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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정동영 "정부, 원포인트 개성공단 당국회담 열어야"

정동영 "정부, 원포인트 개성공단 당국회담 열어야"

2013.07.04  배민욱 기자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4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북한과 원포인트 당국자회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개성공단 기업인과 관리위원회 인원들의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시 장관급 회담으로 가려면 시간과 절차에 소모적인 부분이 있다"며 "우선 개성공단을 살려놓고 그다음에 차관급 회담이든 총리 회담이든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관급 회담은 아마 격과 급의 문제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정 상임고문은 "북의 버릇을 이번에 고쳐놓겠다 하는 심정을 이해하지만 우선 (개성공단을)살려놓고 봐야 된다"며 "기업을 살려놓고 그다음에 할 얘기를 풀어가는 것이 저는 사리에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판문점 직통채널을 연다는 그런 북한의 신호를 실마리로 잡아서 우리정부가 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체들의 방북허용, 이것은 인도적 차원에서도 가겠다는데 북한에서 오라는데 (우리정부가)막는 것은 더이상 이유가 없다"며 "기계는 녹슬고 고객은 떠나고 기술자들도 떠나고 매출은 제로로 떨어지고 그분들 막막한 심정을 역지사지에서 입장 바꿔서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개성공단을 폐쇄하자는 의견에 대해선 "남북관계 없이 살겠다는 것"이라며 "무책임한 얘기고 지금 동시대를 사는 국민으로서 저는 역사의식의 결핍이다. 어쨌든 남과 북은 교류해야 하고 공존해야 하고 평화적으로 통일로 가는 것이 결국 이 시대에 사는 사람들의 모두의 상식이고 순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개성공단은 안 죽는다고 생각한다"며 "(개성공단이)닫히고 나면 남과 북이 얻을게 없다. 이걸 열면 북도 얻고 남도 얻는 게 있는데 그래서 죽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