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소외층

사랑의 집 식구들과 함께 한 설 연휴, 그 세번째 이야기 아침 일찍 임동 천주교 교구청에 갔다. 그 곳에서 최창무 대주교님과 김희중 보좌주교님께 새해 인사를 드리고 돌아왔다. 사랑의 집에 도착하자 안젤라 수녀님이 엊그제 시장에서 사온 개량한복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식구들이 보였다. 식구들의 표정이 더욱 환해보였다. 식구들과 합동 세배를 하고 미리 준비한 천원짜리 신권 3장씩을 가족 분들에게 세배 돈으로 드렸다. 어린 아이들처럼 좋아하시는 모습에 가슴 한 구석이 따스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떡국을 먹고 설거지를 한 뒤 기도실에 모여 설날 미사를 드렸다. 그 후 다시 식구 몇 사람과 함께 근처 새하리 새동 마을 김해김씨 집성촌 마을 회관에 갔다. 동네 어르신들과 젋은이 들이 모여 합동 세배를 하는 자리다. 세배와 함께 마을 주민 분들과 덕담을 나누었다. 덕담을 나누.. 더보기
사랑의 집 식구들과 함께한 설 연휴 그 두번째 이야기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눈이 내릴 철인데 비가 오니 지구 온난화가 심각하긴 심각하다는 생각이 스쳐갔다. 일곱 시에 아침 먹고, 설거지 하고, 청소하고 나자 한 대의 봉고차가 왔다. 주말마다 자원봉사 하는 것을 도와주는 분이 봉고차를 몰고 온 것이다. 젤뚜르다 수녀님과 시몬, 미카엘, 도현, 홍도마 등 보행이 가능한 4분과 함께 사랑의 집을 나섰다. 김치와 떡, 과일 상자를 차에 싣고, 쌍촌동에 있는 장애인 임대아파트를 찾아갔다. 봉고차를 가지고 온 윤상하 씨는 입시학원을 하는 분인데 15년 전부터 매주 토요일이면 차를 가지고 와서 사랑의 집 식구들에게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봉사 활동을 한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해가 가면서 강한 의무감을 느끼게 돼 15년 동안 한 번도 토요일을 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