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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공보실

동작을 주민들의 아픔을 잘 대변할 수 있는 후보



3월 19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 전문입니다.


손석희 / 진행  :
3부를 시작하겠습니다. 어제 서울 동작을에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인터뷰 한 바 있습니다. 오늘은 정몽준 최고위원의 맞상대가 될 통합민주당의 후보,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을 만나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들을 보면 정몽준 최고위원이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긴 합니다만 정동영 전 장관은 견제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라면서 역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도 비치고 있습니다. 직접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여보세요.

☎ 정동영 / 전 통일부장관  :
네, 안녕하세요.

☎ 손석희 / 진행  :
예, 안녕하십니까. 어디 계십니까?

☎ 정동영 / 전 통일부장관  :
여기 지하철역 입구에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세요. 주민들을 아마 만나고 계신 것 같은데 분위기는 어떤가요? 

☎ 정동영 / 전 통일부장관  :
출근인사 드리고 있는데 다들 바쁘게 가셔서 눈 맞추기가 쉽지 않네요.

☎ 손석희 / 진행  :
어제 정몽준 최고위원도 역시 출근인사 중에 저희 전화를 받으셨던데 두 분이 아무튼 아침부터 바쁘신 것 같습니다. 정동영 전 장관께서 견제론이 살아나고 있다, 이렇게 주장하시긴 하셨는데 최근에 여론조사 보셨겠습니다만 정몽준 최고위원이 한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가지고요. 선거는 20일 정도 남아 있고 역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정동영 / 전 통일부장관  :
열심히 쫓아가야죠. 당 지지율을 올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지금까지 물론 한 달 전에 비해서는 많이 좋아졌지만 당 지지도가 올라가고 그래서 역시 4월 9일 총선거가 여와 야가, 여당과 야당이 균형을 맞추는 그런 선거로 규정될 경우에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최근 들어서 이른바 견제론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힘을 얻고 있다고는 하는데 언론 분석들을 보면요. 그런데 이런 의구심들도 여전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견제론이라는 생각이, 즉 그렇게 해서 올라가는 지지율이 있다면 그것이 온전히 민주당으로 옮아갈 것인가, 그러니까 실제로 득표로 이어질 것인가, 혹은 실제로 당선 가능한 득표율까지 뒷받침을 해줄 것인가, 견제론이. 이런 의구심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은데요.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동영 / 전 통일부장관  :
모든지 비관론이 있고 낙관론이 있죠. 그런데 힘은 낙관론에서 나옵니다. 물론 조심스럽게 봐야 되지만요. 말씀하신 대로 쉽지 않습니다. 짱짱한 선거입니다만 그러나 서울시민, 또 수도권 시민들께서 저는 간단하게 그렇게 한나라당에, 여당에 몰아주시진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또 견제세력을 만들 때 과연 통합민주당 말고 현실적으로 다른 세력이 좀 없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한나라당에 맞서서 강한 야당으로서 민주당에 대한 기대, 저는 기대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나 국정안정론을 지지하는 분들도 적지 않을 텐데 만일에 선거운동하시다가 그런 주장을 하는 유권자를 만나면 어떻게 설득하시겠습니까?

☎ 정동영 / 전 통일부장관  :
적지 않은 게 아니라 많죠. 지금. 그러나 이제 한 달 전에 비하면 견제론과 안정론이 팽팽해졌고 어떤 조사에 보면 오히려 견제론이 더 많이 있다고 봅니다. 독특한 정권이다, 이런 얘기를 어제 어떤 유권자에게 들었습니다. 독선, 독주, 독점, 그런 걸 견제해야 한다는 뜻이고요. 또 특정학교, 특정지역, 특권층, 이런 특권층을 대변하는 그런 여당, 그래서 이 독특한 정권을 견제하기 위해서 지난 대선에서는 한나라당을 찍었지만 그러나 이번에는 바꾸겠다, 이렇게 말씀하는 분 만났을 때가 제일 힘이 납니다.

☎ 손석희 / 진행  :
어저께 정몽준 최고위원과의 인터뷰 내용을 들으셨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정몽준 최고위원이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원래 정동영 전 장관께서 정몽준 최고위원과는 살아온 길이 다르다, 그래서 자신을 평범한, 그리고 보통 사람임을 강조한 그런 내용이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정몽준 최고위원이 시선집중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정 전 장관께서는 텔레비전에서 앵커를 했고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여당 의장과 장관을 지냈다, 중요한 직책을 다 하신 분인데 평범하고 보통 사람이라고 한다면 나도, 여기서 나도 라는 건 정몽준 의원을 얘기하는 거구요. 나도 당연히 그런 평범한, 보통 사람 여기에 집어넣어줘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어떻게 반론 있으십니까?

