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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한진 문제 해결안되면 추석 직후 국정조사권 발동할 것 오늘(2011년 9월 9일) 오전 9시,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제84차 확대간부회의가 열렸습니다. 정동영 의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오늘로 247일째 크레인 위에서 힘들게 버티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과 4명의 해고노동자들도 같이 추석을 맞이할 수 있도록 막바지 협상이 타결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추석 때에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추석 직후 국정조사권을 발동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최근 불거진 제주 강정 해군기지 이중계약서 문제와 관련 ‘명백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하고, 정부가 국회를 존중할 것과 세계적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일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날 발언 전문을 올려드립니다. 우리 국민들의 사정이 어렵지만 추석은 추석이다. 위로가 되고 위로받는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 특히, 추석.. 더보기
청문회를 앞두고 김진숙씨로부터 온 편지 - 광복절 새벽 85호 크레인에서 - "조합원들 일하게 해주세요" 두 달째 전기가 끊어진 깜깜절벽 크레인위에서 랜턴 불빛에 의지해 이 글을 씁니다. 일요일날 자정이 다된 시간, 8차선 도로 건너편 인도에는 30여명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오늘밤도 모기에 뜯기며 노숙을 하겠지요. 저들 중에는 이 크레인 중간 지점에 올라와 있는 해고 노동자의 아이들과 부인들도 있습니다. 이 염천더위에 가마솥처럼 달궈진 크레인위에서 가족들의 생존을 지키겠다고 제대로 씻지도 못한 채, 비가 오면 물위에서 밤을 지새우는 가장을 지켜보는 마음이 어떨까요. 저분들 중에는 서울에서 오셔서 주말을 길에서 보낸 분도 계시고 세 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대전에서 오셔서 노숙을 하는 분도 계십니다. 제가 모르는 분들입니다. 8년 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