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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침묵 깬 'DY' "통일 화두로 정권교체 발판 마련"

침묵 깬 'DY' "통일 화두로 정권교체 발판 마련"

'10년 후 통일' 출판한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 "대북정책, MB정부보다 나을 것"

2013.11.05  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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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당 고문이 5일 '10년후 통일' 출간과 동시에 사실상 정치활동 재개를 선언했다/뉴스1

'DY'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야권 내 유력 차기 대선후보중 한명인 그가 침묵을 깨고 통일을 화두로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5일 한반도의 통일 미래에 관한 전망과 대안을 제시한 저서 '10년 후 통일'을 펴냈다.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내면서 개성공단을 현실화시켰던 경험을 고스란히 담았다.

북한의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미국 럼스펠트 전 국방장관 등 남북문제의 핵심 당사국 수뇌부들과 나눈 생생한 이야기는 물론 통일과 '대륙경제시대'에 대한 비전도 담았다.

정동영 고문은 이날 머니투데이와 전화인터뷰에서 "지난 봄 개성공단이 닫혔을 때 이대로 가면 한민족 경제공동체로 가는 창구가 닫히고 결국 우리 미래가 닫힌다고 생각해 한국형 통일모델인 개성공단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 고문과 개성공단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는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개성공단을 가동시킨 주역이다. 이를 기반으로 2005년 9월 19일 6자회담 베이징 공동선언을 통해 당시 북한이 핵포기 선언을 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것도 그다.

책에서 그는 개성공단과 함께 9.19 선언을 양대 축으로 삼아 한반도를 기회의 땅으로 만들자고 역설했다.

정 고문은 "박근혜 정부가 경제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북경제협력에서 출구를 찾아야 한다"면서 "민주정부가 10년 간 깔아놓은 대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면 대륙으로 가는 길이 열리고 기업의 투자처와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경협으로 한반도 경제시대를 열면 박 대통령 본인으로서도 업적을 남길 수 있고 국민과 나라 경제에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 고문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잠재력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보다 높게 평가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핵문제 해결과 관련해 단계적 접근이 아닌 포괄적 해결을 주장하는 '밥상론'을 주창하고 있는데 이는 정확한 문제의식이라고 본다"면서 "이와 함께 2002년 평양을 방문해 북한 지도자와 소통했다는 것은 박 대통령이 가진 큰 재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직접 만나서 대화해보면 피가 통하고 말이 통한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이는 남북관계의 진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면서 "박 대통령이 이러한 좋은 재산을 갖고 개성공단을 비롯한 남북문제를 잘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향후 정치 행보를 본격적으로 재개할 뜻도 강력하게 시사했다.

정 고문은 "국민이 있는 곳이 장내"라면서 "원외에 있다 하더라도 정치인으로 남아있는 한 국민의 삶을 위해서 무슨 역할이든 할 것"이라며 "현장 활동을 통해서 본격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선패배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는 민주당 상황에 대해서도 "김한길 대표를 중심으로 현 지도부가 성공해야 대선패배 후유증을 극복하고 당을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정권교체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잠시 답을 망설였으나 "책을 쓰고 한 것도 당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라면서 앞으로 민주당 안팎에서의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