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y's team/Today's DY Issue

정동영 “박영선, 결단은 이럴 때 필요...세월호특별법 합의 무효화해야”

 

 

 

 

 

정동영 “박영선, 결단은 이럴 때 필요...세월호특별법 합의 무효화해야”

 

 

 

 


김백겸 기자 2014-08-10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실종자,희생자,생존자 가족들을 찾아 함께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10일 박영선 비대위원장과 의원들에게 다음날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세월호특별법 합의를 무효화하고 재협상을 결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새벽 새정치연합 의원들에게 보낸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 지금이 '결단'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자식 잃은 부모의 심정으로 결단해달라"며 "11일 의원총회를 통해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무효화하고 재협상 할 것을 결의해달라"고 호소했다.

 

정 상임고문은 편지 초입에 당내외에서 쏟아지는 비난에 위기상황에 처한 박 위원장의 처지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정 상임고문과 박 위원장은 MBC기자 선후배 사이로, 박 위원장은 2004년 정 고문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당내에서 가장 외로운 이는 좌초하는 당을 살려야 할 책임을 맡고 있는 박영선 비대위원장일 것"이라며 "그의 고심과 진정성을 이해하고, 또 그가 성공하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온 저이기 때문에 이 글을 적으면서도 많이 아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 상임고문은 "그러나 결단은 이럴 때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진정 당을 살리는 길은 유가족의 아픔과, 그들과 함께하는 국민의 아우성에 귀 기울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상임고문은 "의원님께서 당론으로 재협상을 요구해달라"며 "그리고 박 위원장은 그 뜻을 받들어 한발 물러서는 결단을 내림으로써 당을 살리고 세월호 유가족들의 상처를 보듬어 안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박 위원장의 민주적 리더십은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상임고문은 "세월호 특별법은 협상을 통해 얻어야 할 성과가 아니라 결기를 갖고 쟁취해야 하는 시대적 책무"라며 "재협상을 통해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조사기구를 관철하고, 만일 끝까지 새누리당이 국민적 요구를 묵살할 때에는 진실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국민과 함께 일관된 투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가 자식잃고 곡기까지 끊고 있는 유가족의 손을 놓아 버린다면, 국민이 우리의 손을 놓아 버릴 것"이라며 " 사랑하는 자식을 먼저 떠나 보낸 부모들의 아픔을 생각해달라. 우리가 정치를 하는 이유를 증명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