신 분들 중에도 다른 당에 있다가 전에 한나라당으로 들어오신 분도 있고. 그러니까 그걸 가지고서 옛날에 민주당의 정책자문을 했는데, 새누리당에는 절대로 안된다. 이렇게 하는 거는 좀 제가 이해하기가 어렵구요. 또 그 분들이 우리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때 당 내부 인사도 있었지만, 외부에서 많이 모셨거든요. 사회 원로라든가 이런 분들. 그래서 그 분들하고 힘을 합해서 거의 문 닫을 지경으로 어려움에 처했던 새누리당을 살리지 않았습니까. 뭐 여러분이 같이 협력을 했었지만. 그런데 지금 와 가지고 그런 인연으로 또 선대위 공동위원장도 맡으시게 된 건데, 옛날에 민주당 했다고 절대로 여기 들어와서 해서는 안된다. 그런 거는 제가 조금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당혹스런 '원조 정동영'  
 
박근혜 후보의 표절로 '원조'격이 된 정동영 고문 측은 새누리당 경선에서 난데없이 자신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 다소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박근혜 측의 표절이 '진정성과 실천의지 없이 진보 표만 노린 장식용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이다.
 
지난 7월 25일 언론 기고를 통해 박 후보의 정동영 표절을 본격 제기했던 김영국 인터넷 칼럼리스트도 박 후보가 '법인세 감세 유지'를 주장한 사실을 예로 들며 "박근혜의 좌클릭이 진보 유권자를 낚기 위한 훼이크(fake)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박근혜표 증세가 재벌 대기업이 아닌 일반 서민에게 표적이 맞춰져 있고, 경제민주화를 이야기하면서 법인세 인하를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박근혜는 정동영 표절녀? '해도 너무했다!' (김영국, 2012.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