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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정동영 “새정치연합, 연대가 아닌 교체 대상···

 

정동영 “새정치연합, 연대가 아닌 교체 대상···안철수, 본인 책과 점점점 멀어져”

 

2015.01.19  경향신문  디지털뉴스팀

 

지난 11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국민모임)’에 합류한 정동영 전 의원이 “국민모임은 새정치연합을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금 새정연은 연대의 대상이 아니라 교체의 대상”이라며 야권 세력 개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19일 정동영 전 의원은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면서 “국민모임은 제1야당과 가는 길이 다르다. 비정규직 850만, 영세자영업자 300만의 소득을 향상하고 희망을 만들 수 있는 정치세력이 되겠다”고 했다.

새정치연합에 대해 정동영 전 의원은 “야당은 이 정부(박근혜정부) 3년째 중요한 고비마다 국민의 기대에 어긋났다. 민주주의의 핵심은 야당이 언제든 정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정부가 실정을 저질렀을 때, 민주주의를 훼손시키고 서민 경제가 어려워지곤 했을 때 야당을 찾아보면 대안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국민이) 지금 제1야당을 대안으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 이게 당의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이 부분에 대해서 야당은 명운을 걸겠다고 말했지만 무슨 명운을 걸었는지 국민들은 이해 못한다. 또 세월호와 관련해서 세월호 이후에 대한민국이 달라져야 한다고 모든 국민이 소망을 했지만, 과연 오늘 현재 무엇이 달라졌고 그 과정에서 야당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동영 전 의원이 지난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및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국민모임)’ 합류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권호욱 선임기자


정동영 전 의원은 “진보정당들은 분열하고 지리멸렬했고 제1야당은 다른 데를 쳐다보고 있다. 평범한 보통 사람들을 위한 정치세력이 나왔다는 확신을 주게 되면 우리 정치사에 큰 전환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야당을 교체해야 정권 교체의 희망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전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을 보면 재벌 세력이라든지, 경제민주화, 복지 철학에 있어서 제 공약과 다르지 않다”면서도 “문제는 그 후에 새정연과 합당을 하고 그 이후의 행보를 보게 되면 책과는 거리가 점점점 멀어졌다. 그 부분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안철수 전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성공한 기업가이고 또 상위 0.001%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그런 분이 재벌 개혁, 경제민주화, 노동권 강화, 이런 구상을 하니까 사람들이 굉장히 신선하게 받아들이고 열광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합류한 국민모임에 대해서는 “(국민모임의) 큰 원칙은 명망가 중심의 정당이 아니라 아래로부터 바닥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상향식 정당 건설이 될 것”이라면서 “영세자영업자를 대표하는 상인 조직이라든지, 택시기사들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택시노조분들이라든지, 비정규직 노조 활동을 하는 이런 분들, 또 청년 실업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젊은이들, 이런 분들이 아래에서부터 또 지역적으로 결합해 나가면서 상향식 정당 건설이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4월에 예정된 보선은 신당이 왜 나와야 하는가를 설명할 수 있는 참신하고 새로운 인물들을 내세움으로써 국민적 관심과 기대를 모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아직 만난 일은 없다”면서도 “정의당 등 진보정당들과 앞으로 협력할 일이 많이 있을 것이다. (국민모임은) 진보정당 가운데 또 다른 하나의 진보정당을 만드는 것이나, 또는 기존에 있는 진보정당들을 통합해해는 것이 목표가 아니고 지금 있는 제1야당이 야당 구실을 못한다고 보고 야당을 교체해야 한다, 그런 국민적 요구를 담아내는 데 있다”고 거듭 밝혔다.

천정배 전 의원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정동영 전 의원은 “얼마 전 진도 팽목항 가는 길에 (천정배 전 의원과) 차 한 잔 할 일이 있었다. 본인이 판단할 문제지만 결국 국민모임에 합류하지 않겠느냐”면서 “(천정배 전 의원이) 자신의 말을, 소신을 가볍게 번복하는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1191046211&code=91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