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세형

[조세형 고문 영결식 조사] 사랑하고 존경하는 조세형 대표님께 이제 더 이상 뵐 수도 음성을 들을 수도 없음이 슬픕니다. 오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하늘도 슬퍼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표님의 몸은 떠났어도 맑고 향기로운 영혼과 대표님의 따뜻한 인간미는 오래오래 남아 사람들의 가슴속을 훈훈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한국 현대 언론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대표 언론인이셨고 한국 현대 정치사에 곧고 바른 길을 일관되게 걸으셨던 대 정치가이셨고 초창기 기독교 역사 속에 이곳 금산교회를 세운 조덕삼 장로님의 핏줄을 이어받은 굳은 믿음을 가진 신앙인이셨던 조세형 대표님-. 당신이 떠나신 날은 슬프지만 이 험한 세상을 한 치도 흐트러짐 없이 올바르고 바른 걸음으로 아름답게 살다 가신 모습이 너무 맑고 깨끗해서 자랑스럽습니다. 조세형 선배님은 후배인 제게 인생의 사표(師表).. 더보기
故 조세형 선배님을 추모하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 시대의 지사형 정치가, 조세형 선배님을 추모합니다. 1956년 어느 날 경무대 기자회견장, 26살의 청년 기자 조세형은 손을 번쩍 들고 이승만 대통령을 향해 질문 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자유당의 실세 이기붕 국회의장이 국회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린 사건을 알고 계십니까?" 회견장은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옆에 있는 비서실장을 돌아보며 "실장, 한번 알아보도록 하시오"라고 말했습니다. 회견이 끝난 뒤, 동료 기자들은 크게 한 건 했다면서 조세형 기자를 치켜 세웠습니다. 신바람이 나서 신문사로 돌아온 조세형 기자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뜻밖에도 '파면 - 기자 조세형' 이라는 사내 고시였습니다. 한국 언론사에서 해직 기자 1호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조세형 기자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