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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공보실

수도권에서 의미 있는 당선자들의 의석을 만들어 내야 한다.

정동영 후보 3월 17일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 인터뷰 주요 내용입니다.

17대 총선, 여당과 야당의 서울에서의 한판대결이 갈수록 흥미진진해질 전망입니다. 통합민주당에서 정동영 전 장관을 동작 을에 전략공천 했는데요. 한나라당이 정몽준 의원을 동작 을에 전략공천을 해서 맞불을 놨죠. 대선에서 패배한 경험이 있는 두 거물급 정치인, 정치적 재기에 명운을 건 한판승부를 서울 남부벨트의 핵심 동작 을에서 펼치게 됐습니다. 최근 서서히 달아오르는 야당의 견제론이 대선 때 압승을 거두면서 국민의 확고한 지지를 받았던 한나라당의 안정론에 맞설 수 있을지 주목이 됩니다. 동작 을에 출사표를 던진 통합민주당의 정동영 전 장관 전화 모셨습니다.

박에스더
동작 을의 출마 결정, 어떤 의미를 갖고 계신가요?


정동영
당의 권유가 있었습니다. 사실은 작년 12월에 당이 저에게 열심히 도와 주셨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가 당에 빚을 갚는 의미에서 출마보다는 전국을 다니면서 저를 필요로 하는 분들을 돕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당이 안팎으로 너무 어려운 상황이어서 제가 출마하지 않겠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손학규 대표께서 어렵게 이제 종로 출마결심을 하셨고 그러면서 남부, 서울에 사실 의석을 만들어 내려면 북부벨트와 남부벨트가 있는데 여기에 좀 붐을 일으키면 좋겠다, 그런 차원에서 당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이런 차원에서 결심했습니다.

박에스더
네. 동작 을 지역구가 정동영 전 장관님의 출마로 격전지로 부상을 했는데 더욱 지금 관심을 끌게 된 것이 한나라당이 맞상대로 정몽준 의원을 전략공천을 했죠. 한나라당의 정몽준 의원 전략공천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정동영
글쎄요, 여기 지난 주 며칠 전에 와서 여기에 한나라당이 공천확정 발표 했던 이군현 의원, 비례대표 의원이신데 중앙대학 출신이고 이 선거구가 중앙대학이 있습니다. 그리고 4년 동안 열심히 발로 지역을 갈고 닦아서 쉽지 않은 선거다, 저는 이제 시간이 없고 상대편은 이제 몇 년동안 땀을 흘리셨으니까 그래서 어떻게 이렇게 승부를 펼칠까 고심하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또 선수가 바뀌었네요. 그러니까 울산에 공천이 발표됐던 정몽준 후보가 어제 오신다고 해서 전체적인 구도가 하루아침에 또 바뀌었습니다.

박에스더
네. 그런데 뭐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도 있지 않았을까요? 왜냐하면 서울에서 손학규 대표가 종로에 출마를 하고 또 전 대선 후보인 정동영 전 장관님께서 동작 을에 출마를 한다면 우리도 맞불을 놓아서 좀 이렇게 함께 대결을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배치를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요.

정동영
뭐 그 의도까지야, 숨은 의도까지야 제가 모르겠습니다. 모르겠는데 어쨌든 정몽준 의원 본인의 결정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박에스더
네. 본인의 결정이 아니라면 당에서 이제 정몽준 의원에게 나가달라?

정동영
저도 신문방송 들은 것밖에 없는데요. 뭔가 본인이 스스로 한 결정은 아니다...  

박에스더
네. 정치적으로 좀 인연이 있지 않으십니까? 두 분 다 대선후보셨고...

정동영
개인적으로는 뭐...

박에스더
인연이 별로 없으시겠지만...

정동영
축구단에서 같이 활동하면서 같이 공도 차고 인간적으로는 뭐 연대도 비슷하고 친밀한...

박에스더
네. 두 분 다 대선후보셨고, 대선후보인데 당선은 되지 못하셨구요. 좀 악연이라고 한다면 지난 16대 대선 때 후보단일화를 했던 정몽준 의원이 노무현 당시 대선 후보가 유세에서 다음 대선주자로 추미애도 있고 정동영도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바람에 막판에 노무현 후보 지지를 당시에 철회하지 않았었습니까?

정동영
네. 본인의 결정이었는데요. 모든 국민들이 충격을 받았었죠. 어쨌든 후보단일화해서 철회할 때까지는 또 같은 기명이라고 할까요? 협력하는 관계였고 지지철회를 하면서 길이 달라진거죠.

박에스더
음, 그런데 즉각적으로 여론조사를 언론사에서 몇 군데 했더군요. 그런데 여론조사 결과로는 정 전 장관님께서 정몽준 의원에게 좀 밀리시던데요?

