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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말과 글

정동영의 ‘한반도 통일 이야기’

 

정동영의 ‘한반도 통일 이야기’

 

2014.05.19  전북도민일보  송민애 기자

 

 

“여러분은 세계 어느 나라나 마음만 먹으면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어요. 딱 한 나라만 빼고요. 그게 바로 같은 민족 국가 북한이에요. 어른 세대로서 나는 여러분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요. 한반도의 허리가 잘려 분단된 지 70년이 되도록 아직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여러분에게 걱정과 고민을 안겨주게 된 점이 미안해요.”
 

 남북이 분단된 지도 어느덧 70년 가까이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남과 북은 정전의 불안한 상황이고, 통일 문제는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어린이들에게 통일의 희망을 심어주고자 책 ‘정동영 아저씨의 한반도 통일 이야기’(청년사)를 내놓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어른 세대로서 분단 상황을 해결하지 못한 것이 부끄럽고 미안하다”며 “그래서 ‘왜 통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묻는 어린이들에게 어른 세대로서 책임감을 갖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 이 책에 담았다”고 밝혔다.

 저자는 통일부 장관을 지낸 경험을 살려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풀어내고 있다. 남북이 분단된 원인에서부터 통일을 위한 문제해결과정, 한국형 통일 모델의 개발, 통일 한국의 전망 등에 이르기까지 통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통일은 결코 힘겨운 일이 아니라, 남북이 함께 성장할 동력이자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열쇠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또한 분단과 통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분단 현실을 정확하게 이해시켜줌으로써 통일에 대한 희망을 심어준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우리가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바꾸고 진정한 평화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그리고 북한과 개성공간 사업 같은 경제 협력을 계속 확대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한반도 통일로 가는 길인 동시에, 반도 국가가 아닌 해륙 국가로 나아가는 길, 대륙으로 가는 길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