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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文 정계은퇴 반대…호남이 원하는건 패거리정치 청산”

  

 

정동영 “文 정계은퇴 반대…호남이 원하는건 패거리정치 청산”

 

20160411 동아닷컴 최정아 기자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전주병)는 1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광주를 찾아 ‘정계 은퇴’와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언급한 것과 관련, “호남이 원하는 것은 패거리 정치의 청산이지 문 전 대표의 사퇴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의 정계 은퇴에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권 교체를 하는 데에 꼭 (대선)후보만이 역할인가? 후보가 아니어도 여러 역할이 있을 수 있다”며 “4년 동안 제대로 호남의 정신을 받들어서 야당다운 야당을 못했다는 것 때문에 지금 이렇게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지, 이 문제에 대해서 문 전 대표가 사퇴론을 건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의 호남행(行) 후 민심의 변화에 대해서는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호남 민심을 정확히 봐야한다. 그동안 영남에 기대해서 한 번 해보자고 하는 ‘호남 패배주의’ 생각에서 벗어났다고 본다. 그것을 벗어나는 증거가 바로 ‘녹색(국민의당)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와서 ‘전라북도 정신 차려라’ 훈계 발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6일 김 대표는 전주에서 지원 유세 중 전라북도 유권자를 향해 “배알도 없는가. 전라북도 도민 여러분 정신 차리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정 후보는 해당 발언에 대해 “우리 선거사에서 정치인이 국민을 훈계한 사례는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그 배경에는 영남우월주의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영남 우월주의 세력이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 지역주의를 깨려고 했던 분”이라며 “그러나 노무현 정신 뒤에 숨어서 계파 패권을 휘두른 분들은 영남 우월주의에 동조하는 세력이고, 바로 그것을 호남이 꿰뚫어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호남 민심이)영남에 기대서 한 번 해보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호남 중심으로 정권교체 해야 되겠구나’ 이런 판단에서 전략적으로 3번을 치켜든 것, 이것이 ‘녹색 바람’의 진원지”고 해석했다.

문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분열 세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문 전 대표는 분열의 씨앗, 분열의 책임론을 우선 자임하고 갈 필요가 있다”며 “안철수, 김한길 의원 다 탈당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중에 사퇴한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국민의당이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고 있다’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김대중 정신이라는 것을 꼭 아들 셋 중에 막내아들이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북한궤멸론’을 이야기하는데, 김 전 대통령이 이 소리를 생전에 들으셨다면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개성공단 폐쇄에 반대만 할 일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이걸 진짜 민주당 적통을 이어받은 정당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 거울에 비춰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이와 함께 20대 총선 전망에 대해 “전북은 1~2석 빼놓고 다 넘어오지 않나 생각한다. 광주전남은 녹색바람이 더 거세 몇 석 빼놓고는 국민의당이 제1야당이 될 것”이라며 “야당의 모체는 호남인데 호남이 2번을 용도 폐기했다는 것이 중요한 정치적 의미”라고 강조했다.

 

 

출처 http://news.donga.com/3/all/20160411/775148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