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동영의 말과 글

정동영, 이번 선거는 세월호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력을 묻는 선거이여야 한다

 

 

이번 선거는 세월호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력,

그리고 정부의 책임성을 묻는 선거여야 합니다!

 

2014.06.03  한수진의 SBS 전망대 인터뷰

 

▷ 한수진/사회자:

이번에는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지금 어디신가요?

 

▶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

수원 가는 중입니다. 경기도 김진표 지사 선거 캠프, 아침 선거 대책 회의가 있고요. 끝나면 광주 내려가서 윤장현 후보와 함께하려고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수원, 광주 다 분위기 어떻다고 보세요?

 

▶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

수도권이 막판에 뜨겁고요. 광주도 막판에 뒤집어지는 느낌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실 새정치민주연합의 윤장현 후보가 무소속 강운태 후보와 맞붙으면서, 광주시장 선거에서는 야권이 분열되는 모습이었잖아요. 시민들이 조금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아요?

 

▶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

수도권 선거와 광주는 의미가 좀 다른데요. 수도권은 기본적으로 정권 심판의 의미가 담겨있는 선거이고, 광주는 정권심판을 넘어서서 정권 교체의 열망을 새정치민주연합이 담아낼 수 있느냐 하는 그런 선거인데요. 저는 광주 시민을 믿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광주는 여든, 야든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여당이었을 때이든 야당이었을 때이든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세력으로 받아들여진 것이고, 그 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기대도 여전할 것이다, 이렇게 믿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은 “광주 시장, 호남선거는 누가 되도 우리 식구다” 라고 해서 당이 발칵 뒤집어지지 않았습니까? 정동영 위원장께서도 혹시 동의하세요?

 

▶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

적절치 못한 이야기죠. 선거에 해가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해가 되는 이야기라는 말씀. 어쨌든 선거 결과 나오면 윤장현 후보의 당락이 안철수 대표와의 거취와도 연관될 것이다, 이런 해석들도 나오는데. 그렇게 보십니까?

 

▶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번 선거는 무능과 무책임이 드러난 정부를 대처할 세력으로서, 대안정부로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평가도 담겨 있는데, 특히 광주의 표심은 새정치민주연합을 통해서 정권교체를 이룰 것인가 하는 그런 시민들의 판단과 평가가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광주로 가신다고 해서 광주 상황을 먼저 짚어봤고요. 전체적인 선거 판세는 어떻게 읽고 계세요?

 

▶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

서울은 확실해보이고요. 경기, 인천은 딱 붙어있는 것 같습니다. 지방은 충청북도와 강원이 치열하고 점칠 수 없을 정도이고 의외로 대전이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야당으로서는 대전이 효자 노릇한다고 보는데, 대전의 결과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전반적으로 이 정도면 성적이 좋은 편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

야당으로서는 조금 더 강력한 유권자들의 참여와 심판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 같은 경우엔 1인 피켓유세를 하면서 도와 달라, 박근혜 대통령 지켜 달라, 이렇게 공략을 하고 있던데요. 이런 점이 민심을 흔들지는 않을까요?

 

▶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

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달라고 호소하는 것은 앞뒤가 바뀐 것 같아요. 지금은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때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사람은 새누리당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것은 이번 선거에서 본인들의 새누리당이 내세운 후보들이 이번 선거의 핵심을 우회하기 위해서, 회피하기 위해서 내놓는,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앞세우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기본적으로 평가이고, 특히 이번 선거는 세월호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력, 그리고 정부의 책임성을 묻는 선거이여야 한다, 그것이 핵심 아니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심판해 달라, 정권심판론을 끝까지 강조하시네요?

 

▶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

네, 기본적으로 주권자가 주인 노릇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그렇게 날마다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5년에 3번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지방선거인데, 이 때 뽑아놓은 정부나 뽑아놓은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엄정한 평가를 하지 않으면 똑바로 할 수가 없죠.

 

▷ 한수진/사회자:

사전투표율이 예상 밖으로 상당히 높게 나왔다는 분석이 많은데 말이죠. 어떻게 보십니까?

 

▶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춘천에서 사전투표를 했는데요. 제가 사는 곳의 단체장, 또 의원들 투표용지가 나오더라고요, 7장. IT코리아를 실감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그런 선거 관리의 IT화인데요. 그에 걸맞게 12% 사전투표율은 놀라운 참여이고요. 이것은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다, 그런 의식의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20대 사전투표율이 16%나 나온 것은 놀라운 수치였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새정치민주연합 쪽에서는 고무적인 결과를 기대해도 될까요?

 

▶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

아무래도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정권심판론에 대한 열기가 높다고 해석할 수 있겠죠.

 

▷ 한수진/사회자:

개인적 질문도 하나 드리겠습니다. 7월 재보선 출마, 여야 거물급 정치인 총 출동한다고 알려져서요. 일단 출마는 기정사실화해도 되겠죠?

 

▶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

오늘은 재보선 이야기를 해야 할 시점이 아닌 것 같고요. 선거 오늘 하루 남았는데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방향과 진로를 바꿀 것이냐, 이대로 갈 것이냐 하는 중대한 의미가 담겨있는 중대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세월호에 3대 진범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비정규직이고, 선장과 선원이 대부분 다 비정규직이잖아요. 두 번째 진범은 규제 완화이고 이 정부 철학이죠. 과적단속의 규제완화, 고물선을 들여온 규제완화, 또 하나 세 번째 진범은 민영화, 이 정부의 철학이죠. 철도, 의료민영화, 심지어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 건지는 것까지 돈 주고 민간 회사에 위탁한 민영화의 문제, 3대 진범의 방향이 틀렸다는 것을 세월호가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제 국가 운영의 방향을 돈, 돈, 돈, 돈만 벌면 된다, 무한경쟁, 이런 국가운영의 방향노선을 바꾸어야 한다, 이것이 선거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지지 호소할 시간입니다, 말씀해주시죠.

 

▶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

교육감 선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방선거와 함께. 세월호 학생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침착했던, 순진무구했던 모습에서 안타까움과 함께 희망을 봅니다만, 그러나 동시에 가만히 있으라고 방송이 나왔을 때 학생들은 물었어야 합니다. 왜? 왜? 왜 라고 물었어야 하는데, 우리 교육이 그러지 않았어요. 그런 면에서 왜라고 묻는 교육, 이것을 시킬 수 있는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