☎ 정동영 / 전 통일부장관  :
재미있는 얘긴데요. 보통 사람들의 꿈을 얼마나 깊이 자기 것으로 이해하고 파악하느냐, 뭐 그런 얘기를 한 것이죠. 제 얘기는요. 그리고 또 제 얘기는 제가 살아온 길, 걸어온 길이 제가 노력해서 이룬 것이지 아버지의 도움을 받거나 그런 건 아니다, 이런 뜻으로 말씀드린 겁니다. 우리 손석희 앵커나 저, 앵커 되는데 아버지 도움을 받았습니까? 평범하게 학교 졸업하고 취직해서 열심히 살다 보니까 그런 기회를 얻은 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거기에 대해선 이런 반론도 있었습니다. 탈모증세가 있는 분들한테 필요한 게 발모약인데 이 발모약을 꼭 탈모증세가 있는 사람이 개발해야 된다 라는 주장을 하면 그건 좀 답답한 논리다, 그 얘기 하면서 서로 웃긴 했는데요.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동영 / 전 통일부장관  :
그러니까 동작을은 서울의 평균적인 선거구죠. 골목 골목, 특히 재래시장이라든지 이런 데서 시민들의 삶의 얘기를 듣다 보면 참 너무 고단하고 너무 고달프고 그런 것들이 제가 과거 평화시장에서 옷 장사하면서 먹고살았던 시절의 얘기라든지 이런 것과 닿아서 마음을 찌르르하게 오는 게 있거든요. 마음에. 바로 그런 점에서 걸어온 길, 살아온 길이 다르다, 그래서 이분들의 그런 아픔을 잘 대변할 수 있겠다, 이런 뜻이죠. 발모제 얘기하고는 좀 엉뚱한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아니요. 그러니까 정몽준 최고위원의 얘기는 꼭 같은 뭐랄까요. 상황 속에 있었다, 그렇지 않더라도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그걸 좀 더 확대해서 해석하자면 어떤 힘 있는 정부여당의 의원으로서 보다 나은, 그리고 보다 직접적인, 그리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 있다, 이런 뜻으로 들리던데요.

☎ 정동영 / 전 통일부장관  :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철학이 다르지 않습니까? 걸어온 길이 다르고요. 그 다음에 지향하는 앞으로 가고자 하는 정책과 방향이 다르듯이 바로 그 다른 점에서 평범한 사람들, 보통 사람들의 가려운 데, 또 어려운 데를 보다 잘 어루만지고 또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저다 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아무튼 두 분의 말씀을 다 전해드렸으니까 판단은 유권자 여러분들께서 하시겠습니다만 어저께 정몽준 최고위원은 지역문제도 언급을 한 바 있습니다. 그러니까 동작을 지역에 뉴타운사업이라든가 특히 고등학교 부족 문제, 인구가 20만인데 고등학교가 딱 2개 밖에 없더라, 이런 얘기도 했고요. 다시 말해서 지역 현안에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비춰졌는데 정 전 장관께서도 여기가 지역연고가 있으신 것은 아니기 때문에 두 분 다 마찬가지입니다만 지역문제에 어느 만큼 잘 천착해 계시느냐 하는 것도 유권자들의 판단에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지역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 정동영 / 전 통일부장관  :
그렇습니다. 지리적으로 보면 동작이 강도 있고 다음에 서달산이라고 현충원 산도 있고 또 멀리 바라보면 관악산도 있고 그래서 공기가 참 좋습니다. 그리고 2호선, 7호선, 또 곧 개통될 9호선, 1호선, 2호선, 교통이 사통팔달로 돼 있는 교통의 요지입니다. 그런데 다만 베드타운, 그러니까 93~94%가 주거지역이고 굉장히 밀집돼 있어서... 그러니까 이 특성에 맞는 첫 번째 주민들의 욕구는 길 건너가 강남 서초인데 여기서 소외감 느끼지 않고 아이들 기르고 싶은, 그러니까 좋은 학교, 좋은 교육에 대한 욕구가 높고요. 그래서 교육특구, 국제교육특구 같은 그런 희망이 강합니다. 또 하나 이제 이 지역은 동작을구는 크게 봐서 흑석동 지역, 거기는 뉴타운사업을 앞두고 있어서 기대가 부풀어 있는 반면에 지역적으로 보다 많은 인구가 밀집해 있는 사당 1동, 2동, 3동, 4동, 5동, 동작동, 이 지역은 좀 정체돼 있습니다. 여기에 소외감도 있고 그런데요. 최근에 이 뉴타운사업을 개발할 수 있는 법규가 바뀌어서 이제 여기도 추진할 수 있는 법적 제한, 제약은 없습니다. 주민들의 그런 욕구를 잘 대변해서 길 하나 사이로 서초 강남과 큰 차이, 예를 들면 같은 평수의 아파트라도 2배 차이가 납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그런 의견에 대해서는요. 두 분 모두에게 비판적인 질문이 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청취자 분들 중에도 그런 의견 올려주셨습니다만. 그렇다면 결국은 아파트 값을 올리겠다는 얘기냐,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요.

