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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구순 맞은 송좌빈 "다시 정의의 촛불 켜라"

 

구순 맞은 송좌빈 "다시 정의의 촛불 켜라"

31일 충청 민주화 대부 구순 축하연 … 이희호 여사도 참석

2013.10.31  임연희 기자

충청지역 민주화 운동의 대부 죽천(竹泉) 송좌빈 선생의 구순(九旬) 축하연이 31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한 식당에서 열렸다.

평생을 항일 반독재 민주화 운동으로 살아온 충청지역 민주화 운동의 대부 죽천(竹泉) 송좌빈 선생의 구순(九旬) 축하연이 31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한 식당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 김옥두 전 민주당 사무총장, 남궁진 전 문화부장관, 김순오 신부, 김용우 목사, 서정원 전 대전충청지방국세청장, 김병욱 (재)대전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이 참석해 죽천 선생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축하연에 앞서 송좌빈 선생은 휠체어를 타고 식장을 한 바퀴 돌면서 하객들과 일일이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눴다.

송 선생은 차남 송영길 씨가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언제나 대나무처럼 곧고 샘물처럼 맑은 삶을 살고 싶었는데 격변의 세월을 겪다보니 부족함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양심과 지성에 비춰볼 때 불의에 꺾이지 않고 옮은 길을 찾아 살아왔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DJ를 만나 같은 길을 걸어왔다는 게 인생의 보람"이라며 "우리 사회는 지금 행동하는 양심이 필요하다. 역시는 반드시 발전한다. 정의의 편에서 다시 촛불을 켜라"고 당부했다.

송좌빈 선생 구순연에서 이희호 여사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송 선생과의 인연을 소개하고 있다.

이희호 여사 “DJ 수감 때 늘 면회 오던 송 선생에 한없이 감사”

이희호 여사는 축사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송 선생과의 인연을 강조했는데 "김 전 대통령께서 청주교도소에 수감 중일 때 송 선생님은 면회가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늘 교도소에 찾아와 주셨는데 그 정성에 한없이 감사한다"면서 "변함없는 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위해 수고하신 송 선생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도 나라를 위한 귀한 일을 하자"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송 선생님이 청년시절부터 흔들리지 않고 걸어오신 길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면서 "양심과 지조로 평생을 살아오신 선생님이야말로 대전의 자부심이자 진정한 인생의 승리자"라고 했다.

김옥두 전 민주당 사무총장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송 선생과의 인연을 소개했는데 "김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다 귀국했을 때 송 선생님 집에 찾아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송 동지 집에 와서 기분 좋다'고 하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면서 "민주화 운동의 대부이자 DJ의 영원한 동지인 송 선생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전 대통령을 따르던 동교동계 인사들을 비롯해 지역 정치인, 은진송씨 종중 등 송 선생과 함께 활동하던 동지 후배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축하연에 앞서 송좌빈 선생은 휠체어를 타고 식장을 한 바퀴 돌면서 하객들과 일일이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눴다.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인사말을 통해 "양심과 지조로 평생을 살아오신 송 선생님이야말로 대전의 자부심이자 진정한 인생의 승리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