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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버려야 할 것은 계파요, 취해야 할 것은 정체성이다"

 

야당 의원들이 말하는 '야당의 길'

 

2014.08.05  뉴스Y 

 

 


[앵커]

비상 체제를 가동한 새정치연합이 토론회를 열었는데 말 그대로 '백가쟁명'이었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생각하는 야당의 길은 과연 무엇일까요?

김범현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이튿날 열린 토론회에선 혁신의 방향을 놓고 고민하는 야권의 속내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야권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온 계파 갈등을 없애기 위해, 공천권 개혁을 중심으로 당내 민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도 높게 나왔습니다.

<천정배 /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앞으로 우리 당은 모든 중요 결정을 풀뿌리 당원이 직접선거, 보통선거로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당의 정체성을 놓고선 여전히 이견이 상존합니다.

진보의 가치를 더욱 선명하게 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정동영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버려야 할 것은 계파요, 취해야 할 것은 정체성이다. 당헌에, 당의 헌법에다가 진보적 가치를 명확하게 선언하고…."

실용적인 관점을 강조하는 반론도 나옵니다.

<최원식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중산층 서민의 스펙트럼이 다양합니다. 국민의 거의 99%까지 포획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다양한 계층을 포괄하고 정권을 획득하려면 반드시 중도통합 노선이 필요하다."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혁명적인 체질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원칙론적 결의를 다잡는 야권.

10년전 한나라당의 천막당사 사례가 롤모델이 되는 역설적인 상황에서 철저한 자기반성부터 해야 한다는 쓴소리는 그래서 주목받습니다.

<한홍구 / 성공회대 교수> "(10년 전) 천막당사에서 '우리 살려주십쇼' 했었던 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를 차지하고 있고…왜 그렇게 됐겠습니까? 철저한 반성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