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30 채널A 쾌도난마 593회
박종진 :
그 당시 보도했던 그림이 있나요?
그 당시 우리 정동영 기자가 아니지 않습니까?
정동영 기자는 현장에 있었던.
(삼풍백화점 취재화면)
엄기영 :
구조작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말씀해 주십시오.
정동영 앵커, 지금 그 주변에서 구조대원들이 와 있습니까?
정동영 :
네, 구조대원들이 조금 전에 철수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에서 갑자기 유독가스가 솟았습니다.
여기 정리하시는 해군전우회에서 나오신 정리하신 분이 계신데 지금 철수하고 있습니까?
박종진 :
그때 대본도 없었네요.
그냥 막 하신 거죠.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인데 그 당시에 기억나는 이 초동대처의 문제점.
지휘관이 없었다고 했는데.
정동영 :
금방 해병전우회분들이 자원봉사자들이죠.
그러니까 경찰, 소방서, 구청, 시청, 자원봉사자 등등이 뒤엉켜서 사실 현장 정리가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생존자들에게 어쩌면 당시에 방송이 재난구조, 재난사령탑 역할을 일부 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현장에서 ‘캄캄하니까 랜턴이 필요하다’ 그러면 시민들이 랜턴을 사가지고 뛰어오고 또 ‘철근을 자를 절단기가 필요하다’ 그러면 철물점 주인들이 절단기를 들고 뛰어오고... 그러니까 이런 재난을 상상도 못했던 거죠.
그렇지만 막상 벌어졌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 한 사람 지휘관, 책임자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예를 들면 전쟁을 하는데 지휘관 없이 전쟁을 할 수 있겠습니까?
박종진 :
지금 세월호도 그게 문제라는 거 아닙니까?
“대형 재난 구조 땐 현장 지휘관 반드시 필요”
정동영 :
아무리 막강한 훈련된 병력이 있어도 지휘관이 없으면 오합지졸일 수밖에 없습니다.
삼풍이나 세월호나 그 점이.
그러니까 이번 세월호 그 배 안에서 컨트롤타워는 선장이잖아요.
선장은 탈출을 했습니다.
또 그 바다에 해경과 경찰과 각종 있었지만 누군가 지휘관은 없었어요.
누군가 충무공처럼 바다에 떠서 확실한 지휘탑을 구상하고 있었더라면.
박종진 :
지휘체계가 없었다는 거.
정동영 :
또 중앙에 안행부, 안전행정부 그리고 중대본이 있었지만.
박종진 :
12군데가 있었습니다.
정동영 :
역시 기능은 없었습니다.
박종진 :
컨트롤타워가 없었어요.
정동영 :
그게 핵심입니다.
박종진 :
그게 핵심이죠.
정동영 :
삼풍 때도 없었던 게 컨트롤타워였고 이번에도 없었던 게.
가장 중요한 것은 8시 55분 조난신고 접수해서 마지막으로 학생이 보낸 카카오톡 10시 17분, 8시 55분, 10시 17분.
뱃속에 이 82분 동안 뱃속에서 302명이 생존해 있을 시간입니다.
82분 동안에 사령탑이 부재했습니다.
이 점이 가장 뼈 아픈 대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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