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 “박근혜 정부 인사차별 너무 심하다”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 “박근혜 정부 인사차별 너무 심하다”

2013.11.06  박기홍 기자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이 박근혜 정부의 전북인사 소외 등 인사차별을 언급하며 반(反) 탕평인사라고 주장했다. 정 고문은 6일 전북도민일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정라인을 보면 PK(부산·경남) 인사로 채워져 있는 등 100% 차별인사를 단행했다”며 “반 탕평인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과 신뢰 중시와도 정면충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야당도 이런 지역차별 인사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민주당은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호남 없는 민주당은 생각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정 고문은 또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출신의 광역단체장이 많이 나왔고, 기초단체장도 100명을 배출했다”며 “이런 측면에서 2014년 지방선거는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챔피언 방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이 다음 지방선거에서 대안세력으로 확실하게 올라서야 한다”며 “그래야 2014년을 지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 고문은 전북발전론과 관련, “역사와 전통을 특색화하고 고유 정신문화를 잘 살려 ‘아름다운 공동체’ 문화를 창출해야 한다”며 “인정이 많고 서로 도우며 정직한 전북의 이미지를 각인하는 등 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새만금에서 돈과 희망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새만금 메시아론과 전북도민 자강론을 병행해 지역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파했다.

　10년 전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전주 한옥마을이 한해 관광객 500만 명 시대를 넘어선 것이 특색화와 자강론의 대표 사례라고 정 고문은 밝혔다. 그는 “10년 만에 한옥마을이 입소문 나며 서울은 물론 동해안 지역까지 전주 콩나물 국밥집이 속속 생기는 등 훈짐 효과가 크다”며 “한옥마을 1천만 명 관광객 시대를 열기 위해 한 세대를 내다보는 장기 프로젝트로 4대 문(門)을 복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고문은 이날 전주대 사회과학대학 초청의 특강에서 “한반도 경제 시대를 열고 대륙으로의 진출을 통한 제2 도약을 위해선 북한과의 적대와 대결을 청산하고 화해와 협력으로 가는 길을 절대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