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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공보실

정동영 손학규 연설 경쟁 시작 <연설 관전기 2(서울, 인천)>

정동영, “(수염을)언제 깎으실라고...”

손학규, “이발소가 문을 닫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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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가칭)미래창조 대통합민주신당’ 서울시당 창당대회 입장에 앞서, 대기실에서 두 후보가 마주치면서 나눈 대화내용이다. 지난 창당 준비위 결성식에 이어 이날 역시 손 전 지사의 수염이 화두였다.


이날 두 후보는 행사장 도착 순서에 따라 정동영 전 장관, 손학규 전 지사 순으로 연설이 진행됐다.


먼저 포문을 연 손 전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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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시당 창당대회 연설에서 정동영 전 장관의 핵심 메시지는 ‘대선승리의 자신감’이었다. 그는 “연초만 해도 판은 끝났다 말들 했다”며 “요즘, 심지어 한나라 당원들도 이렇게 가다가 정권 뺐기는 것 아니냐고 말하곤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제 우리한테 달렸다”면서 “한나라당과 다른 깨끗한 경선의 모습 보여줄 수 있다면, 또 한 번 해볼만 하다고 생각 한다”고 대선승리 자신감을 피력했다.


정 전 장관에 이어 연설한 손 전 지사는 과거 세력을 이겨내고 미래로 나갈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손 전 지사는 “아직 자축하고 자신만만할 때 아니다”며 “아직은 국민 여러분에게 모든 것이 떳떳하다고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그는 “오늘 여기까지 만들어진 것, 축하할 자리가 아니라 새로운 출발의 자리임을 우리 모두 다짐하자”고 주장했다. 이 순간 기자실과 행사장에서는 묘한 흐름이 감지됐다.


이전 창당 준비위 당시 연설에 비해, 손 전 지사는 이날 5분 발언에 상당히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했다. “서울시에서 12만개, 경기도에서 74만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서울시 2.8%로 경제성장, 경기도 7.5% 경제성장.” 등 5분 발언 시간을 초과해 가며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자신만의 강점을 세세히 수치까지 들어가며 연설을 이어갔다.


한편 민주당 박상천 대표에 대한 ‘미래창조 대통합민주신당’의 합류 요청 메시지를 지난 번 정 전 장관에 이어 이날 손 전 지사도 요청했다.


하루 두 탕, 이동 시간 한 시간

인천 시당 창당대회, 3분으로 발언 시간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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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서울 시당, 오후 4시 인천 시당 창당 대회. 연설은 서울시당과 대동소이했다. 단 발언 시간은 3분으로 제한 됐다. 사회자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 모두 시간을 지키지 못했다. 정 전 의장은 연설 말미에 종이치자, “땡소리가 났다. 마치겠다”고 말했고, 손 전 지사는 “저는 한 1분밖에 안 한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이제 언론에서도 연설 대결, 유세 대결이 시작됐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현장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지지를 표명한 의원과 같이 입장하며 세를 과시하고 있고, 행사장을 떠날 때 후보자를 연호하는 장면도 포착되기 시작됐다. 후보자들이 다음 행사장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도 수많은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사진촬영에 응하느라, 짧은 거리를 지나치는 데도 십 여분 이상 걸렸다.


<사진2>한편, 오늘 27일은 범여권의 텃밭으로 불리는 전북, 광주, 전남 창당대회가 연이어 진행된다. 약 2시간의 시간차를 두고 진행되는 연설 대결. 어느 후보가 현장분위기를 살리는 애드립을 발휘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