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큰 방향 돌리는 게 정치의 역할”··· 분신 노동자 빈소 방문
2015.02.25 경향신문 정희완 기자
정동영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사측의 도급화에 반대하며 분신 사망한 금호타이어 직원의 빈소를 25일 방문했다. 지난 18일 조문에 이어 두번째다.
정 전 고문은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의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만난 뒤 장례식장을 나서면서 “고등학생인 고인의 아들에게 아버지가 다른 동료들, 약한 사람들을 위해 스스로 몸을 불 살랐는데,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정신을 생각하면서 꿋꿋하게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에서 근무하면서 노조 대의원으로 활동하던 고 김재기씨(44)는 정규직 업무를 하청업체에 아웃소싱하는 도급화에 반대하며 공장 본관 앞에서 분신해 사망했다. 김 대의원은 차량에서 발견된 유서를 통해 “제가 죽는다 해서 노동 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우리 금타(금호타이어)만은 바뀌었으면 한다”고 했다.
정 전 고문은 “(추진 중인) 신당의 정신이 바로 불평등·양극화 (해소)인데, 그 중심에 노동의 문제가 있고 비정규직 문제가 핵심”이라며 “큰 방향을 돌려놓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정 전 장관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체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당을 떠난 입장에서 답변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2251344151&code=9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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