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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정동영 “남·북 문제 주변국 눈치봐선 안돼”

 

정동영 “남·북 문제 주변국 눈치봐선 안돼”

 

한림대학 ‘위기의 남북관계와 강원도’라는 주제 토론회

 

2013.05.24  양승관 기자 

 

▲ '위기의 남.북한문제와 강원도'라는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는 정동영 상임고문     © 양승관 기자


브레이크뉴스 양승관 기자= 23일 오후 (사)‘대륙으로 가는 길’과 ‘춘천비전21 연구소:소장 변지량’ 공동 주관으로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하고 있는 한림대학 국제회의실에서 ‘위기의 남북관계와 강원도’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치러졌다.
 

이 자리에는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을 비롯해 (사)‘대륙으로 가는 길‘ 공동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종걸 국회의원,강원도의회 이학년,김양수 의원,민주당 철원,화천,양구,인제 정태수 지역위원장,박병용 전 한국농어촌공사 감사와 발제자로 나선 성경륭 (한림대 교수),정대화 (상지대 교수),석영기 (선문대 교수)와 시민 및 대학생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조 발제자로 나선 정동영 상임고문은 “최근 북한은 개성공단폐쇄이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있는 현정세를 뒤집기 위해 김정은에 이어 북한의 권력서열 1위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중국에 특사로 보내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며“박근혜 정부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한반도 주변국들의 이해관계와 간섭이 아닌 남,북한 당사자들이 직접 만나 대화를 통해 현안들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고문에 이어 발제자로 나선 춘천비전21연구소 변지량 소장은 “그동안 강원도는 남,북한이 직접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DNZ를 끼고 있으면서도 이와 같은 현안들을 공공연하게 공론화하거나 들춰내지 않았던것도 사실이었다”며 “‘대륙으로 가는 길’을 통해 이를 공론화하고 강원도민들과 함께 고민해서 남,북한 모두 평화와 번영을 통해 장기적으로 통일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김하수,이종걸 국회의원이 공동이사장을 맡고 정 고문이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대륙으로 가는 길’은 지난달 경남본부에 이어 강원본부를 설립하는 등 연구소의 규모를 점차 확장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대륙으로 가는 길’은 전국 16개시도 모두에 지역본부를 두고 남,북한의 정치적인 현안문제와 경제협력 및 통일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꾸준한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동영 전 장관은 지난 5월14일 본지 문일석 발행인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의 `신동방정책'의 설계사로 일컬어지는 에곤 바르 박사도 개성공단 건설은 기가 막힌 상상력이었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그는 동방정책을 설계할 때 동독에 서독 공단을 세운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서로 전쟁을 벌인 남북이 함께 모여 물건을 만들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정말 놀랍다고 했다. 또한 에곤 바르 박사는 한국은 한국형 통일 방안으로 가야 한다며 그것은 바로 개성공단 같은 방식이라고 했다. 개성공단을 확장 발전, 또 다른 지역에 추가하다보면 그 중간에 경제적 통합이 있을 것이고 결국은 정치적 통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지적했다”면서 “그의 말처럼 개성공단은 민족의 미래를 내다보는 사업인데, 남북의 기 싸움에 결국 희생된 꼴이다. 이 문제의 돌파구는 역시 힘이 있고 잘 사는 우리 측에서 먼저 풀어야 한다. 현재 모든 남북 간 모든 대화 창구가 끊어졌는데 이는 40년 전으로 회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 노태우 정부를 벤치마킹해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북한과의 관계를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며, 남북한이 상호 교류를 통해 사회ㆍ경제ㆍ문화 부문에서 공동체로 통합해 나가고, 이를 바탕으로 통일을 실현시켜 나가자고 발표했던 노태우 전 대통령처럼 다시 박 대통령의 제2의 7·7 선언을 해야 된다”고 조언하고 “보다 어른스럽게 접근해야 된다. 금강산 관광은 박왕자씨 피살 사건으로 이명박 정부 때 우리가 먼저 닫았다. 개성공단은 북이 먼저 차단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남북이 다시 교류와 교역을 재 시작하자는 제2의 7·7 선언을 하고,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자고 접근한다면 남북관계는 풀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