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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장성택 처형 후…여야, 1~3월 북한도발 예상 vs 근거있냐

 

장성택 처형 후…여야, 1~3월 북한도발 예상 vs 근거있냐

 

원유철 “북한 도발시기가 대부분 그때” vs 정동영 “도발 징후 없는데 국민불안 조성”

 

2013.12.18.  아시아투데이  최태범 기자

 

김관진 국방부 장관(왼쪽)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회의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장성택 처형’ 후 북한이 1월 하순에서 3월 초순 사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데 대해 새누리당은 ‘가능성 있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근거없는 불안감 조성’이라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북핵안보전략특위위원장인 원유철 의원은 18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여태껏 북한의 도발 시기가 대개 그 시기”라며 “1월에서 3월 사이에는 북한의 동계 군사훈련기간이고 한미한미군사합동훈련, 키리졸브 훈련 등이 3월에 예정돼 있다”고 했다.  
 
원 의원은 “군사적인 긴장감이 아주 크게 고조되는 시기이고 또 김정일 생일이 2월 16일, 핵실험을 대부분 2월에 실시해 1월에서 3월 사이가 북한의 군사적인 도발이 가장 예상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장관의 예측발언에 대해 “그동안 쭉 해왔던 북한의 도발시기라든가 또 가능성을 예측을 해서 국방부 장관으로서는 대비를 해야 되는 것이 당연한 임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는 것으 정부와 군의 역할”이라고 했다.  
 
‘장성택 처형을 신북풍으로 이용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방부 장관 입장에서 군의 대비태세를 지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국민들에게 안보경각심에 대해 알리는 것도 당연히 해야될 일”이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북한의 안보를 이용하는 시기는 이미 지난지 오래”라고 했다.  
 
반면 노무현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이날 “김 장관에게 명확한 근거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왜 국방부 장관이 나서서 국민들에게 불안을 조성하느냐”고 비판했다.  
 
정 상임고문은 “안보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안보 태세와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지 근거 없이 국방 책임자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말을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월에 도발할 징후가 있다면 그것을 명확하게 국민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나중에 1월 지나고 나서 아니면 말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지금은 한반도의 안정과 국민의 안정, 국가의 안보가 중요한 일인데 이렇게 호들갑 떨 일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 우상호 민주당 의원도 “장성택 숙청 후에 특이한 도발 징후가 아직은 확인되고 있지 않은데 국민들이 불안을 느낄 정도로 상황을 과장할 필요는 없다”며 “시기를 특정해서 마치 대단한 도발이 있을 것 같이 제기한 것은 조금 과도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