정동영
글쎄요, 앞서면 좋겠는데 뭐 지금 그래도 극복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왜냐하면 지금 작년 대선 기간 또 최근에도 정당 지지도가, 당에 대한 지지도가 절반이 채 안되거든요? 어떤 경우에는 3분지 1밖에 안되는 상황이어서 어쨌든 당의 지지도를 어느 정도는 좀 끌어올려야 그래도 수도권에서 의미 있는 당선자들 의석을 만들어낼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손 대표와 협의해서 당의 지지를 끌어올리는 특단의 대책을 좀 더 고심하겠습니다.

박에스더
네. 결국에는 상대 후보보다 더 강한 점을 유권자들에게 설명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정몽준 후보에 비해서 정동영 후보께서 어떤 점이 더 강한 면을 갖고 계시다고 보십니까?

정동영
살아온 길과 걸어온 길이 다르죠. 저는 동작에 살고 계신 분들, 주로 평범한 분들 있죠. 그분들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어려움, 고통,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분들이 이곳 물론 동작을 포함해서 평균적인 수도권 시민들이 갖고 있는 꿈, 희망, 이것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합니다. 그것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에스더
정몽준 의원님은 잘 모르실까요? 살아온 길을 되돌아 보시면.

정동영
걸어온 길과 살아온 길이 많이 차이가 있겠죠. 네.

박에스더
음, 좀 부유하게 자라셔서 그렇다는 말씀이신가요?

정동영
아무튼 저는 제가 가진 강점을 가지고 이곳 동작을, 동작은 서초 강남 지역과 길 하나 사이로 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강남 지역, 한국에서 대표적인 부촌지역인 강남 지역을 늘 바라보면서 사는 지역인데요.

길 하나 차이로 아파트 값 차이도 많고 여러 가지 교육적인 여건도 떨어지고 해서 소외감이 큰 동네입니다. 소외감이 큰 동네 주민들을 위해서 동작을 교육 일번지도 교육의 중심지로 국제교육특구 정책 같은 것을 개발해서 교육하기 좋은 곳 그리고 복지, 노인 복지 또 아동 복지, 장애인 복지 이런 복지 인프라와 또 자원봉사시스템을 잘 갖추어서 아무래도 어려운 분들이 살기 좋은, 그러니까 돈은 많이 없더라도 삶의 질은 꽤 높은 그런 동작을 만드는 것이 이곳 주민들의 소망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느덧 정치 일번지는 됐거든요. 제가 온 다음에 이제 정몽준 후보와 맞대결한다 하니까 우리 주민들 관심이 매일매일 뜨거워 지는 것을 느낍니다.

박에스더
음, 대선에서 후보로서 패배를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래서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정치저인 재기의 모색, 이런 부분에서의 의미도 많이 부여를 하던데요?

정동영
앞부분에 잠깐 말씀 드렸지만 저는 이번에는 백의종군 하면서 다른 후보들을 돕는 것이 순리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이제 제가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하기가 어려운 당이 어렵다는 말이죠. 나가서 좀 거들지 않느냐, 하는 그런 분위기를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박에스더
자, 어쨌든...

정동영
사실은 제 원래 지역구는 전주죠. 전주에서 저를 여러 번 만들어주시고 했기 때문에 제가 전주에 간다면 편안하게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겠죠. 그런데 그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박에스더
네. 아마 편안하지 못하셨을 지도 모릅니다, 역풍이 불어가지고. 네. 한나라당에서는 통합민주당에, 서울에 이제 통합민주당이 지도급 인사들을 전진 배치하신데 대해서 맞불 작전을 상당히 세게 놓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정몽준 의원도 상대로 전략공천을 했고 또 아직 통합민주당은 후보를 확정하지 않은 중구에 나경원 의원을 전략공천 했구요. 그래서 뭐 통합민주당...

정동영
우리는, 미안합니다만, 중간에 말씀 잘라서.

박에스더
네. 말씀하십시오.

정동영
우리는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서 그 지역에 지금 서울에 여러군데를 전략공천으로 정해서 이렇게 저를 보낸 것이지만 한나라당은 전략공천이 아니라 공천을 발표한 후보를 교체했죠. 교체하고 울산에 발표한 후보를 징발해서 공천을 한 것이죠. 분명히 차이는 있습니다.

박에스더
네. 그런데 어쨌든 한나라당이 이렇게 대처를 강하게 하기 때문에 수도권 지역에서 조금 더 강한 그런 승부를 벌이려면 지도급 인사들의 추가적인 서울 출마가 더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강금실 전 장관 같은 경우에 비례대표 1번으로 거론이 되던데 나경원 의원이 출마한 중구 같은 지역구에 출마를 해서 함께 전선을 형성해야 되지 않느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동영
언론에서 단골로 물어보는 질문인데요. 일단 손학규 대표께서...

박에스더
당에서는 고민이 없으십니까? 당에서도 고민이 있으실 것 같읕데요?

정동영
손학규 대표께서 일단 강금실 대표는 비례대표로 하는 것이 적절하겠다고 아마 입장을 밝힌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 지도부가 몽땅 다 출마하면 다 묶이는 측면도 있죠.

