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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정동영 "의총 때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 당론으로"

 

정동영 "의총 때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 당론으로"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 전원에게 편지 보내... "당의 존재 이유, 시험대에 놓여"

 

[오마이뉴스] 이경태(sneercool)  2014.08.10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10일 새벽 같은 당 의원들에게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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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10일 새벽 같은 당 의원들에게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그는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 지금이 결단할 때"라며 오는 11일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재협상을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정 상임고문은 "당이 벼랑 끝에 서 있다, 세월호 특별법과 함께 우리 당의 존재 이유도 시험대에 놓여있다"라며 "지금 이 순간, 가장 아픈 이들은 자식을 잃은 유가족이다, 특별법 통과를 위해 기꺼이 서명했던 350만 명의 국민과 당원들 그리고 지지자들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당의 어려운 사정도 이해했다. 그는 "이번 일로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의 지도력이 흔들릴까봐, 그래서 당이 또 다시 난파할까봐 숙고하며 침묵하고 있는 의원님 또한 제 심정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 당내에서 가장 외로운 이는 좌초하는 당을 살려야 할 책임을 맡고 있는 박영선 비대위원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상임고문은 "결단은 이럴 때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정 당을 살리는 길은 유가족의 아픔과 그들과 함께 하는 국민의 아우성에 귀 기울이는 것"이라며 "의원님께서 당론으로 재협상을 요구해주시라, 그리고 박 위원장은 그 뜻을 받들어 한발 물러서는 결단을 내림으로써 당을 살리고 유가족들의 상처를 보듬어 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박 위원장의 민주적 리더십은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며 "국민은 시행착오를 인정하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모습에 더 큰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 상임고문은 "세월호 특별법은 협상을 통해 얻어야 할 성과가 아니라 결기를 갖고 쟁취해야 하는 시대적 책무"라며 "만일 끝까지 새누리당이 국민적 요구를 묵살할 때에는 진실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국민과 함께 일관된 투쟁에 나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가 그들(유가족)의 손을 놓아 버린다면, 국민이 우리의 손을 놓아 버릴 것"이라며 "우리가 정치를 하는 이유를 증명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세월호 특별법 등 관련 현안에 대한 실무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주호영·새정치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이날 저녁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구성될 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 기간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연합 김현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