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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무공천 여부 오늘 판가름... 당의 진로는?"

 

정동영 "무공천 여부 오늘 판가름... 당의 진로는?"

2014.4.10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전문

예상대로라면 잠시 후 10시경에 새정치연합 기초선거공천을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결과가 발표됩니다. 이 결과에 따라서 큰 지각변동이 예상되는데요. 관련해서 지난 3월에 이 시간에 출연하셔서 ‘기초선거무공천이라는 건 절대 안 된다’, ‘대선 공약 자체가 잘못됐던 거다’. 이렇게 주장했던 분이 있죠. 바로 정동영 당시 민주당 상임고문. 지금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직접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동영 고문님, 안녕하세요?

◆ 정동영>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젯밤 10시까지 이루어진 투표와 여론조사 이 결과 어떻게 나왔다고 합니까?

◆ 정동영> 궁금하시죠. 저도 많이 궁금합니다.

◇ 김현정> 정말 모르세요?

◆ 정동영> 지금 아마 곧 금고에 넣은 데이터 수치가 담긴 파일을 풀어서 합산하는 거니까 현재로서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죠.

◇ 김현정> 공천하자는 쪽이 높지 않겠느냐, 이런 대다수의 분석은 나오던데요?

◆ 정동영> 대게 관측이 그렇습니다마는 저는 느낌으로는 그냥 무공천으로 나오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해요.

◇ 김현정> 느낌이 무공천 쪽이라고요?

◆ 정동영> 왜냐하면 일반여론조사하고 당원조사를 절반씩 하기로 했는데 기본적으로 일반조사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새정치당이 공천을 하고 안 하고가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에 저는 그동안 조사 통계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당원들 34만 명 대상으로 전화를 돌려서 응답을 넣는데 응답률이 낮다고 합니다. 크게 변화는 없지 않겠는가, 물론 이건 제 느낌이니까 무공천 철회로 나올 수도 있겠죠.

◇ 김현정> 당원들조차 응답률이 낮았다?

◆ 정동영> 네, 응답률은 낮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시중에는 공천 쪽으로 나지 않겠느냐,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건 끝까지 모르겠네요,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 정동영> 세 가지입니다, 그러니까. 무공천을 해라, 무공천 하지 말라 하는 것이 기존 입장 유지 무공천 철회. 고약한 건 일반여론조사하고 당원들 응답한 이게 엇갈리는 경우죠.

◇ 김현정> 한쪽은 공천해라, 한쪽은 무공천해라 엇갈릴 경우?

◆ 정동영> 그렇죠. 하나는 당심이고 하나는 민심이잖아요. 민심을 따르자니 당심이 울고, 당심을 따르자니 민심이 울고. 이런데 어쨌든 규칙은 합쳐서 결론을 내기로 한 거니까.

◇ 김현정> 합칠 때는 1:1로 합칩니까, 아니면 어디에 가중치를 둡니까?

◆ 정동영> 1:1로 합치는 걸로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1:1이죠, 그렇죠.

◆ 정동영> 그렇게 되면 논란의 여지가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실은 그 결과가 무공천이든 철회든 이제 털고 일어서야 합니다. 국민의 대전환을 오늘부로 이루지 않으면 선거는 실패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그 결과가 어떻게 됐든간에 이 결과로써 무공천 논란은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그리고 국면전환을 하고 아까 말씀처럼 국민의 관심사가 뭔가, 거기에 다가가야 합니다. 그래서 6.4선거의 어쨌든 당의 명운을 걸고 싸워야 되는데 이것이 계속 가면 무공천 늪에, 한 달 동안 늪에서 빠져 허우적거린 거잖아요.

◇ 김현정> 지지율 많이 떨어졌습니다.

◆ 정동영> 여기서 빠져나오지 않으면 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고문님, 말씀하신 대로 만약 무공천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그러면 정동영 고문처럼 혹은 정청래 의원처럼 공천 주장하던 분들 다 승복하고 따르실 거예요?

◆ 정동영> 당이 죽잖아요. 무공천 논란을 계속하면 이거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건 정리를 해야죠. 그리고 유권자의 수준을 믿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건 불리,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적인 입장은 이건 잘못된 약속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잘못 약속한 것이고 작년 대선에서 여야, 혹은 모두 전형적인 포퓰리즘입니다.

