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신당, 노선-가치 다른 분들 굳이 합류 원치 않아”
“국민모임 신당, 장그래 정당 만들겠다는 것”
2015.01.19 시사포커스 정흥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국민모임에 합류한 정동영 전 장관이 추진 중인 신당은 장그래 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유용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야권의 진보성향 제3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정동영 전 장관이 자신의 탈당 변에 대해 “지금 야권 지지자들에게 ‘가만히 있으라’ 이렇게 말한다면, 그것은 곧 세월호 학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했던 말과 같은 소리로 들리지 않겠냐”고 빗대어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사실상 난파선이나 다름없는 희망이 없는 정당이기 때문에 탈당을 감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다.
정동영 전 장관은 19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박근혜 정부 아래서 많은 국민이 고통 받고 그리고 또 불행해졌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야당의 존재감이 없었다”면서 “정부여당이 실패했지만 야당이라도 제대로 있어야 대안과 희망을 가질 텐데 야당이 더 망가진 현실, 이것이 제가 당을 떠나 국민모임신당에 합류한 이유”라고 말했다.
정동영 전 장관은 그러면서 “국민모임이 추구하는 신당을 다른 말로 하면 장그래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장그래를 진정으로 대변할 정치세력은 없다고 볼 수 있다. 평범한 보통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낼 강한 정당의 존재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이어, “따라서 국민모임신당이 장그래 정당이 되겠다는 것은 바로 비정규직, 그리고 영세 자영업자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받아들여서 이것을 대변하고 대표하고 개선해내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길을 가게 되면 새롭게 국민의 지지가 모이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국민모임신당 창당 과정에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천정배 전 의원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연히 합류하지 않겠는가 하는 게 제 생각”이라며 “그동안 천 의원께서 시민사회가 주축이 돼 새로운 정당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해온 것도 있고 천 의원이 자신의 소신과 말을 가볍게 번복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또, 새정치민주연합 내 현역 국회의원 중 추가 합류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그렇다. 하지만, 국민모임 입장에서도 노선과 가치가 다른 분들에 대해서는 굳이 합류를 원치 않는 것으로 안다”며 “과거에 많이 나왔던 그런 신당과는 다르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한편, 정 전 장관은 오는 4.29재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제 스스로가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을 버린 지 오래”라며 “저는 이번 4월 보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 4월 보선에는 국민모임신당이 왜 만들어져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새로운 인물, 참신한 인물을 발굴해 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 출마 의향에 대해서도 정 전 장관은 “뜬금없는 너무 먼 얘기”라며 “저는 빈 배가 되고 싶다. 저를 비워야 다른 사람들을 태울 수 있지 않겠냐”고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출처 : http://www.sisa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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