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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말과 글

김한길이 말하는 20년 지기 정동영은…

[20131217] 정동영 고문 '10년 후 통일' 북콘서트 - 김한길 대표 축사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 모두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정동영 상임고문님의 새 책, ‘10년 후 통일의 출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동영 고문은 언제나 우리에게 화두를 던지는 사람입니다. 이명박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상상 이상의 역사적 퇴보가 진행되고 있을 때, 우리에게 왜 현장인가?’ 하는 화두를 던진 사람이 바로 정동영 고문입니다.

 

2009년 여름에 용산참사 현장을 찾아 유가족과 함께 기도하고, 오열하는 모습의 정동영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그렇게 정동영 고문은 한 번도 힘 있는 사람을 자기편으로 갖고 있지 못했던 힘 없는 서민들의 큰 힘이 되는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2011년 여름에 국회에서 벌어진 한진중공업 청문회장에서 해고는 살인이다이렇게 외쳤던 정동영 고문의 목소리를 우리는 생생히 기억합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에 고공 크레인에서 내려오던 날, 그 옆에 서서 어린아이처럼 환한 웃음을 짓고 있던 정동영 고문의 표정에서 , 이것이 바로 정치구나!’ 하고 많은 사람들이 느꼈을 것입니다.

 

정동영 고문의 두 번째 화두는 복지국가 비전이었습니다. 2010년 지방선거는 무상급식으로 대변되는 보편적 복지 전쟁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선거였습니다. 당시 보편적 복지는 대한민국을 녹인 뜨거운 화두였습니다. 이제 복지국가 건설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회의 시대정신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복지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정동영 고문의 역할이 아주 컸기 때문입니다. 정동영 고문 주도로 민주당의 당헌과 강령에 보편적 복지를 명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정 고문은 부자증세, 재벌개혁에 대한 수많은 어록을 남기면서 민주당이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건설을 추구하게 만든 그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정동영 고문이 우리에게 던진 화두는 바로 통일입니다. 정동영 고문은 아시다시피 통일부장관을 지낸 통일 전문가입니다. 한국 경제가 이대로 멈출지 아니면 세계경제 대국 2위의 자리에 오를지 이제는 우리가 판단해야 한다고 정동영 고문은 말합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2040년대에 독일과 일본을 추월해서 1인당 국민소득 86천 달러로 세계 두 번째 국가가 된다고 했습니다.

 

남북 통합경제를 전제로 한 보고서입니다. 현재처럼 얼어버린 남북 관계에서는 10년 후 통일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지만 정동영 고문은 10년 후 통일이 가능하다는 근거를 조목조목 이 책에서 여러분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우리에게 화두를 던지는 사람, 정동영 상임고문이 앞으로 그려낼 정치는 어떤 모습일지 우리의 기대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까?

 

정동영은 저와 20년 친구입니다. 저는 정동영을 만나기 전까지 큰 오해 세 가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서울대 출신들 중에 인간미를 가진 인간은 없습니다. 정동영을 만나고 깨졌습니다. 얼굴 잘 생기고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오해도 정동영을 만나고 깨졌습니다. 말 잘하는 사람 중에 믿을 사람 없다는 오해도 정동영을 만나고 확실히 깨졌습니다.

 

우리가 신뢰할 수 있고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사람, 자기 자신보다는 우리사회와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 정동영이 있기에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습니다.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