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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정동영 "또 하나의 진보정당 만드는 건 아니다"

 

정동영 "또 하나의 진보정당 만드는 건 아니다"

새정치연합 제외한 정의당 등과 통합 가능성 열어놔... "중도주의는 기회주의"

 

2015.01.20  오마이뉴스  최지용 기자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전 상임고문. 사진은 지난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선언하며 재야와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국민모임'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는 모습.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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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 작업에 합류한 정동영 전 상임고문이 신당과 관련해 "또 하나의 진보정당을 만드는 건 아니"라면서 "진보정당과 민주당, 무당파, 이 세 곳에 사람들이 합류해 갈래길이 아닌 하나의 대도(큰 길)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을 비롯해 기존의 진보세력과 현재 야당의 진보 블록까지 아우르는 '범진보정당'을 추구한다는 말이다.

정 전 상임고문은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보수와 중도, 진보 구도를 범보수 대 범진보의 구도로 바꾸는 게 한국사회의 다음 발전 단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당을 추진하는 '국민모임'이 '비중도진보'를 분명히 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중도주의라는 사람들은 대개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보였다"라면서 '안철수 신당' 등 기존 '제3지대 창당'을 비판했다.

"대선후보였다는 말 수년 만에 듣는다"

정 전 상임고문은 또 새정치연합의 중도보수화를 비판하며 탈당한 것과 관련해 "오락가락하는 게 문제"라면서 "을지로위원회가 당의 간판이라면 그대로 쭉 가야지 전당대회 때만 치켜세우는 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새정치연합 내부에서 정 전 상임고문의 탈당 명분을 '을지로위원회'로 반박한 것을 재반박한 것이다.

그는 새정치연합에서 '당의 대선후보까지 지낸 인사가 탈당해 안타깝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그런 정치 윤리로 얘기하지만, 신당이 잘 돼서 정권교체에 기여하면 해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후보를 지낸 사람'이라는 말은 수 년 만에 처음 들어봤다"라면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정 전 상임고문은 오는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새정치연합과의 연대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야당을 교체한다는 정당이 연대할 수는 없다"라며 "야당을 교체하기 위해 나왔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탈당은 잘못한 일이라는 게 41%라지만 '잘했다'는 답이 19%가 있다는 것도 보기 드문 일"이라면서 "'야당을 교체해야 한다'는 아래에서의 여론을 믿고, 낙관적 전망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진 중인 신당을 "국민신당"이라고 언급하며 "나를 비워야 거기다 무엇을 태울 수 있다, 국민신당 자체는 현재로서는 빈 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을 태우느냐, 어떤 사람을 안내할 것인가, 그게 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3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