박에스더
네. 그런데 뭐 통합민주당이 가장 주력해야 할 대상이 대선에서 잃었던 수도권, 서울의 호남표, 3,40대 개혁성향표, 이런 전통적 지지표 아닌가요? 다른 지역에 돌아다녀도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정동영
말씀하신 부분은 동의합니다.

박에스더
네. 자, 최근에 총선을 앞두고 민심에 좀 변화가 있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통합민주당에서도 민심의 변화를 좀 느끼십니까? 어떤 면일까요?

정동영
한 달 전만 해도 안정론이냐, 견제론이냐 물어보면 안정론이 훨씬 높았습니다. 50 몇 % 이렇게 되고 견제론이 2,30% 이렇게 됐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견제론이 안정론을 앞서는 추세, 이런 것도 보도가 되던데요. 지금 사실 대한민국의 도장, 결제도장이 천 개가 있다면 그 중에 9백 개 이상은 지금 한나라당이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회까지 일당 편중 목표를 만들면 저는 우리 국민의 이익과 권리가 침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명한 유권자들께서 분명히 견제 세력을 만들어 주실 것이다, 라고 기대를 합니다.

박에스더
네. 민주당의 수도권에서의 목표 의석수, 서울은 한 48석 되는데 어느 정도로 잡고 계십니까?

정동영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에 111명의 의원을 뽑는데요. 그래도 이 111명 가운데 반반 하면 좋겠지만 반반은 안되더라도 저희들이 한 40%는 정도는, 6대 4 정도는 수도권에서 만들어 주셔야 저희들이 의미 있는 견제세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은 1/3선을 우리가 바라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3백 명 중에 그래도 1/3은 되어야 2/3를 육박하거나 2/3를 훨씬 넘게 될 거대 여당을 견제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죠. 이게 민주주의 아닙니까?

박에스더
자, 당내 문제를 좀 질문을 드리죠. 최근에 이제 통합민주당이 공천을 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잡음이 일고 있는데 특히 구 민주당계에서 상당히 억울하다, 이런 반응인 것 같아요. 합당 과정에서 합의한 균형 있는 공천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런 반응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동영
이제 합당이 됐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합당 이전에 어떤 쪽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저는 국민적 눈높이에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에스더
국민적인 눈높이에서 본다, 그렇다면 국민적인 눈높이에 따라서 공심위에서 결정을 한 것에 대해서 박상천 대표를 비롯해서 구 민주당계가 지나치게 반발을 하면 안된다, 라는 말씀이신가요?

정동영
지금 박재승 위원장님 또 박상천 대표, 손학규 대표가 계시니까 세 분이 적절하게 잘 협의를 해주실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저는 지금 또 지역에 내려오다 보니까 묶여서 당내에 돌아가는 사정을 구체적으로 잘 모릅니다.

박에스더
한 가지만 그럼 질문을 드리죠. 지난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크게 도움을 주셨던 이용희 국회부의장이 공천에서 탈락을 했습니다. 그래서 자유선진당으로 간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어떠십니까?

정동영
가슴 아픈 얘기죠. 그러니까 충북에서 그래도 가장 당선이 유력한 분이 이용희 부의장이시고 또 일사부재리 원칙에 의해서 지난 4년 전 공천과정에서 재심까지 거치면서 통과 됐던 분이거든요? 그런데 지난번 공심위 기준에서 그냥 형식적인 기준으로 일괄로 자르면서 희생자가 났습니다. 또 어제 설훈 의원 단식하는데 제가 가서 몸이 많이 아프기 때문에 걱정 하면서 참 탄식을 했습니다만, 설훈 의원 같은 경우는 당과 대선 후보를 위해서 지난번에 선제에서 싸우다가 말하자면 금고 이상의 형을 받게 됐는데 이런 건 좀 구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한번 결정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절차와 제도, 절차와 원칙을 또 존중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에스더
네. 그러면 이런 분들 중에 일부는 구제를 해야 된다고 보시는 건가요? 이를테면 신계륜 사무총장 구제 같은 얘기도 있던데요?

정동영
저는 정치는 법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법적 잣대, 그러나 또 정치는 또 현실이고 선거에서 다수 의석, 어쨌든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좀 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얘기를 계속해 왔습니다.

박에스더
자, 한 가지만 질문을 드리죠. 최근에 이명박 대통령의 총선 개입 논란이 좀 일고 있던데요. 발언에 대한 얘기도 있고, 또 이거 지금 확인되지는 않은 거지만 김장수 전 국방장관의 한나라당 비례대표 출마에 직접 나서서 권유를 한 거 아니냐, 뭐 이런 얘기도 있구요. 물론 이제 확인을 해야 되는 얘기긴 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동영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 당한 게 뭐였습니까? 이제 열린우리당이 잘 됐으면 좋겠다, 많은 의석을 얻었으면 좋겠다, 그런 취지의 발언을 되풀이 하면서 탄핵사유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은 정당의 지도자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국민통합의 상징이고 선거를 엄정 중립하게 관리해야 할 기대와 책무를 국민으로부터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을 저는 무겁게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박에스더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동영
네. 고맙습니다.

박에스더
동작을 지역구에 출마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