◇ 김현정> 그 소신은 변함이 없다는 말씀.

◆ 정동영> 그 소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마는 그러나 당으로 봐서 오늘부로 국면의 대전환을 이루지 않으면 선거는 못 친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어렵다.

◆ 정동영> 이렇게 되면 지난 1년 반 동안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박근혜 정부 아래서 글쎄요, 좋아진 분이 얼마나 계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스트레스도 받고 억압받은 분들, 자유롭지 못했던 분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정동영> 6.4 선거 놓치면 어떻게 되겠어요.

◇ 김현정> 반면에 공천으로 결론이 나면 안철수 대표 진영, 혹은 그쪽에서 오신 분들이 반발해서 탈당하지는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은 이 약속 하나 때문에 사실은 이곳으로 오는 명분이었거든요, 중요한 명분. 그걸 잃는 건데요?

◆ 정동영> 형식적인 명분입니다마는 무공천이 새정치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죠. 저는 문구상에는 이게 통합의 명분이었지만 크게 봐서는 새정치가 명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새정치의 내용이 무공천 하나로 다 담을 수 없는 것이고 또 무공천이 새정치와는 무관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쨌든 이제 지금은 하나가 된 입장인데 하나가 된 입장에서 뭐가 큰 거고 뭐가 작은 겁니까? 큰 것은 결국 이 논란을 털고 일어서는 것이 당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말씀은 그렇게 하실 수 있지만 그분들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지도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 밑에 계신 분들은 당장 공천에서 기초선거공천에서 상당히 불리해집니다, 세가 없기 때문에 이러면 여기에 반발해서 탈당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정동영> 무공천을 철회하게 되면 회군의 명분은 있는 거죠. 어쨌든 안 대표도, 당 지도부도 그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리고 지방선거가 1:1 구도로 정리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쨌든 여기에 논란의 종지부를 찍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분들도 여기에 대해서는 승복을 해야 된다. 어쨌든 방법에 동의했으니까. 안 대표가 받을 리더십의 상처 이건 어떻게 보세요? 사실 그분도 이제 오셨으니까 당의 중요한 자산 중의 한 분인데 리더십 크게 흔들리지 않겠습니까?

◆ 정동영> 저는 당 따로, 안 대표 따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당이 상처받으면 또 안 대표가 상처를 받으면 서로가 상처를 입는 거죠. 당과 안 대표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방선거의 본질이 흐려지는 것 자체가 상처를 받은 것이고요. 여기서 털고 일어나는 것이 다시 복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빨리 판을 정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어떤 결과가 나오든 양쪽은 승복하고 빨리 판을 정리하자, 100% 따라가자, 그 결과에. 이런 말씀. 정동영 상임고문 만나고 있습니다. 정 고문님, 시간이 별로 없지만 북한문제전문가가 나오셔서 제가 한 질문만 드리고 가겠습니다. 북한 얘기가 너무 뜨거워서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7일에 만났는데 북한은 4차 핵실험을 하겠다고 하고 한미일은 그러면 큰 일 난다고 하고 어떻게 전망하세요.

◆ 정동영> 강한 경고가 먹히면 좋겠는데요. 경고와 압박이 실효성을 가진 일이 없습니다. 지난 1차, 2차, 3차 핵실험 과정에서 그렇다고 보면 지금 한미일 3각 공조, 3각 동맹 쪽으로 강화하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각각 따로의 길을 가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북은 핵실험의 길로 가고 한미일은 억지력 강화와 압박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고 이렇게 되면 결국 분담은 고통은 우리 국민들한테 오는 거죠. 그래서 지금 이 공간, 남아 있는 이 시간을 4차 핵실험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봅니다. 대통령이 팔을 걷어붙이고 4차 핵실험예방을 위해서 총력 외교전을 펼쳐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너무 한가하게 모여서 좀 답답합니다. 지금 아주 먹장구름이 몰려오고 있거든요. 북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시간이 촉박하다, 이 이야기까지.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듣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정동영 상임고문님, 고맙습니다.

◆ 정동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