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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공보실

정동영, 후보 지명 되던날!!!

우여곡절 많았던 경선이 끝났다. 캠프는 아니 공보실은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결정난 이후
인터뷰 쇄도로 정신이 없다. 이튿날 달콤했던 경선날을 정리하려 했으나 미루다 미루다 오늘에서 정리에 나선다. 이틀이 아니 사흘지난 오늘! 그 날의 뜨거웠던 현장으로 되돌아 가본다.

# 캠프는 '분주', 현장은 '긴장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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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느낀거지만, 물론 내가 선거판 중 가장 큰 선거판이라고 하는 대선판에 몸을 담가 보지 못해서인지 어리둥절하다. 6층 사무실과 엘리베이터는 북적거림 그 자체다. 또 복도고 사무실이고 손님들이 많이
찾아온다. 간혹 전화가  걸려와 후원하겠다는 사람도 있다. 운영팀으로 가보니 후원금 영수증 처리에 바쁘다.
 
점심이후 후보자 지명대회로 가보니 입장부터 힘들다. 후보 공보실에서 왔다고 해도 입장하는 데 절차가 까다롭다. 입구부터 경찰병력이 깔렸다. 경호인력도 생겼다. 귀에 뭘 꼽고 건장한 체격의 사람들이 인상을 쓰고 출입을 막는다. 심지어 기자회견장으로 가는 모 방송사 기자를 막아서다 끝내 실랑이도 벌어졌다.

마크맨인데도 경호인력이 거세게 막아선 모양이다. 후보를 위해서 하는 일이라지만 너무들 긴장하신다. 조금 오버스럽기도 하다. 언론사의 취재인력은 엄청늘어 평상시의 두 배 이상이다. 평상시 후보 메시지를 정리하는 데, 나 역시 평상시와 달리 중요한 순간이라서, 또 다른 기운이 느껴져서 인지 후보 발언을 치는 손의 움직임이 둔하다. 방송사 인터뷰 기록도 정신없다. 총 5건 돌아가며 정리하는데도 등에서 아니 온몸에서 땀이 난다. 나 역시 긴장한 모양이다.

# 색 다른 무대, 바꾸니깐 멋진데!
미국 경선처럼 '단상'의 위치가 보는 입장에서 입체적으로 바뀌었다. 후보를 가운데 놓고 빙둘러 보는 형식으로 변했다. 항상 단상을 맨앞으로 두었던 평면적인데 비해 이날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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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의 네모불빛은 기자들의 노트북 모니터. 보도자료를 평소대로 챙겨갔다가 낭패봤다. 준비해 간 분량의 두 배이상이 필요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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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딱 그거다. 이명박 후보도 회의시 좌석배치를 원형으로 하라고 지시했다던데 빙둘러서 다각도 소통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내 생각에는 미국식을 벤치마킹 한 것 같아 열심히
미국 야후 사진을 검색해 보니 내 생각이 맞는 것 같다.

# 경원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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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당일 캠프내 의원님이 근사한 점심을 샀다. 먹는 중 한 특보는 "반대의 입장에서 겸손하게 행동해야에 지금 우리는 즐겁게 먹고 있지만 그 반대라고 생각해보면...." 즐겁게 점심을 먹는 중 얘기는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 논평으로 자연스레 이어졌다.

제목을 '경원씨에게'라고 쓴 것을 보고 눈치 채신분도 있겠지만 우리 후보 경선 승리 후 후보 확정에 대한 논평에 '후보'라는 말을 빼고 '씨'라고 나 대변인은 붙여놓았다. 내용이야 차치하고 상대 후보를 깎아 내리는 용어선택을 하면 기분이 좋을까.

대변인은 후보의 입이다. 후보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사람이어야 좋은 대변인이다. 그런점에서 나 대변인은 후보의 의중을 꽤나 잘 파악하는 대변인답다. 얼마 전 이명박 후보는 존경하는 인물로 안창호 '씨'를 꼽은 적 있다. 안창호 선생을 그렇게 불렀다. 후보따라 대변인도 따라 나선 것일까?

# 블로그에서 퍼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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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지명을 대비에 공보실은 인터뷰 일정, 지명 이후 언론사의 레퍼토리인 'ooo개는 누구인가, ooo의 승인, ooo 핵심 파워, 실세는' 스토리를 정리했다. 무려 A4용지 34장. 출생일 부터 이력, 심지어 학위까지 복사해 놓았다.(신정아 파문이후라서 그런지 학위증 사본에 논문제목까지 묻는 언론도 생겼다).

또한 후보의 다양한 사진은 아주 중요하다. 시대별. 예를 들면 아기사진 부터 대학시절, 군 시절, 기자 시절, 결혼사진, 가족사진. 아날로그 시대 인화사진 밖에 없어서 집 까지 찾아가서 앨범을 뒤지고 뒤져 언론에서 요구한 사진을 구해놨다. 거기서 끝나면 다행. 받아서 스캐닝하고 파일로 넘겨야 헀다. 그러다가 아예 웹하드에 사진을 주욱 올려놨다. 원하시면 아이디 패스워드 알려드릴테니 맘대로 퍼가시라고. 물론 몇개 언론사는 이미 밖으로 노출되지 않은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 몇 개 언론사는 따로 챙겨 드린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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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장황했지만 앞으로는 간단히 해결될거다. 디지털 세대가 대선 후보가 될 시기가 오면 이럴 것이다. "제 블로그나 미니홈피에서 퍼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