☎ 정동영 / 전 통일부장관  :
아니, 그런데 지금 서울은 땅은 없고 집에 대한 수요는 있고 하기 때문에 공급을 늘릴 땅은 없기 때문에 위로 올라가야죠. 그런데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그런 조건과 환경이 있는 곳이 이곳 사당지역이 그런 조건을 갖고 있다, 이런 뜻이죠. 그런데 문제는 재개발사업을 하게 되면 원래 정착해 살던 분들의 10% 또는 그 이하 이분들만 다시 거기에 살게 되지 나머지 분들은 또 밖으로 나가신단 말이죠. 그래서 이 부분을 개선한 새로운 방식의 재개발사업 방향이 추진돼야 된다고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알겠습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어저께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당대표, 더 나아가서는 대선에도 도전하겠다 라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정 전 장관의 계획은 어떤 걸까요? 

☎ 정동영 / 전 통일부장관  :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겠습니다. 저희가 지난 10년에 여당의 경험을 살려서, 그러나 그 방향은 옳다고 확신합니다. 지금 한나라당, 여당이 가고 있는 영어몰입교육이라든지 예를 들면 땅 부자 내각에서 상징하듯이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별로 그렇게 개의치 않는 일방통행식 정책이라든지 이런 데 대해서 건강한 정책경쟁을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미 있는 수준의 의석이 있어야 되죠. 아주 큰 여당, 그리고 아주 작은 야당이 돼서는 저는 국민의 이익을 제대로 지켜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제가 드린 질문은 정 최고위원의 경우에 당대표와 대선을 언급한 바 있는데요. 정 전 장관께서도 같은 의미이십니까?

☎ 정동영 / 전 통일부장관  :
새정부 출범한지 한 달인데요. 다음 대선을 얘기하는 것은 너무 빠르지 않을까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통합민주당의 공천은 지금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공천 받은 사람들의 대부분이 현역의원이다, 다만 그 가운데서 이른바 정동영계는 많이 위축됐다 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서 드리는 질문인데 당내 입지가 지금까지와는 상황이 다르리라고 예상하진 않으시는지요? 

☎ 정동영 / 전 통일부장관  :
예, 손가락 깨물면 다 아프죠. 특히 대선 때 저를 도왔던 분들이 많이 탈락하고 아픔을 겪으셨습니다. 저로서는 참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나 당에 지금 박재승 위원장을 중심으로 해서 공심위가 원칙을 정하고 개혁공천을 해온 데에 대해서 그 원칙을 또 지지해야 하는 것이 저의 입장이기도 합니다. 한쪽으로 아픔이 있고요.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정균환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는데요. 당규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공심위에 재심의결요건을 재적위원 과반에서 2/3찬성으로 강화한다, 이건 다시 말해서 재심에서 본인들이 좀 유리하게 입지를 가져가겠다, 이런 뜻으로 받아들여지는데 거기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그러한 당규 개정이 맞다고 보십니까?

☎ 정동영 / 전 통일부장관  :
그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충분한 토론을 거쳐서 당에서 그렇게 정했던 것인데 다시 이것을 고치는 것은 좀 어렵지 않을까요. 그렇게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반대 의견이신 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정동영 / 전 통일부장관  :
예, 감사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통합민주당에 정동영 동작을구 예비후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