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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공보실

여야 원내대표 등원 합의 파기돼야


2011년 12월 9일 오전 9시,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제429차 최고위원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날 정동영 최고위원은 모두발언에서 국회 등원에 관한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는 파기돼야한다고 강력이 주장하고 ‘백기투항은 안된다’고 못박았습니다.

또 김진표 원내대표가 이 부분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하고 민주당은 야당으로서 국민의 지지를 먹고 살아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을 사상 초유의 국기문란 사건으로 규정하고, 윗선을 캐내는 데에 민주당이 당력을 집중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날 발언 전문을 올려드립니다.


등원에 관한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는 파기돼야 한다. 오늘 아침 최고위 회의에서 여기에 대한 강력한 문제제기가 있었고 공감이 있었다. 따라서 오전 11시 의원총회를 통해서 결정될 것이지만 백기투항은 안된다. 그리고 취소돼야 할 이유, 첫째 한미FTA에 대한 분노와 결기가 가짜가 아니라면 이런 식의 등원결정을 용납할 수 없다. 11일 전당대회 이전까지는 등원논의는 하지 않는다’는 최고위원회 합의사항을 위배한 데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또 FTA무효화 촛불집회마다 나부끼는 민주당 깃발에 대한 배신이다. 이래가지고 어떻게 정권 잡겠나. 어떻게 수권 대안세력이 되나. 진정성에 대한 배신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날치기된 FTA에 대한 역사적 인식, 이것의 결핍에 대해 개탄스럽게 생각한다. 이것은 반FTA냐 아니면 죽느냐라는 비장한 선택이라고 본다. 그냥 몇 가지 원내사항이 아니란 점, 이 점에 대해서 대단히 절망스럽게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동안 FTA가 끝난 것이라고 하는 좌절과 실망에 대해서 끊임없이 끝난 게 아니라고 불씨를 살리면서 당 지도부가 가투에 몸싸움을 앞장서가면서 저는 여론의 반전이 이뤄졌다고 본다. 사법부의 판사들이 들고 일어나서, 입법부가 초토화되고 있는 마당에 사법부에서라도 진지하게 문제를 검토하자고 하는 마당인데, 여기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었다고 본다. 따라서 원내대표간 합의는 최고위에서 인준 받지 못했고 또 의총을 통해서 마땅히 취소돼야 한다고 본다.

대단히 유감스러운 말씀이지만 원내대표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겠다. KBS 수신료 합의, 당에 얼마나 상처를 줬나. FTA 저지 투쟁 당에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고 상처를 줬나. 이런 식으로 민주당이 허물어져서는 안된다. 지금 한나라당이 허물어지고 있지 않나. 민주당은 야당이다. 국민의 지지를 먹고 살아야 한다.

디도스, 청와대가 헌법기관을 유린한 사상 초유의 국기문란사건이다. 엄청난 분노가 일고 있다. 한국판 워터게이트사건이다. 청와대 행정관 비서관 위의 윗선을 캐내야 한다. 여기에 국민의 분노와 함께 당력이 총집중돼야 한다.

지금 청와대 권력이 집권세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두가지는 하나는 내부에서 허물어지는 것, 두 번째는 야권이 바깥에서 통합하는 것일 것이다. 야권통합에 대한 공포가 있다. 따라서 야권통합 방해 책동, 방해 공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걸 경계해야 한다. 그동안 몇 차례 통합과정에서 국민에게 실망을 준 것, 이것은 엄청난 자해행위를 한 것이다.

두가지, 원내대표간 합의로 등원 결정으로 당에 상처를 준 것 빨리 복구해야 하고, 내일 모레 통합전대로 가는 데 있어서 더 이상 국민적 실망을 안겨줘선 안된다. 지금 이 정권은 공작정치 정권이 아니냐. 바깥의 야권통합 방해공작에 휘말려서는 안된다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